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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아파트 주민 20명이 시청에 찾아가 기사 내용대로
"대림아파트은 통합개발에서 제외해달라"라고 요청하였다면
과연 언론과 시민들이 그들의 주장에 동의를 해줄까를 생각해본다면
너무 앞서간 행동으로 보여진다.

심지어 서부이촌동의 주민들에게도 그런 주장은 대림만의 정말
이기주의로 비쳐 앞으로 험난한 싸움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라고
본다.

지금은 생각나는데로 감정이 복받쳐 오르는데로 항의했다간 오히려
천재들로 우글대글거리는 공무원들에게 역이용당할 처지가 될 것이
분명함에도 단지 호소적 요구를 전달하려 방문하였다면 잘못해도 한참
잘못하였다고 본다.
물론 이런 판단은 전적으로 기사 내용만을 보고 내린 결론이다.

항의도 요구도 이제는 똑똑하게 해야 한다.
또한 조직적으로 법리적으로 준비하고 대응해야 한다.
울분에 앞서 아무리 심정적으로 우리들 가만 냅두라고 해도 그것은
그냥 산에 올라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하소연일 뿐이다.

이미 지역별로(대림아파트 주민만 찾아감) 자기 주장만을 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아 그리 좋은 현상은 아닌 것 같다.
서부이촌동은 대림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민 전체의 문제며 결단코
대림만을 두고 시청이 문제 해결하려고는 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중산만을 고려하여 해결하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서부이촌동으로 인하여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지는 것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시점에서 주민들이 해야할 급선무는 바로 앞으로 다가올 문제
해결과 협상을 위한 서부이촌동을 대변하는 조직의 탄생과 주민들간의
단결 및 공동체적 공감대 형성이다.

이미 여러번 주장했지만 각 지역별 또는 아파트별 부분 대책위를
구성하고 그 대책위를 기반으로 총대책위를 구성하여 조직적으로
활동하고 대응해야 한다.
요구하더라도 대책위나 총대책위의 이름으로 해야한다.

이전의 재개발 및 재건축 지역의 철거민투쟁과 같은 것은 최후 보류다.
또 그런 투쟁들이 성공한 적이라도 있었던가.
지금 서울시에서 서부이촌동과의 통합개발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바로 한강르네상스의 지연일 것이다.
빠른 성과를 시민들에게 보여주고픈 것이 당면 목표다.
그런 까닭에 서부이촌동에서도 현대한강 쪽의 동부쪽을 제외하고
개발을 서두르는 이유이다.
그만큼 서울시에겐 시간이 목적이고 전술이다.
오히려 철거민 투쟁과 같은 것이라면 속전속결로 끝나 버릴 것이
뻔하다. 공권력을 이길 주민들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스피드한 개발을 위해서 서울시가 원하는 바도 그럴 것이다.
그런 까닭에 그런 용의주도한 전술에 이용당하지 않기 위해서도
시급히 얼마나 우리가 조직적으로 튼튼하게 조직화하고 단결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본다.

지금은 디지털 시대다.
언론과 서울 시민들을 우군으로 삼는 그런 전략을 고민할 때고
천재들로 구성된 서울시청의 협상 공무원들의 전술에 어떤 성공
전술로 대응할 것인지 고민할 때다.

어쨌든 기사에 나온 것과 같은 단발적인 항의나
조직적이지 않는 개발반대식의 플랑카드 내거는거나
매 한가지로 오히려 우리의 약함을 보일 뿐이다.

항의하려면 확실하게 해야 한다.
그것도 조직적으로 말이다.
할려면 버스20대 이상 대절하여 수백명이 확실하게 보여줘야한다.
그리고 머리로 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