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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의 개념이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땅부자'의 개념으로 주로 평형을 기준으로 부자냐? 그렇지 않느냐?를 결정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집 100평이야." "우리집은 20평인데..."와 같이 주로 면적에 따라서 부자냐? 아니냐?를 판가름했던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방이 99채등이 부의 표상으로 불리워졌을까요 ?

하지만 지금은 많이 변화되었습니다. 불과 20 여년 전만 하더라도 이러한 전통의 개념이 그대로 내려와서 한남동, 성북동, 평창동, 장중동 등의 전통의 부자촌들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배밭이었던 압구정동을 개발하고, 강남을 개발하면서 부촌의 개념이 서서히 바뀌기 시작하였으며, 우성아파트나 도곡렉슬 아파트 등 작은 평수지만 다른 큰 평수의 아파트보다더 훨씬 비싼 아파트가 생기는 등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저는 향후 부의 흐름이 어떻게 흐를까를 관심있게 보는 중에 이러한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글을 작성하고자 합니다.


1. Lifestyle에 따라 흐르는 부촌

한국에서는 특별한 오락거리가 없습니다. 영화,미술,클래식등 비교적 제한적이며 좁은 공간안에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집'에 많은 가치를 둘 수 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패턴이 자신이 익숙하게 가는 곳과 익숙한 사람들과만 이루어지는 Lifestyle로 변하기 때문에 '집'이 거주의 개념을 떠나서 Lifestyle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제가 강남 친구들이나 후배들과 만나서 느꼈던 점은 거의가 그들은 강남을 벗어나지 않는 데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자신들의 Lifestly을 바꾸려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하철이나 차로 금방이면 도달할 거리지만 이들이 느끼는 심리적인 감정은 '강남'을 벗어나면 Lifestly이 크게 바뀐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강남지역에 한번 진입하면 왠만해서는 안 떠나는 특성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신규로 진입하려는 사람은 많은 반면에, 공급이 적기 때문에 높은 '가격'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2. 자녀교육으로 확고한 부촌

두번째는 부자들은 자녀교육만큼은 어떠한 경우라도 철저하다는 것입니다. 저도 부자집 친구들을 많이 만나보았지만 그들이 용돈을 특별히 많이 받거나 옷을 명품으로 치장하는 것은 거의 못 보앗던 것 같습니다. 속으로 '부자도 별것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지만 이들의 교육에 대해서는 정말 놀라울 지경이었습니다. 대학 입학을 위하여 엄청난 사교육비, 유학 및 자녀들의 적성을 파악한 철저한 관리체계까지 자녀교육을 위해서는 엄청난 돈을 투자하는데에 놀라움을 금하지 못하였습니다. 강남 지역에서는 정말 좋지 못하다던 은광여자고등학교가 이제는 최고의 여자고등학교로 거듭났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었는데, 강남에서는 거의 모든 학교가 일류 학교를 이루고 있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특히 미도아파트 뒷편에 있는 대청중학교를 축으로 대치-대청등 전국 최고의 학군을 구성하고 있는 대치동의 경우는 정말 교육에는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일 것입니다. 제가 아시는 분께서 대치동에 사시는데 오죽하면 그 분께서 말씀하시길 '여기는 미친동네야~'라고 할 정도이니 말입니다. 성북동, 평창동, 한남동의 부촌들이 평범하거나 가난한 아이들과 어울려서 학창시절을 보내는 것과 상당히 다른 개념의 부촌이 교육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3. 'Pride'를 갖춘 부촌

세번째로는 강남은 이른바 '강남 Pride'로 뭉쳐졌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중산층~상류층에 속하였다는 'Pride'가 새로운 부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과거 미국의 성공한 재미동포와 연예인의 결혼이 많았다는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먹는 것이 비슷하고, 겉으로 보기에는 누가 잘사는지 모르기때문에 이들의 이러한 욕구를 연예인과 결혼함으로써 성취하는 것입니다. 하여간 이러한 Pride가 강남에서 이탈하기를 싫어하며, 만약 이탈해야 한다면 송파, 분당등 대체도시로 움직이는 경향이 그동안은 강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Pride'가 있기 때문에 거품논란과 상관없이 강남 집값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 흐름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입니다.


이상하게도 한 지역이 부촌이 되어서 오래되면 슬럼화가 되고, 빈촌이 개발이 되서 부촌으로 바뀐다라는 주거의 일반공식이 한국에서는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위의 경우를 생각해보았을 때 강남이 무너져서 강북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강북을 강남처럼 개발해서 강남의 수요를 분산하고, 강남에서도 강북으로 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만 합니다. 집은 이제 거주만이 아니라 향후 비젼을 함께 체크해야만 합니다. 저는 광진구의 흐름과 관련하여 비교적 희망적인 소식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 강북의 강남을 지향하는 제 4기 광진구청

이번에 취임한 구청 장께서 방향을 상당히 잘 잡고 있는 것들이 몇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주택 재정비 사업을 대대적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낡은 주택을 없애서 지속적으로 아파트로 바꾸려는 노력을 꾸준히 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둘째, 교육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 특목고 설립을 신중히 고려중이고, 학원타운 문제는 인위적보다는 자연발생적을 기대해야 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노력이 병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셋째, 대기업 유치 등 상업지구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Lifestly이 광진구에서도 가능해 집니다.

직장은 균촉지구에 있는 대기업에 다니고, 스타시티에 있는 롯데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롯데 시네마나 강변 CGV에서 영화를 보고, 어린이대공원에서 산책을 하며, 자녀들은 광장동에 있는 최고의 학원에서 공부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만들어집니다. 또한 강남역, 압구정동, 삼성동등에서 기존과 마찬가지의 Lifestly을 함께 병행하는 지역이 됩니다.


- 강남에는 없는 광진구의 장점

산과 강(정방향으로 관람)의 조망이 가능한 자연 친화적 지역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강남에 비해 우수하기 때문에 ess40님께서 말한 미학적인 건물을 지속적으로 지어야 한다는 견해가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글을 마치며, 올초 집안형편이 좋았던 광장동 아주머니의 '의외로 집값이 안 올라서 걱정'이라는 한탄이 생각납니다. 하지만 영화 '타짜'에서 유해진,김윤석등 좋은 배우가 역시 관객들이 사랑을 받았던 것 처럼 광진구가 앞으로는 제평가를 받기를 기대하며 교육여건이 좋은 광장동등은 강남과 근접하기를 기대합니다.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