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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의 사탑과 개포 재건축!

세계적으로 기상 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라고 예외는 아니었나봅니다. 전례의 삼한사온(三寒四溫)은 전설적인 기후로 남게 되고 기후 역시 글로벌화 되어 현대병에 단단히 걸린 듯합니다.

현대병을 안고 한 겨울 중심으로 접어든 동장군 기세는 겨울의 진가를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일 지속되는 추위가 매섭기 짝이 없고 가슴 속을 파고드는 냉기로 움츠린 몸과 마음은 아직도 멀게만 느껴지는 봄의 전령을 그리워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추운 겨울,
창밖으로 바라보이는 오랜 세월을 가득 품고 재건축을 기다리는 아파트가 을씨년스럽습니다. 그런 아파트 건물을 바라보며 문뜩 삐딱함이 매력이라는 피사의 사탑을 생각해 보며 오늘 글 문을 열어 볼까 합니다.

문화적 가치와 고전적 가치를 지키고자 쓰러져가는 피사의 사탑을 일으켜 세우고자 이탈리아 국민들은 많은 노력과 정성을 기우렸다고 합니다.

1173년. 피사의 사탑은 첫 삽을 뜨고 공사를 개시했는데 당시엔 현재의 2배 정도인 110m 로 계획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3층이 완성될 무렵 탑이 기울기 시작하여 기우는 원인을 찾아보니 약한 지반에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설계변경, 공사 중단, 재개를 반복하다가 200년이 지난 1372년에야 8층 높이로 탑을 완공했지만 탑은 결론적으로 미완의 완성이 되고 말았습니다.
미완의 완성품, 피사의 사탑은 완공 후에도 조금씩 남쪽으로 기우러져 갔습니다.

당시에 사람들은 기우러지는 피사의 사탑을 증기기관차에 연결해 잡아당기거나, 기울어진 쪽에 큰 풍선을 매달자고 하는 등 웃지 못 할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 뒤로 탑 아래에 엄청난 양의 시멘트를 붓거나 지반을 얼려보기도 했지만 사태는 오히려 악화되어 1990년 사탑의 기울기가 한계치에 가까운 4.5m를 넘어서자 2040년쯤 엔 탑은 완전히 무너질 것이라는 붕괴론이 제기되고 이탈리아 정부는 일반인 진입을 막고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후 세계 각국의 건설회사로부터 여러 가지 제안이 나왔으나 최종적으로 북쪽 지반을 깎는 공법이 채택되어 보수팀은 탑을 케이블과 평형추로 동여매고 북쪽면의 흙 70톤을 제거 하고 탑의 기울기를 1838년 수준인 4,1m로 44cm 줄여 놓았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사탑 보존위원회는 이 작업에 3000만 유로 (약480억원)을 투입하였으며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들은 1990년 피사의 사탑이 쓰러지기 직전이었지만 이번 보수로 향후 300년 동안은 안전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2001년, 10년에 이르는 작업이 끝나자 관광객들은 다시 피사의 사탑에 오를 수 있었고 이탈리아 정부는 보존을 위하여 하루에 30명만 입장을 허용하게 됩니다.
다시 9년이 지난 2010년, 피사의 사탑은 고개를 조금 더 들게 됩니다.

2년간의 수정 보수를 통해서 기울기가 5,5도에서 3,9도로 줄어들었는데 문제는 삐딱함이 매력이라는 피사의 사탑이 머지않아 차렷 자세로 우뚝 선 피사의 사탑을 보게 되리라는 우려가 나온다고 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지혜에 실소를 금 할 수 가 없습니다.

그러나 피사의 사탑을 생각해 보면서 이탈리아 사람들이 문화재 보호에 얼마나 많은 정성과 사랑이 깃들어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쓰러져 간다고 허물어 다시 복원하는 것보다 현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며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살리려는 노력은 정말 대단한 정성과 사랑이 깃들어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며 재건축 시장의 지난 한 주간을 점검해보니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매서운 한파가 닥친 지난 한 주간 개포 재건축 부동산시장 분위기는 떨어진 수은주보다 더 냉랭했습니다.

9억원이 넘는 주택을 샀거나 주택을 새로 사들여 집을 2채 이상 보유하려는 사람에게 취득.등록세 50% 감면 혜택이 없어진 상황과 금융당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겨울철 비수기를 맞아 관망세를 보이던 매수 심리를 더욱 움츠러들게 한 것 같습니다.

간혹 매수문의는 시장 동향에 초점이 맞춰져있고 또 향후 재건축 사업 일정에 대한 문의가 두드러졌고, 매도 문의는 다시 조정 받는 시세에 일말의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사실 금리가 오르면 시중의 유동성이 줄고 이는 대표적인 실물자산인 부동산가격 인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정설로 여겼지만 2005년 이후 부터는 기준금리와 아파트가격의 상관관계가 거의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과 국민은행의 통계에 의하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콜금리는 누적치로 2.0%포인트 상승했으나 아파트값은 21.8% 폭등했습니다.
이때는 정부가 집값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각종 부동산 관련 규제를 강화하던 시기임에도 정부가 금리인상을 통해 시중자금을 거둬들이고 규제를 가해도 아파트값은 뛴 셈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부터는 금리인하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한은은 2008년과 2009년에 기준금리를 각각 2.0%포인트, 1.0%포인트 내렸지만 전국의 아파트값은 각각 평균 2.3%, 1.6% 오르는 데 그쳤으며 당시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 아파트값은 하락한 셈이라 하겠습니다.

때문에 금번 한은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볼 때 이번 한은의 금리인상은 “금리 인상=집값 하락”이라는 공식은 성립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늘의 현장 보고!

지난 18일 서울시청 도시 관리과에 따르면 지난 12일 올해 처음 치러진 '제1차 서울특별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와 같은 날 진행된 소위원회에서 개포 택지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에 대한 심의가 이뤄졌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예정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개포 택지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이 최종 확정될 가능성이 커졌으며 만약 오는 26일 서울시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개포지구 재건축 사업은 저층아파트를 중심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가 최종 결정을 내리면 이미 조합설립 인가를 마친 개포주공 1단지는 자체적으로 정비구역 지정 변경을 실시와 사업 승인 절차를 발 빠르게 진행하게 될 것이고 추진위 단계의 개포주공 2~4단지는 정비구역 지정과 조합설립 인가를 추진하게 될 것입니다.

명절 설을 열흘 앞둔 시장 흐름은 매도,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지만 기회를 노리는 매수자들로 하여금 저가 급매물에 접근하는 매수자로 하여금 조금이라도 싼 저가 급매물은 소리 없이 거래 되여 사라지곤 합니다.

취, 등록세 감면 혜택이 사라진 9억원 이상의 물건들은 다소 횡보장세를 보이며 실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이는 9억원 미만의 물건들은 강세를 보이는데 실수요자 중심에서 거래되는 물건은 매물의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감지하게 됩니다.

또한 매도자들의 설, 명절 이후 장세에 강한 반등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매수자들의 발길만 조급하게 만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시장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매수를 생각하는 대기 매수 수요자에게 저가 급매물의 매입을 권하여도 이차 저차 망설임을 보이는 모습은 정말 안타깝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많은 세월을 보내며 노후 된 아파트 건물은 피사의 사탑처럼 보존되며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조만간 허물고 새로 탄생될 시기를 가시권에 두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의 거주와 투자에 대한 기대 심리는 더욱 커지게 마련일 것입니다.

가장 추운 겨울의 중심에서 봄 또한 멀지 않았음을 느끼고 있듯이 막바지에 도달한 개포 재건축 사업에서 새로운 탄생을 예고하며 조합원들의 희망과 꿈이 자라고 있음을 보고 있습니다.
개포 재건축 길라잡이 대진부동산의 현장보고는 매주 월요일 계속됩니다.
대진 홈페이지:http://cdj9301.cafe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