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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사는 사람입니다.
솔직히 그 동안 장미상가의 '횡포'에 적잖이 불만 많던 주민입니다.
품질이 백화점 품질도 아니면서
마트 가격 보다 비싼게 부지기수입니다.
특히 장미마트..비쌉니다.
알게 모르게 턱없이 비싸게 가격표 붙여진 상표가 한 두가지가 아니더군요. 롯데마트 가면 똑같은 물건들을 사도 3만원 밖에 안되는데
비슷한 구성으로 장미마트에서 7만원 정도 거뜬히 나오니
얼마나 폭리를 취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생크림 만드는 휘핑크림은 1kg에 아무리 비싸봐야 4500원이지만
장미마트는 7000원 쉽게 받구요..하나하나 따져보니
얼토당토 않는 가격이 많더군요.
그뿐인가요 장미 상가의 수없이 많은 의류점들..
그 주인들 다 장미 삽니다.
손님이 들어와도 친구들이랑 수다떠느라 정신 없습니다.
어떻게서든 팔겠다는 의지를 보인 상인은 전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살래면 사고 말래면 말라...라는 태도.
어느 주인은 장사안하고 피아노 연습하기도 하고..
병원이나 약국, 학원이나 금융권 정도가 그나마 이용할 가치가 있죠.
아마 저도 그렇지만
소비재를 장미 상가에서 구입하시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가까우니까 한 두번 구입하거나 단골이라 구입하지
시간있으면 롯데마트가거나 백화점 가서 제대로된 것 사지요...
이제는 홈플러스가 있으니까 홈플러스 가구요.

장미상가 사람들은 장사로 돈을 벌기보다
다른 생각들을 하고 있는듯..
타격에 대해 민감한 반응도 없는듯 합니다.
고심한다면 서비스가 달라지겠죠..
병원 약국 금융이야 타격이 없을테고.
스타파크 상가에 뭐가 들어올지 모르지만
장미 상가는 재건축 덕을 노리는 거 같더군요.

도로가 막히는 현상..
어떻게 해결될지 모르겠지만..당분간..몇년동안은
고속터미널 반포처럼 그냥 그렇게 막히는 지역이 되지 않을까요.
장미나 미성 재건축이 불투명하니..
그래도 삼성에서 굳이 그 좁은 도로를 고집하며 들어온데에는
나름대로 계산이 있고 그만한 가치가 있어 들어오지 않았을까싶네요.

홈플러스가 마트라 하지만
감성 서비스를 만족시키는 제 3세대 마트형의 시초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식품점을 지하 2층으로 배치하고
고급스런 매장들을 지상으로 포진시키고
명품숍이며 와인바, 시푸드 레스토랑을 배치한것도
백화점 지향적이라 봅니다.
실제 삼성계열 신세계에서 백화점 운영을 하고 있지만
삼성 자체적으로 백화점 운영을 노리고 있고
이번 잠실점이 향후 삼성테스코의 백화점 운영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번에 전사적으로 사활을 걸고 노력을 한 것 같습니다.
어떤분이 악재라고 하셨는데
싸구려 동네 이미지 같은거 별로 염려 안된다고 봅니다.
롯데마트 잠실점 있다고 (물론 호텔이나 백화점 원스탑 대형 몰이지만) 지긋지긋한 교통난에 비해도 그 주변 집값 떨어지고 싸구려 되지 않습니다.
고속터미널 센트럴 시티나 뉴코아나 차 갖고 쇼핑하려면 지겹게 기다리지만 그 지역 사람들 누릴거 다 누리고 정말 편하게 삽니다.
집값도 그리 떨어지지 않구요.

신천동에 종합병원도 있고 대형 서점도 있고
온갖 금융권들 밀집해있고 사통팔달 교통권 편리하고
장미의 경우 상가내 왠만한 금융기관 들어있고
학교 몇개씩 끼고 있는데
단지 대형마트라는 것이 싸구려 인상이라고 집값 떨어질까요?

암튼..그간 장미 상가의 성의 없고 어이 없는 물품에 기가 차다
저가 부터 수준 있는 물품까지 다양하고 저렴하게 누릴 수 있으니
어쨌든 좋습니다.
문화센터도 있어 아이들 교육 활용도도 높을 거 같고
주부들 취미 강좌도 많아 더욱 반갑네요.
이승한 사장 말대로 지역 밀착형이 될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