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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중에 악재, 최악의 악재!

2010년, 365일간 긴 세월의 꼬리를 내리려 합니다.
흔적 없이 사라지는 지나간 세월들이 영롱하고 찬란하게 빛 발하는 거리의 야경을 등에 업고 간간히 울려 퍼지는 캐럴의 작별인사를 받으며 그 마무리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또 한해가 저무나 봅니다.

남북의 대치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긴장감은 많은 사람들에게 전쟁의 불안감을 높이면서 뒤숭숭한 연말을 맞이하게 합니다.

연중행사처럼 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송년모임을 갖게 되는 동창들 모임에 참석해 봤지만 예년의 분위기와는 달리 어수선하고 뒤숭숭한 것은 모두가 같은 생각, 긴장된 모습의 일색이었습니다.

술 한 잔 걸치면서 풀어놓게 되는 화제의 대상도 결국엔 하나 같이 연평도 도발 사건으로 집중되고 술 안주감 대상으론 단연 무능하고 답답하기만 한 우리 정부의 대응태세로 모아집니다.

이런 좌석에서 거나하게 취기가 오른 친구 하나가 좌중을 향해 말문을 열었습니다.
“어이 친구들! 2분간의 연설로 온 국민의 추앙과 존경을 받았던 연설이 이었는데 그게 어떤 연설 이였는지 아는가?”

느닷없는 친구의 질문에 모두들 무슨 우스갯소리를 하려는가. 하고 두 귀를 쫑긋 거렸는데 학창 시절부터 입담이 좋았던 이 친구는 입맛을 다셔가며 본격적으로 말문을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우리 국민은 정말 말과 행동이 일치되는 그런 지도자의 연설을 듣고 싶었는데, 이제 그만 말 따로, 행동 따로 식의 연설에 신물이 나지 않는가?”

이런 말을 서두로 2분간의 연설에 대해서 설명하기 시작했는데 그 연설이 바로“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였습니다.
이 연설은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게티즈버그(펜실베니아주)에서 한 연설이었습니다.

이 짧은 연설문이 유명한 것은 미국이라는 나라의 명분을 몇 마디로 간결하게 압축하고 미국사의 대사건인 남북전쟁의 의미와 자유의 가치, 민주정부의 원칙을 핵심적으로 포착해 제시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연설문 전체에 탄생(birth)과 죽음(death), 재생(rebirth)이라는 상징적인 은유 구조가 관통하고 있어 한 편의 시처럼 읽힌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게티즈버그 전투는 전쟁 시작 이후 줄곧 열세를 면치 못했던 북부군이 남부군을 이기고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해준 중요한 전투였는데 이 전투 이후 전쟁의 향배는 북군에 유리하게 전개됐고 어느 정도 승기를 잡자 북부의 지도자들은 전장에 방치된 시신들을 안치해야 한다는 생각이 미쳤습니다.

이렇게 해서 게티즈버그 전투 4개월 후 링컨은 전몰자 국립묘지 봉헌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기 시작했는데 바로 “---- 신의 가호 아래 이 나라는 새로운 자유의 탄생을 보게 될 것이며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이 지상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위대한 연설이 탄생 되였습니다.

이 연설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도 있었는데 링컨에 앞서 두 시간 연설했던 웅변가 에드워드 에버렛은 “나는 두 시간 연설했고 당신은 2분간 연설했습니다. 그러나 나의 두 시간 연설의 묘지 봉헌식 의미를 당신의 2분 연설처럼 그렇게 잘 포착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라고 탄식을 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총266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단 2분간의 연설은 식장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이후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연설로 손꼽히며 미국사의 기념비적 텍스트의 하나로 오늘 날 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친구가 열변을 토해가며 이 연설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며칠 전 담화를 발표한 이명박 대통령을 꼬집더군요.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 애국심과 자긍심을 심어 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한데 소 읽고 외양간 고치는 식으로 또다시 재도발시 강력 응징이라는 되풀이 되는 담화였다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은 북한이 무자비한 연평도 도발을 감행한지 보름째 되는 날이며 정부의 대처 방안에 대해서 날카로운 국민들의 지적이 뒤따르고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2002년 제2연평해전, 올해 3월 천안함 사건, 그리고 연평도 포격까지 북한은 지속적으로 도발을 자행해왔는데 이로 인해 숨진 우리의 장병과 민간인 수가 56명입니다.

'죽은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점차 잊혀진다'는 의미의 사자성어인 거자일소(去者日疏)가 이들에게도 적용돼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도발이 발생할 시는 그의 몇배 아니 몇백배에 달하는 응징과 보복이 뒤따라야만 우리 국민의 자존심과 자긍심이 되살아나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서론적인 얘기에서 본론적인 얘기로 들어가야겠습니다.


오늘의 현장보고!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취득세, 등록세 50% 감면이 2011년 말까지 연장이 되었는데, 9억 초과 고가 주택 및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금년 말로 감면 종료되어 원래의 법정세율(취득세 2%, 등록세 2%, 합계 4%)을 적용 받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감면 대상이 되는 일시적 2주택자의 범위는 ▶ 이사를 목적으로 일시적으로 2주택이 되는 경우와, ▶ 질병 요양, 취학, 근무지 이동으로 일시적 2주택자, ▶상속(상속지분이 가장 큰 상속인의 소유로 의제)으로 일시적 2주택이 되는 경우로 지정 되었습니다.

따라서 일시적 2주택자는 주택을 구입 후 종전 주택을 2년 이내에 처분하여 1주택이 되는 경우에만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음을 유념하여야 할 것입니다.

금번 개편안에 따라 감면 혜택은 2011,1,1부터 2011,12, 31까지 주택을 취득, 등기하는 경우에 적용되며 2011년에 주택을 구입 계약을 체결한 경우라도 2011,12,31까지 취득, 등기를 완료하지 않는 경우는 금번 감면 제도 개편안에 따른 감면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세제상의 혜택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11월 초를 들어서면서 개포 재건축 지역에서 9억 이상의 재건축 아파트의 매수세가 저가 급매물로 급속히 유입되면서 반등의 효과를 나타냈다고 하겠습니다.
(필자의 홈페이지 http://cdj9301.cafe24.com/ 를 참조 바랍니다.)
그리고 매스컴에서는 연일 부동산 가격 회복세, 반등, 저점 통과, 거래량 증가라는 표현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러나 보름 전 연평도 도발 사건이 야기된 이후 시장은 급격히 냉각되고 매수 문의가 끊어지면서 또 다시 깊은 침묵 속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악재 중에 악재, 가장 좋지 않은 악재로 시장의 훈풍을 꺾어버린 연평도 도발 사태는 시작되는 겨울과 더불어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긴 동면으로 들어가게 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개포 재건축 시장의 오늘 모습입니다.

회복기 부동산시장의 특성은 가격 상승 전에 급매물을 소화하기 위한 거래 회복이 선행한다는 점에서 11월 강남 3구의 거래량은 분명 긍정적이고 고무적인 현상임에는 틀림없었습니다.

그러나 연평도 도발 사태는 살아나려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거래를 실종케 만들 수 있는 사건으로 남북의 긴장 상태가 장기화 된다면 당분간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그 파장은 상당 기간 지속되리라 봅니다.

이런 시장의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또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지나간 세월, 아쉽고 미련이 남는 것들이 자꾸 머릿속을 헤집고 있지만 이제 후회 없이 떠나보낼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이 해가 다가기전 잃어버렸던 사람과 잊혀진 사람들, 그리고 고맙고 감사했던 분들을 생각해 보면서 따뜻한 인사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기억할수록 고마웠습니다!”
“생각할수록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모두 모두 사랑합니다!”

개포 재건축 길라잡이 대진부동산의 현장보고는 매주 월요일 계속됩니다.
대진 홈페이지:http://cdj9301.cafe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