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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못지않은 최고 교육단지 조성
입주 시작된 부천 중동 ‘위브 더 스테이트’
11개동 대부분에 원어민 영어학원 유치… 유명 입시학원도 몰려
단지 안엔 주민전용버스 다녀… 유흥업소 없고 간판은 규격대로만
주변 고층빌딩 속속 들어서 교통혼잡 해소가 과제
이두 기자 dlee@chosun.com
입력 : 2007.10.16 22:27

부천의 최대 주상복합 단지인 원미구 중동의 ‘위브 더 스테이트’ 건물에 주민들의 입주가 한창이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입주가 시작돼 전체 1965가구 가운데 600여가구가 입주를 마쳤고 연말까지는 입주가 거의 마무리 된다. 위브 더 스테이트는 최고 35층의 건물 11개가 나란히 서 있어 부천의 스카이라인을 바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변 거리는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조성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단지 안에서 주민들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음악회가 열려 주민 노래자랑 등이 펼쳐졌다.

◆최고의 교육 단지

위브 더 스테이트에는 서울의 강남 못지않은 최고의 교육 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유명 학교와 학원들이 잇달아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연말까지 부천에서는 처음으로 학교 형태의 학원인 영어 마을이 들어선다. 상가를 임대한 국내 유명 학원이 호주의 클레이필드 대학과 협약을 맺고 유치하는 것이다. 영어마을은 11개 건물 거의 모든 동에 들어서며 초·중·고교생들이 외국인 교사들에게 영어 수업을 듣게 된다. 학생 규모나 등록금 수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입주 예정자 대책위원회는 10월 중에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런 문제들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겨울방학 때부터 학생들을 받아들일 계획이다. 이곳을 수료하면 호주 언어 시험 능력을 인정받게 된다.

입시 전문학원인 대일학원의 입점도 확정돼 10월말에 사업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메가스터디, 페르마, EG 등도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인 대형 서점 2곳도 유치 중이며 단지안에 독서실 2곳도 마련된다.

입주 예정자 대책위원회 김동훈 회장은 “부천 뿐아니라 수도권 일대 학생과 학부모들의 교육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리도 아름답게

거리도 아름답게 조성된다. 옥외광고물 특별 지역으로 지정돼 이미 상가마다 간판 공간이 지정돼 규격을 갖춘 간판만이 부착된다. 현란하고 지나치게 큰 간판은 달 수 없다. 유명 커피숍인 스타벅스와 탐 앤 탐스 등이 들어서 명실상부한 로데오 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나이트 클럽이나 노래방·당구장·PC방·단란주점 등 유흥업소는 단지 안에 들어서지 못 한다.

보안 시스템이 완벽해 잡상인이 출입할 수 없으며 단지 안을 도는 주민전용버스가 운행된다. 단지에는 주민자치센터도 들어선다. 2010년 완공예정인 지하철 7호선 부천 중부경찰서역과 불과 100여m도 안 떨어져 있어 앞으로 역세권 효과도 볼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혼잡 해결이 과제

당장 우려되는 것이 교통정체 가능성이다. 신흥대로와 계남대로가 있지만 입주가 끝날 경우 쏟아지는 차량을 소화하기가 만만치 않다. 단지 바로 옆에 부천에서 가장 높은 66층짜리 쌍둥이 빌딩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혼잡 해소가 시급한 형편이다.

고층 건물간의 간격이 너무 좁아 단지 안에 들어서게 되면 시민들이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입주자회 측은 주변에 조그만 소공원이나 녹지 공간을 많이 만들어 시민들의 불편을 덜겠다는 구상이다. 1차로 단지 뒷편에 있는 주차장을 2층으로 만들어 2층에 약 3000㎡의 공간을 하늘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입주자회 측은 인근 아파트와 일조권 문제로 시비가 있었으나 보상으로 해결했다고 밝혔다.

▲ 35층의 건물 11동이 나란히 서 있는 부천 최대 주상복합단지인 원미구 중동의‘위브 더 스테이트’. /김용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