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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고민 많이 했어요.
일단 대방동에서 가장 가치있는 아파트를 고른
귀하의 안목을 높이 삽니다.

저는 대림과 주공 가운데 고민하다가 주공을 선택했습니다.

우선 대림의 장점은요,
대림상가와 일반버스 정류장이 가깝다는 것이 있겠습니다.
또 신길 초등학교에 배정받는다는 것인데 초등학교 아이가 있는 부모들에게는 그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26평형은 대부분 길가쪽에 있는데 거실쪽에서는 잔디광장이 보여서
나름대로 쾌적해 보였습니다.
단점은 한마디로 대림은 30평형 이상을 사실때가 좋다는 것입니다.
26평은 위치상 별로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큰 길가를 막는 복도에 방음창이 설치되어 있는데 좀 답답하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복도형 특유의 어수선함을 들수 있겠습니다.
또한 단지가 평평하지 않고 계단으로 오르내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26평은 "용의 꼬리"에 해당합니다.

주공의 장단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장점은 단지가 평평하고, 아시다시피 노량진근린공원이 가까이
자리잡아 아주 쾌적합니다.
전철소리나 대로변의 차소리가 안들리는 조용한 곳입니다.
그리고 제가 사게된 가장 큰 이유는 대지지분이 높다는 것입니다.
주공 25평의 대지지분은 12평입니다.
참고로 최근에 입주한 40평 아파트의 대지지분율이 9평이었습니다.
따라서 오래가면 아주 괜찮은 물건이 된다는 것입니다.
리모델링은 20년이 지나면 가능하다는데 얼마전에 국회에서 전용면적(18.1평)의 30%까지 가능하게 한다고 했으니 6평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잠깐 내부구조를 비교하면 대림 26평형은 방 3개가 나름대로 쓸모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거실과 부엌이 좀 답답하다고들 합니다.
주공 25평은 방이 3개인데 작은방들은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부에 있는 세탁실을 철거하고 깨끗하게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 아주 넓게 쓸 수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들어왔고 만족합니다.)

참고로 204동과 205동 일부는 복도에서 한강과 남산타워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장점이, 208, 209, 210동은 복도에서 공원 운동장과 여의도 일부를 조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서울 20평형 가운데 동간 간격 이렇게 넓고 쾌적한 곳을 찾긴
어려울 거라 감히 장담합니다.

단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초등학교 배정문제입니다.
주공에 살면 영화초등학교로 배정이 되는데 주변의 평가를 들어보니 신길보다 수준이 떨어진다고(?) 하네요.
그런데 저는 이거 또한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초등학교의 수준이 서울시 전체로 봤을때는 결코 떨어지지 않을 것이고, 우리 아이는 기를 살려주는게 더 나을 것 같아, 영화에서 기펴고 살렵니다. 신길에 다니면서 괜히 20평형에 산다고 기죽을까봐요.. ㅋㅋㅋ
또 중고등학교는 명문이라 불리는 숭의여중고, 성남중고에 배정됩니다. 학군은 중고등학교를 말하는거 아닐까요?

또 하나의 단점은 주차장입니다.
207, 208, 209, 210동은 공원 근접성이 좋지만, 밤에는 주차시설이 부족합니다. 그렇지만 202, 204, 205동은 주차장 여유있습니다.
이것 또한 본인의 선택에 따라 선택하면 될 듯합니다.

또, 공원동(공원근접이 가까운...)이 겨울에 바람 셉니다.
상가이용 조금 불편합니다. 주공상가가 대림상가에 비해 조금 부족합니다.

단점은 아니지만 KBS에서 방영하는 "장미빛 인생"의 최진실 집이
바로 주공입니다. 촬영으로 연예인 구경하는건 좋지만 가끔은 귀찮아 하는 주민도 있는거 같습니다. ㅋㅋ

제가 생각나는대로 적어보았더니 좀 두서가 없습니다.
나름대로 공정하게 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주공을 더 좋게 말한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너무 적나라 했는지도...

하지만 결론은 대림이건 주공이건 서울에 이만큼 쾌적하고 편의성 있는 곳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모쪼록 현명한 판단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