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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접근성 개선ㆍ상권 활성화등 미래가치 높아

부동산 침체속 구갈역 등 환승역세권 투자 주목

분당ㆍ용인지역을 그물망처럼 엮는 신규 지하철 및 경전철 노선의 개통이 다가오면서 1차 수혜지역인 ‘환승역’일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신(新)역세권’은 최근 분당.용인 부동산 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도 강한 가격 하방 경직성을 보이고있는 데다 미래 투자가치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 부동산 전문가들도 신 환승역세권의 경우 지하철이 개통시 서울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상권도 활성화되는 등 미래가치가 높기 때문에 장기투자를 고려할만하다고 평가한다. 현재 분당.용인 일대에는 용인경천철(구갈~에버랜드)과 신분당선(강남~정자간 18.5㎞), 분당선 연장구간(오리~수원역) 등이 2009~2011년 사이 차례대로 개통될 예정이다.

▶‘강남역에서 16분’ 정자역세권=서울 강남역~분당 정자역 간 18.5㎞를 연결하는 신분당선은 이들 두 역을 포함, 양재.포이.청계.판교 등 총 6개 역이 들어서며 개통시 해당 구간을 16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정자역 유동인구는 현재 하루 1만2000~1만7000명 수준에서 5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자역 공인중개사 최민규 이사는 “분당 내 서현동, 구미동 중형 아파트들이 연초에 비해 3000만~5000만원 정도 가격이 하락한 데 반해, 신분당선 개통 수혜지인 정자역 인근 아파트들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소형은 오히려 가격이 일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정자역 주변 상가도 이 같은 장기호재 효과로 매물이 전혀 없다. 주변의 K공인중개사는 “최근 정자역 인근 상가는 1층 기준으로 3.3㎡당 5000만원 수준”이라며 “강남역 인근 3.3㎡당 2억원, 잠실 1억2000만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향후 상승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신분당선 개통시 지하철 역으로 한 정거장 거리인 판교역 주변이 중심상업지역으로 발전해 주변 상권을 흡수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렇다고해도 정자역 주변의 유동인구가 증가하는 등의 효과는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용인경전철과 분당선 교차점’ 구갈역세권=2009년 하반기 개통될 예정인 용인경량전철(‘에버라인’)과 분당선 연장구간(수원~오리.2011년 개통)이 만나는 곳이다. 용인경전철은 구갈에서 시작, 강남대 동백 등을 지나 용인에버랜드까지 이어진다. 특히 구갈역은 분당선과 경전철, 그리고 서울행 광역버스들이 한자리에 집결하는 교통의 핵심지역이 될 전망이다.

지난 8월 용인시는 환승지점인 기흥구 구갈역 일대 35만㎡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해 역세권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혀 향후 쇼핑센터와 백화점 등이 들어서게 된다. 분당선 연장선과 경전철이 모두 완공되는 2011년 이후엔 유동인구가 약 11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용인시는 공업지역(32만㎡)과 자연녹지지역(3만㎡)을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하는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현재 구갈역 예정지 인근은 이렇다할 상권이 형성돼 있지 않은 상태로 4~5층의 저층 아파트와 연립빌라들만이 자리잡고 있다. 롯데캐슬 중형은 3.3㎡ 1000만~1200만원 수준. 세종그랑시아 중형도 3.3㎡당 1000만원 수준이다. 특히 수원컨트리클럽을 끼고 있어 주거환경이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인근 세종 공인중개사 유지연 대표는 “구갈역 인근이 개발된다는 소식 때문에 용인내 다른 지역들이 1억~1억 5000만원 가락 하락한데 비해 7000만~8000만원 정도 하락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판교~여주선 교차점 이매역=판교~여주 복선전철 노선은 성남 판교신도시에서 시작해 이매(분당), 광주, 이천을 거쳐 여주군까지 이르며, 정거장은 총 11개로 53.8㎞구간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광주.이천.여주 지역주민들이 수도권 전철을 타고 판교, 이매역에서 각각 신분당선, 분당선과 환승해 강남까지 30분~1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다.

현재 이매역 주변 지역은 대부분이 보존녹지여서 개발이 쉽지 않은데 다가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돼 있어 아직까지는 조용한 상황이다. 하지만 향후 이천, 광주, 여주 지역 주민들의 환승역으로 변모하는 만큼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박지웅 기자(goahead@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