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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마트가 아닌 차세대 유통혁명같네요. 싸구려 마트 이미지로 동네 얼굴에 먹칠보다는, 동내 수준을 업그레이드 시켜 줄거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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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대형마트 아니지?

[조선일보 2007-09-05 03:25:04]


피트니스센터, 갤러리, 와인바, 골프연습장, 치과… 식품매장은 한 층뿐 홈플러스 잠실점 웰빙+아트+하이테크 ‘제3세대 마트’로 진화
와인바, 미술 갤러리, 헬스클럽, 사우나….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지만 모두 한 대형마트 안에 입점돼 있는 시설들이다. 삼성테스코홈플러스가 지난 1일 문을 연 서울 잠실점이 유통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 점포를 기존과 다른 ‘제3세대 마트’라 부르고 있다. 창고형 할인점이 1세대라면, 문화센터·푸드코트·어린이 놀이터 등 원스톱 생활서비스가 가미된 대형마트가 2세대였고, 그다음 세대는 웰빙·아트(art)·하이테크가 들어간 감성서비스 매장이라는 것이다.


◆백화점일까 대형마트일까

서울 홈플러스 잠실점 매장 입구에 도착하자, 1층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전매장이 눈에 들어왔다. 경쟁사 관계자들은 “대형마트에서 마진이 적은 편인 가전부문이 1층에 들어선 것은 파격”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파격은 지상 4층 와인바에서 느낄 수 있다. 지하 2층 와인매장에서 와인을 구입한 후 이곳에서 병당 9000~1만3000원의 추가요금을 지불하면 바로 따서 마실 수 있다. 와인바 앞에는 홍익대 미대 학생들의 미술작품이 전시돼 있다. 작품을 보고 맘에 들면 구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대형마트의 특징이었던 식품매장은 지하 2층 한 곳뿐이다. 생활용품·가전·의류 및 스포츠웨어·갤러리·문화센터 등이 지하 1~4층까지 차례로 자리 잡고 있다. 지상 5층에는 골프연습장·피트니스센터·사우나·시푸드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다.


고급 외식브랜드도 곳곳에 포진해 있다. 커피전문점 커피빈(1층)·수제버거전문점 크라제 버거(지하2층)·신라호텔 베이커리 아띠제 블랑제리(지하2층)·시푸드 레스토랑(4~5층)이 영업 중이다.

이곳 문화센터 강좌 수만 700여 개다. 회사 측 관계자는 “강좌의 70%는 주부들의 관심을 끌 만한 자녀 교육과정으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쯤 되면 백화점인지, 대형마트인지 헷갈린다.


◆새 IT의 집합

하이테크 기술도 점포 특징 중 하나다. ‘고객 인원 자동 감지시스템’은 ‘줄 서지 않는 매장’을 위해 처음 선보인 서비스다. 지하 1층 출입구 모니터에는 출입 고객 수가 나타나 있다. 출입구로 들어간 수는 1600명이고, 나간 수가 700명이라면 현재 900명의 고객이 매장 안에 쇼핑을 하며 돌아다니고 있다는 얘기.

회사 측은 “수치를 종합해서 계산대 직원(캐셔)들의 인력을 조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하 2층 쇼핑 고객 수가 늘고 있다면 그곳 캐셔 인원을 실시간으로 늘리겠다는 설명이다.

‘쿠폰상품위치확인 시스템’도 매장 출입구에 도입됐다. 청정원 찹쌀 고추장 할인쿠폰에 새겨진 바코드를 스캐너에 갖다 대면 모니터를 통해 고추장 판매코너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마트 등 다른 매장에도 일부 소개된 ‘셀프 체크 아웃 시스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카페라떼 2개와 라면 5개짜리 한 묶음을 샀다면, 고객 자신이 바코드를 찍고 카드·현금으로 직접 계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회사 김주철 IS개발팀장은 “현재는 소량구매 전용 코너에만 도입했으며, 소비자들이 익숙해진다면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설도원 상무는 “대형마트 문화는 한국이 전 세계적으로 주도하고 있다”며 “테스코 영국 본사에서도 한국에서의 대형마트 진화 과정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호경업 기자 ho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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