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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하락 폭이 컸던 분당과 용인 지역은 가격 하락세가 주춤하다. 이에 대해 "이제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주장과 "세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27일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S공인 앞에는 급매물 표시가 된 매물표가 여러 장 붙어 있었다. 인근 109㎡ 아파트들은 대부분 5억9000만~6억5000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었다. 이 아파트들은 한때 7억원대 중반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S공인 대표는 "(세제 완화 방침 이후)급매물이 갑자기 늘거나 매수세가 있거나 하지는 않지만 문의 전화는 조금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현동 H공인은 "가격 하락이 멈춘 것 같기도 하다"며 "(가격 반등에 대한)버렸던 기대가 살아난 것인데 매수를 타진하는 사람들이 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물론 아직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가격 하락세가 가장 뚜렷했던 용인 지역 가격도 일단 하락세는 멈췄다.

죽전동 B공인 대표는 "종부세 등 세금 규제 소식이 나왔다고 갑자기 변한 것은 없다"면서도 "용인 지역은 공시지가 하락으로 6억원 이상 아파트도 많이 줄었고 어차피 가격도 급락해 지금 팔아봐야 손해만 날 뿐더러 더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봉준호 닥스플랜 대표는 "자금 여력이 있다면 지금부터 가을까지가 용인과 분당 지역에 투자할 적기"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 지역 아파트 중 가격이 고점 대비 15~20% 떨어진 물건, 구체적으로는 6억~9억원 사이인 30평형대 후반에서 40평형대가 유망하다"며 "규제 완화가 현실화되면 가장 가격 상승폭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