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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을 얻는 기쁨!

삶에는 두 종류의 비극이 있다고 합니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비극과, 원하는 것을 얻는 비극을 말하는데 오늘은 바로 이 비극에 대해서 글 문을 열어 볼까 합니다.

수많은 명작과 명언을 남긴 19세기 말 영국 문단의 1인자 “오스카 와일드”는 아내를 가지고도 다른 이를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인해 모든 걸 잃었습니다.
원하는 것을 얻은 비극과,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 비극!

그 비극의 사연을 살펴보니 “세상은 놀랍도록 즐거운 곳, 그곳에 그냥 머무는 것은 지루할 뿐이다. 하지만 그곳에 있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비극이다.”라는 와일드의 최고 걸작 마지막 희극 (진지함의 중요성)에 나오는 대사의 일부가 그 답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1854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성장한 오스카 와일드는 옥스퍼드대에 입학, 문헌학을 공부하며 대학생 때 시로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등장합니다.
그는 강연을 다니며 작품을 썼고 그가 쓴 작품의 연극과 동화는 매번 성공을 거두며 작가로서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습니다.

1884년, 오스카 와일드는 젊은 상속녀와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면서 이 천재 작가는 적어도 겉으로는 행복한 가장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천재의 사생활은 매우 불행하고 불미스러웠습니다.
와일드는 미소년들이 있는 술집을 자주 찾았는데 때때로 하룻밤 사랑의 상대로 그들을 사기도 하며 이중적인 생활을 하였습니다.
오스카 와일드! 그는 동성애자였습니다.

결혼 후 찾아온 뜨거운 사랑의 주인공 역시 남자였는데 그 남자는 앳되고 잘생긴 외모로 와일드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알프레드 더글러스였습니다.

더글러스가 옆에 있는 동안 와일드는 최고의 작품을 써내려가며 명성과 부를 쌓았는데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더글러스 부친인 퀸즈베리 남작이 그를 “남색”이라 고발하면서 인생은 그만 꼬이고 말았습니다.

결국 이 추문은 재판으로 이어졌고 재판 결과는 “풍기문란”이라는 죄목으로 2년간 강제 노역형을 선고 받고 말았습니다.
이는 동성애가 대중 사회에 모습을 드러낸 첫 사건으로 기록되기도 하였습니다.

옥살이를 끝낸 와일드는 국적이 박탈돼 더 이상 영국에 머무를 수가 없게 되자 사랑하는 애인 더글러스가 기다리는 프랑스 파리를 택하게 됩니다.
그러나 와일드에게는 사랑을 잃은 비극보다 사랑을 얻은 비극의 힘이 더 컸습니다.

뜨거웠던 열정도 차츰 식어가자 그들은 헤어졌고 와일드는 이로 인한 상처로 방황하는 삶을 살다가 가난과 지병에 의하여 생을 중단하게 됩니다.

희곡 (살로메),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동화집 (행복한 왕자) 등 명 작을 남겼지만 동성애 전력 때문에 변변한 문학비 하나 없는 와일드는 사망한지 한 세기 만에 1998년 런던으로 다시 돌아와 도심 한복판에 흉상이 세워지고 그에게 분홍글씨로 남겨졌던 동성애의 낙인은 지워졌습니다.

그리고 와일드는“결혼은 너무 무거운 짐이어서 때론 세 사람이 필요했다.”라는 말과 더불어 그의 생은“원하는 것을 얻는 비극”의 주인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요즘 사회에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비극”보다 “원하는 것을 얻는 비극”이 상대적으로 나아 보일 것 같습니다만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비극”이나 “원하는 것을 얻는 비극”이나 비극으로 끝나는 인생은 만들지 말아야 될 성 싶습니다.

파란만장한 오스카 와일드의 생애를 생각하면서 걷던 함박눈이 내리던 날, 눈길을 걸으면서 언젠가 피정(묵상과 침묵기도를 하는 종교적 수련)에서 만나 뵙던 이혜인 수녀님께서“눈꽃 아가”라는 시를 들려준 생각을 떠 올리며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자꾸 쌓이는
눈 속에
네 이름을 고이 묻히고,

사랑한다.
사랑한다.

무수히 피어나는
눈꽃 속에

나 혼자 감당 못할
사랑의 말들은
내 가슴 속으로 녹아 흐르고,

나는 그대로
하얀 눈물이 되려는데 ------



오늘의 현장보고!

집을 사고자 하는 마음과, 집을 팔고자 하는 마음들이 서로 눈치를 보는 시기와 때인 듯싶습니다.

집을 사고자 하는 마음은 내년엔 틀림없이 더 오를 것이라는 예측에서 마음이 급하고, 집을 팔고자 하는 마음은 금년보다는 내년엔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전환되는 요즘,

개포재건축 시장은 반등의 훈풍이 불던 지난 11월과는 딴판으로 조용하고 차분한 12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급매물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자리에 호가로 형성된 매물들이 자리 잡고 있으니 저가 급매물만 찾고 있는 매수세에겐 급등한 가격으로 생각하며 주저하게 되니 당연한 일이겠지요.

아무튼 요즘 거래에 나서고 있는 매수자는 예전과는 달리 실수요자 중심으로 여유자금으로 매수를 하다 보니 예전 재건축 투자자가 시세차익을 노리고 대출 비중을 늘리면서 매수 하던 때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시세 차익을 노리며 추격 매수로 발생했던 가격 상승은 어렵다고 봐야 될 것입니다.

더구나 급매물에 의존됐던 가격들이 거래되면서 호가로 전환된 시세가 반등 또는 상승의 착시효과까지 가져 왔으니 현재의 호가로 거래가 이뤄지려면 당분간 숨고르기가 필요하리라 봅니다.

아무튼 시장의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간혹 저가 급매물로 튀어나오는 물건들은 속속들이 매수로 이어지니 바닥다지기엔 성공한 시장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분들이 필자에게 물어 봅니다.
대체 집은 언제 사는 게 좋은지 말입니다.
그런 분들에게 필자는 이런 말씀을 전해드리며 오늘 글을 끝맺음합니다.
“원하는 것을 얻는 기쁨을 누리려 한다면 내년을 기약하지 마십시오.”

개포 재건축 길라잡이 대진부동산의 현장보고는 매주 월요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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