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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렁이는 서구 공촌동 | 인천소식 2007.02.23 10:13
해신화(pil35) 24운영진 http://cafe.naver.com/juan2n4/1465

인천시의 장고개도로 개설 추진 발표에 따라 서구 공촌동에 남구·계양구 예비군 훈련장 이전에 이어 군 보급창고 이전 설까지 나돌면서 서구가 초 긴장상태에 빠졌다. 여차하면 목 좋은 공촌동 지역에 수 십 만 평 규모의 군 관련 시설들이 들어설 판이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부평구 산곡동 339 일대 서구~부평 간 장고개도로 개설을 확정, 추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도로는 지난 76년 도시계획시설 결정에도 불구, 그동안 부평 미군부대와 가좌동~산곡동 군 보급창고를 지나야 해 아직까지 도로 개설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부평 미군부대 이전 결정과 맞물려 250억 원의 예산을 투입, 길이 1.38km, 폭 30m 규모의 도로개설을 시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시는 이를 통해 부평구와 서구의 통행거리 및 통행시간 단축과 원적산길의 교통혼잡 해소 등을 기대하고 보급창고 내 현황측량을 위해 현재 군과의 협의를 준비 중이다.

이를 놓고 서구 의회와 주민들은 30년 넘게 진행하지 못했던 도로개설 사업이 요즘 들어 본격 추진되고 있는 것과 관련, 기관들이 군 보급창고 이전 대체부지에 대한 논의를 이미 마무리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전 부지로는 시가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 공촌동 산 84, 98 일대 21만7천여 평 규모로 계획하고 있는 남구·계양구 통합 훈련장 인근 지역이 유력하다는 것. 예비군 훈련장 이전 지역에 10만평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군 보급창고까지 옮겨 무려 40만평의 군 관련시설들을 아예 집결시켜 대체부지 확보에 대한 부담을 덜려고 한다는 설명이다.

공촌동 지역은 인천공항을 잇는 경명로와 검단을 연결해주는 공촌 사거리로 교통체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예비군훈련장과 군 보급시설까지 들어서게 되면 철도로 운반하는 군수물자들이 대형 트럭을 이용, 도로로 이동해 교통소통이 더욱 어려워 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또 해당지역의 접근성과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개발에 대한 관심도 불거지고 있어 군 시설 설치는 현 지역 분위기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민 이모(55)씨는 “관련 기관들이 지난해부터 일부 주민들을 대상으로 군 보급창고 이전에 대한 의견을 묻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예비군훈련장 이전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공식적인 이전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인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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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02-22 21:3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