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끊고 맺는 것이 반듯하다.

반듯하다 못해 야박해 보일 정도다.

미련도 없고 아쉬울 것도 없다.

아쉬울 게 없으니 고민 나부랭이가 끼어들 여지도 없다.

때가되면 오고, 때가되면 갈뿐이다.

한마디로 쿨 하다.

너무 쿨 한 게 탈이라면 탈이다.

정 좀 붙이고 살만하면 훌쩍 떠나버리고는 그만이다.

물론 정 따위에 얽매일 위인은 아니다.

그러니 만났다고 반갑게 웃고, 헤어진다고 징징 짜는 일도 없다.

그런 것은 한없이 약해 빠진 인간들이나 하는 짓이다.

그저 때가되면 오고, 때가되면 갈뿐이다.

매정한 세월 말이다.

매정한데다 빠르기가 쏜살같은 세월 말이다.

지금은 갈 때가 됐을 뿐이다.

만났다고 반갑게 웃은 일이 없으니 헤어진다고 징징 짤 일도 없다.

정부가 대책을 내놔도 그때뿐이다.

반짝 시늉만 내고는 이내 그 타령이다.

외려 더 심해지기 일쑤다.

찔끔찔끔 대책에 내성이 생긴 탓이다.

한 달 반짝 고개를 들면 서너 달은 내리 곤두박질치는 식이다.

연말을 넘기면 벌써 만으로 2년째 침체다.

9.10대책으로 반짝 거래가 이루어지다 다시 거래가 끊긴 것도 2주째다.

슬금슬금 내려간 가격은 이미 9.10 대책 이전 급매물 가격인데 정작 관심을 가져야할 매수세는 아예 발길

을 끊었다.

반짝 했으니 서너 달은 내리 곤두박질치자는 수작일지도 모를 일이다.

새해,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은커녕 지독한 침체의 끝이 어딜 지 짐작조차 가지 않은 게 솔직한 답이다.

그래도 연말까지는 거래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취득세만큼의 인하효과가 있으니 자금여력이 있는 실수요라면 나름 매수 타이밍으로 나쁠 게 없다는 평가

였다. 집값이 떨어질 만큼 떨어졌으니 여기에서 떨어져봤자 또 얼마나 더 떨어지겠냐는 게 배경이다. 때마

침 9.10대책과 함께 고개를 들기 시작한 바닥 론이 또 다른 배경이다.

하지만 사실상 금년 거래시장은 끝났다고 보는 게 중론이다.

연말이전 잔금처리가 되지 않을 경우 취득세 혜택이 물 건너간다는 점에서다.

설령 거래가 있다고 해도 한두 건이 고작일 것이다.

실제 거래가 끊기자 바닥 론도 슬그머니 꼬리를 감췄다.

내년 초에도 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신정부 출

범 전 정책 공백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정부 출범 후 부동산 상황을 파악한 뒤 새로운 정책이 나오려면 최

소한 내년 5월께는 돼야 한다는 얘기다.

대선 후보들이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를 감안해 취득세 감면 연장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세우지만 이는 천둥

치는데 방귀뀌는 격이다. 취득세 감면 연장 정도로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기 불황

등에 따른 매수세 위축으로 거래공백이 불가피하다는 게 다수의 전망이다.

대선주자들의 막판 표심잡기 행보가 뜨겁다.

표가 될 만한 것은 구석구석을 뒤져 남김없이 도마에 오른다.

하나 같이 꿀을 잔뜩 발라 번들번들 하다.

평소에는 구경조차 할 수 없던 반값세일 상품이 꾸역꾸역 끝도 없이 줄을 잇는다.

부담은 반으로 줄여주고 혜택은 곱절로 주겠단다.

누가되든 새 대통령이 되면 저절로 지출은 반으로 줄게 생겼다.

곱절은 넉넉해진 살림살이로 모처럼 두 다리 쭉 펴고 살게 될지도 모른다.

입만 뻥긋하면 펑펑 퍼주고 팍팍 줄여주겠다는 소리니 구름만 밟고 살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공염불되기 십상이다.

하나같이 꿀을 발라 번들번들한 약속도 한낱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

개인자산의 70%인 부동산이 반 토막이 나면 나라살림이라고 온전할 턱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펑펑 퍼

주고 팍팍 줄여주겠다는 약속 백날 해봤자 텅텅 빈 곳간으로야 무슨 재간이 있겠냐는 것이다. 침체된 부동

산시장을 살리는 게 최우선이다.

되레 약이 될지도 모른다.

병이 중하면 중할수록 처방은 극약처방이 불가피한 법이다.

잘못 건드렸다 터질지 몰라 대선주자조차 손대길 꺼려하던 부동산시장이다. 그만큼 상처가 깊고 중하다는

사실이다. 표가 된다하면 마달게 없는 그들이 주저하는 데는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위험부담 때문이

다. 이를테면 표를 얻으려다 뭉텅이로 잃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당선이후라면 사정은 다르다. 표가

문제가 아니라 나라살림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경제를 살려 잘 먹고 잘살게 하는 것이 그들의 최 상위

책무이기 때문이다.

경기가 불황이면 불황일수록 그 책무는 더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작은 부작용이 두려워 부동산 문제를 피해갈수 없는 이유이다. 부작용을 겁내기에는 발등의 불이 너무 화

급한 때문이다.

곪아 터진 부동산시장이 되레 약이 될 수 있는 까닭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던 말이다.

세계를 둘러보라.

경제가 쪼그라들어 쪽박신세나 다름없는 나라들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뇌관인가를.

모든 길이 부동산으로 통한다는 것을.

그들이 타산지석이다.

부록이다.

서울시에 올려 진 둔촌주공 정비계획 변경 안이 소위를 통과 했다. 용적률 273.9%를 적용한 3종 상향 안

이 채택됐다. 새해 도계 위를 거쳐 세상에 모습을 나타내게 될 것이다. 이미 알려진 대로 소형평형 30%룰

을 적용한 안으로 둔촌주공 종 상향 문제가 서울시의 마지막 단계만 남겨진 셈이다.

아직은 찻잔속의 태풍이다. 하지만 언제 태풍으로 돌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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