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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이후 지급될 수도권 신도시의 보상금이 1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중 13조 2천억원 가량이 수도권 부동산 거래자금으로 사용될 것으로 추정돼 2차적 부동산 가격상승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은 17일 건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신도시 건설에 의한 막대한 보상금은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가 2차적 부동산 가격상승만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수도권 지역 보상금 82.4%가 수도권 부동산 거래자금으로 사용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2002년에서 2007년까지 13조 9천107억원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특히 "내년 이후 지급될 수도권 신도시의 보상금이 1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돼 13조 2천161억원이 또다시 흘러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건교부 발표에 따르면 수도권 보상금 1조6천91억원의 82.4%(1조 3천251억원)가 수도권 부동산 거래자금으로 사용됐다.
건교부가 제출한"신도시별 보상금 지급 현황"을 보면, 2007년까지 수도권 6개 신도시에 16조8천819억원이 보상금으로 지급된 데 이어 2008년 이후에는 7개 신도시에 16조390억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파주가 2007년까지 3조4천692억원과 2008년 이후 3조3천127억원 등 총 6조7천819억원으로 가장 많고 ▶인천 검단 4조9천800억원(2008년 이후) ▶광교 4조3천262억원(2007년 까지) ▶김포 4조2천752억원 ▶판교 3조6천666억원 ▶양주 3조1천903억원 ▶평택 3조215억원(2008년 이후) ▶송파 1조6천168억원(2008년 이후) ▶동탄1 1조624억원(2007년 까지) 등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4년여동안 수요억제 정책을 추진하였다가 신도시 건설 등 공급확대 정책으로 급선회한 것은 그동안의 정책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냐"고 묻고 "신도시 건설이 졸속으로 추진된다는 것은 철저한 보안 속에서 정책입안자들의 신도시 관련 발언, 관계부처간 정책혼선 등이 반증아니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