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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바닥 다지기..지금 살 때”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규제완화를 서두고있는 가운데 지난달 전국의 주택 거래량이 1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주택시장에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같은 달 땅값도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시장 전반에 봄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부동산 투자상담이 부쩍 늘고 있는 가운데 거래도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부동산 시장이 ‘바닥 다지기’에 들어갔다고 입을 모은다.

23일 파이낸셜뉴스가 부동산 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주택시장의 동향 및 전망에 대해 긴급 설문을 벌인 결과 대다수가 “현재의 주택시장은 ‘바닥 다지기’에 들어갔다”고 응답했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두 달 전부터 거래량이 늘고 있고 투자상담도 2배 이상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볼 때 이미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대선 이후 거래량이 늘면서 바닥을 지났다고 본다”면서 “아직 본격적인 상승 국면은 아니지만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중대형 아파트 수요자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 집값이 다소 내린 만큼 급매물 위주로 즉시 매수에 나서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강남과 수도권 일부 지역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가격이 많이 내린 상태지만 현재 상황에서 추가 하락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도컨설팅 임달호 사장은 “중대형으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는 가격이 많이 떨어진 수도권 남부를 노리는 게 좋고 서울 강남권 진입을 준비하려는 수요자는 지금을 매수 타이밍으로 잡아도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향후 집값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대다수가 급격한 상승보다는 보합세나 완만한 상승세를 점쳤다. 부동산뱅크 김용진 본부장은 “거래량이 늘었지만 급격한 가격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규제가 좀 더 풀리는 하반기에는 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땅값 상승률이 0.46%로 2006년 11월(0.51%)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1월(0.36%)과 2월(0.39%)에 이어 석달 연속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시장에서는 토지시장도 각종 개발 호재가 겹치면서 바닥을 다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