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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동 자랑좀 하려고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요.

저희 식구가 수색동 청구에 자리잡은지도 만 5년이 지났군요. 처음 이리로 올 때엔 지명도 웬지 정감이 가지 않고, 지리적으로도 서울 변방어디쯤으로 남들로부터 치부되던 때라, 별로 정감을 느끼지 못하고 살다, 살아볼수록 서울 시내에서 이런 천혜(?) 의 주거환경이 또 어디있나 절절히 고마움을 느낄때가 많습니다. 집 뒤엔 바로 비단동산(봉산)으로 오를 수 있어, 특별한 일이 없으면 산에 올라 나름대로 건강도 챙기고... 높진 않지만 바로 능선을 따라 오르도록 되어 있어 멀리 북한산을 바라보며 트레킹하는 재미는 안하신 분은 절대 모르실 겁니다.(설사 인근에 사시는 분이더라도) 낮은 산이지만 그래도 젊은 사람의 빠른 발놀림으로도 왕복 2시간 30분이나 걸리는 코스, 이정도면 환상적이지 않습니까 ?

제 직장이 광화문인데 요즘 중앙차선 덕분에 대문을 나선지 30분안에 사무실에 앉을 수 있으니 출퇴근에도 전혀 부담이 없지요. 또 따듯한 봄날이면 자전거로 잘 정비된 불광천을 따라 한강공원까지 한걸음에 달려갈 수도 있고요, 창문으로 은은히 퍼져오는 아카시아 향기는 사람들 마음을 여유롭게 풍부하게 만들어 주고, 일요일 아침 아이들과 함께 월드컵 공원에서 하루정도는 마음껏 소일할 수도 있으니, 정말 다방면에서 이처럼 좋은 주거지역이 있을 수가 없겠더군요.

(사실 상암지역은 아직 공기를 신뢰할 수 없고 불안하고 교통도 불편한 것이 단점이지요) 부족하다면 아이들 학원시설, 스포츠시설, 먹거리, 다소 정비되지 못한 거리 등을 손 꼽을 수 있겠지만 이런 것들도 조만간 수색/증산 뉴타운으로 거듭나면 많은 부분 충족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간단히 살펴보아도 이정도의 장점을 갖춘 지역임에도 단지 지리적 느낌 (은평구-수색 ?)만으로 현저하게 저평가되어 있기에 저는 주변 친지에게 적극적으로 권유합니다. 3~4년만 앞날을 내다보라고요. 가급적 직접 둘러볼 것을 권유합니다. 봐야 알 수 있으니까요. 역시 이런 비밀은 살아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