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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개에서 418개로 축소..서초,성북구 10개동 폐지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내년 말까지 서울 서초구와 성북구에서 동 10곳씩이 없어지는 등 시내 동 100곳이 폐지된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협의를 거쳐 2008년 하반기까지 폐지할 동 100곳을 확정, 11일 발표했다.

시는 모두 200개 동에 대해 2∼3개를 1개로, 또는 3개를 2개로 통.폐합해 모두 100개의 동을 없애면서 실질적인 생활권을 중심으로 경계를 재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말이면 현재 518개인 서울시내 동이 418개로 줄어들고 동별 평균 인구는 1만9천655명에서 2만4천358명으로 23.9% 늘게 된다.

구별로는 서초구와 성북구가 가장 많은 10곳씩을 없애기로 해 서초구는 18개 동을 8개로 통.폐합, 동별 인구 수가 5만∼6만 명에 달하는 `대동(大洞)제'를 추진키로 하고 연구용역을 맡겼다.

성북구는 30개 동사무소 중 23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경계를 조정하거나 3개 동을 1개로 통.폐합해 모두 10개의 동을 없애기로 했다.

서대문구와 관악구는 6개씩, 노원구와 동작구는 5개씩, 양천구 등 12개 구는 4개씩을 폐지키로 했다.




특히 관악구의 경우 통.폐합과 함께 1∼13동까지 숫자 나열식으로 돼 있는 행정동명을 성현동.청릉동.금란동.미성동(이상 가칭) 등으로 새롭게 바꾸기로 했다.





시는 이번 동 통.폐합으로 생기는 잉여 인력 1천308명 가운데 통합 동사무소 인력 보강에 642명, 인근 동사무소 부족 인력 충원에 79명 등 721명을 동사무소에 재배치한다.

나머지 587명은 구청에 재배치해 9월 말 조직 개편 때 도시디자인부서 등 새로운 행정 수요를 담당하게 된다.

또 동사무소 청사 100곳 중 39곳은 공공보육시설(12곳), 공공도서관(5곳), 주민자치센터(19곳)로 쓰이거나 매각 또는 임대 해지(3곳)된다.

나머지 61곳은 7∼8월 중 열릴 `시.구 시설활용협의회'와 주민 의견 수렴 결과를 반영해 부족한 보육시설.도서관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통.폐합되는 동사무소에는 1곳당 리모델링비로 10억 원, 시설보수비로 2억 원이 지원된다.

통.폐합이 계획대로 완료되면 인구가 가장 많은 동은 서초구 잠원동(6만1천181명), 가장 적은 곳은 중구 소공동(867명)이 되며 구를 단위로 동별 평균 인구를 따지면 서초구가 최대(5만1천13명), 중구가 최소(9천365명)가 된다.

또 인구 2만 명 이하의 소규모 동은 현재 270곳에서 142곳으로 줄어드는 반면 4만 명 이상 대규모 동은 6곳에서 27곳으로 늘어난다.

시 관계자는 "남는 청사는 문화.복지시설로 활용하고 새로운 행정 수요에 인력을 재배치하는 한편 시설건립비와 운영비 등 6천억 원을 절감하는 1석3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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