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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동부권 개발 급물살 타나
환경부 규제완화 103곳 개발 가능

경기도 용인시 동부권에 개발붐이 일 전망이다. 그동안 이 지역 개발의 걸림돌이 됐던 수질오염총량제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이다.

현재 이 일대 개발계획이 서있는 103 곳 모두 사업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개발이 주춤했던 용인권에 또다시 거센 개발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에서 수질오염총량제 적용 대상인 곳은 포곡읍·모현면·양지면·원삼면 등 동부권지역 일대 30.3㎢. 현재 이 지역에 잡혀 있는 개발물량만 전원복합도시(2곳), 공업지역 개발(3곳), 재개발·재건축(16곳) 등 모두 103곳에 달한다.

시는 지난해 3월 ‘2020년 용인 도시기본계획’을 통해 이들 동부권 개발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해 7월 환경부가 경안천의 수질을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기준 4.1㎎/ℓ(이하 단위 생략)로 고시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환경부, 규제완화 차원에서 개발사업 승인해

현재 경안천의 현재 수질은 BOD 5.7. 용인시는 이 수질을 4.3로 낮추는 것을 전제로 경안천 주변 동북권 103곳에 대한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그런데 환경부가 이 목표치를 4.1로 더 낮추라고 고시하면서 이 개발사업 추진에 급제동이 걸렸다. 경안천의 목표 수질을 4.3에서 4.1로 강화하면 주변지역 전체 개발계획의 60% 이상 축소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경안천 주변 동부권의 103곳 개발사업 중 40여 곳만 개발이 가능해진다는 뜻이다.

용인 수질오염총량제 적용 대상지역

때문에 용인시는 그동안 경안천의 수질을 4.3까지 낮추는 노력은 해보겠지만 그 이상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여태껏 환경부와 맞서 왔다. 환경부도 이미 경안천 목표 수질이 4.1로 고시된 사항이라 완화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런데 환경부가 11일 “각 개별 사업장별 하수처리장 설치조건으로 용인시가 제출한 경안천 주변 103곳 개발계획을 모두 수용했다”고 밝히면서 용인 동북권 개발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 환경과 관계자는 “환경부가 지난 11일자로 전자 공보를 통해 이를 고시해 문제가 공식적으로 모두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환경부의 이 같은 입장변화는 최근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 완화 정책의 일환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용인 공업지역 택지개발 등 탄력 받을 듯

이에 따라 특히 유방·고림·남곡2지구(공업지역) 등 용인 동부권 택지개발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유방·고림·남곡2지구 등 공업지역은 그동안 주거단지로 개발이 추진돼 왔다. 2006년 이미 제1종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됐지만 그동안 수질오염총량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개발에 난항을 겪어 왔다. 그러나 환경부가 자체 하수처리장을 설치하는 조건으로 택지 개발을 허용할 것으로 보여 사업에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들 공업지역은 입지여건 측면에서 이른바 용인 ‘빅3‘ 지역인 수지 상현ㆍ동천ㆍ성복동 등에 못 미치지만 용인시 도심 주변에 들어서 각종 편의시설 이용이 쉽다는 장점 때문에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고림동 646일대 고림지구는 총 면적이 61만㎡로 인근 구갈2지구(64만㎡)와 비슷한 규모다. 고림지구는 현재 공업지역을 2종 일반주거지역(용적률 200%, 건폐율 20%, 3400여가구)으로 개발하는 내용의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된 상태다.

양지면 남곡리 147-15, 472번지 일대 62만㎡의 남곡2지구도 아파트 등 주택 2300여 가구를 짓는 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용인시는 유방동 485-4번지 일대 11만㎡의 유방지구도 주거단지로 개발해 아파트 등 주택 1000여 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용인시는 환경부 허가가 나는대로 이들 공업지역 ‘3인방’에 대한 개발을 서둘러 2011년까지는 주거단지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양지면 명선공인 오현근 사장은 “이들 공업지역을 개발하는 택지지구는 인기지역에 입성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꿩 대신 닭 격으로 노려볼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