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글 내용을 보니 분당에서 현직 중등교사를 하고계시는 분 같군요.
일정부문 님의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강남 8학군을 졸업한 90학번입니다.
마치 현재 분당에서 벌어지는 현상이 분당에서만 그렇다고 생각하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강남에서 중고딩을 다닐때에 과외금지가 한창이었던 때였지만, 단과학원 엄청 많이 다녔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과외, 학원으로 전전하면서 학교에 오면 한문, 선택과목이 아닌 사회와 과학 과목시간에 잠을 자거나 정석 펴놓고 수학문제 풀었습니다.
개인별 수준에 맞게 학원 다니라고 야간자율학습이 유일하게 없었던 곳이 8학군이지요.
이미 강남, 서초에서는 20년 전부터 공공연하게 있었던 현상이었지요.

제가 고등학교 다니던 80년대 후반에는 요즘처럼 자립형사립고, 특목고같은 것이 없었지요. 대원외고가 8학군 수준 간신히 쫒아오는 수준이었고 8학군 고등학교 한 해에 서울대 100명 이상 못 보내면 창피에서 교문에 프랭카드도 못 올릴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똑똑한 아이들은 다 특목고, 민사고 등으로 빠지고 일반 고등학교는 강남이던 분당이던 다 마찬가지입니다.

강남학군프리미엄이라는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면서 들어가는 집값에 비해 강남도 요즘은 많이 망가졌지요.


학생들이 학원에 의존하는 현상은 예전부터 그랬습니다.
그 현상 자체가 부모들의 자식 교육에 대한 애착(집착)을 보여주는 척도입니다.

어딜 가나 공부 할 넘은 다 합니다. 하지만 자기 자식이 그리 똑똑한 아이가 아니라면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어있는 곳에서 중간만 따라가도 자기 밥값은 하기 때문에 너도나도 강남으로 분당으로 가서 살려고 하는 것입니다. 일례로, 강남에서 7등급 받은 아이가 다 풀어내는 미적분 문제를 충남D여고 전교1등 졸업생이 0점 맞는 모습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요? 인수분해가 안되더군요.

대한민국 현직교사들 쪽팔린줄 알아야합니다.
솔직히 까놓고, 학교 교사 자리를 1년 계약직으로 학무모가 매년마다 인사고과 평가하면서 학원강사들과 무한경쟁 시키면 지금의 교사들 몇이나 살아남을것 같습니까?
미국이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제 집사람도 분당에서 교편 잡고있지만, 그 조직들 얘기 들어보면 정말 썩은 냄새가 진동을 하지요. 내가 내는 세금이 아깝다는 생각 많이 합니다.

돈 있는데 왜 그런 것들한테 내 자식을 맞기겠습니까? 어느 부모나 다 마찬가지지요.
그래서 중산층들이 많이 사는 동내일수록 학교붕괴현상은 더 심한것이고 그런 동내일 수록 자녀교육에 대한 열성과 학생들의 학구열이 더 높은 곳이라는 것을 반증해주는 것이지요.

마치 분당이 무슨 악의 구렁텅이인양 말씀하셔서 한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분당에 대한 헛소문에 현혹되어 들어오려고한다라고 착각하시는 부분에 대해 한 말씀 드립니다.
분당의 가치는 분당에서 살아본 사람만 알 수 있습니다.
어느마을이던지 다 살기가 좋아서 대부분이 자기가 살던 곳이 최고인줄 알면서 살던 곳에서 평수나 늘리면서 살고 있습니다.
되도 않는 형편으로 대출 왕창 받아 들어오는 사람들 하나 반갑지도 않구요..

분당은 분당 내에서 학군차이 거의 없습니다.
서현과 수내쪽이 약간 강세인 이유는 타지역보다 약간 먼저 개교를 한 탓에 아직은 좀 앞서가지만 점차 그 갭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어느 지역이던 신도시 초창기에는 학생 수준은 개교년도가 빠른 곳이 좀 앞서게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