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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값 내년 오를듯



주택 거래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부동산 공인중개사 10명 중 6명은 향후 1년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매일경제와 국민은행이 부동산 거래 선진화 일환으로 부동산중개업 종사자 472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59.2%가 '향후 1년 동안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란 의견은 24.2%, 내릴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14%를 차지했다.


집값 상승을 예상한 이유로 가장 많은 응답자(113명, 36.1%)가 '대통령선거와 새 정부 출범 후 경기 진작책 실시 기대'를 꼽았다.


최근 주요 대선 후보들이 부동산 규제와 세금정책에 대해 비판과 개선 필요성을 지적해 이러한 예상의 배경이 되고 있다.


다른 이유로 서울과 강남권 입주물량 부족(16.6%), 분양가 상한제와 원가공개로 인한 민간 공급 위축(13.1%) 등이 제기됐다.


공급 부족은 정부의 집값 안정 노력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지적도 많았다. 설문에 응한 공인중개사 중 41.2%는 현재 수도권 주택 공급이 부족하다고 답해 '충분하다'(23.5%) '지나치게 많다'(6.8%)고 답한 응답자보다 많았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가장 많은 응답자(64.8%)가 '재개발ㆍ재건축 용적률 완화로 도심권 공급 확대'를 제시했다.


부산 K중개업소 사장은 "정부는 수요가 많은 곳은 재건축 규제로 공급을 막고, 수요가 없는 지방에 공급이 쏠리는 것을 방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주택시장 침체에 대해 중개업 종사자들은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에 따른 수요 위축(33.8%)' '양도세 종합부동산세 등 세부담 증가(29.9%)'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신규 주택가격 하락 기대감(13.9%)' 등 순으로 답했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