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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7,8월 무더위에도 계약이 됐군요. 
어디로 가실지 모르지만 행복하게 사세요. 

저도 두산 아파트로 이사온지 약 3년이 되어갑니다. 저희 집이 맨 꼭대기 116동이라 처음엔 좀 힘들었지요. 맨꼭대기에 위치한 동까지 오르내리기엔 길이 가팔라 편치가 않았지요. 돈이 좀 더 있었더라면 앞동으로 구입했을텐데 돈이 없어 뒷동을 구입한뒤 후회를 했습니다. 대출을 냈다면 앞동을 구입할 수 있었을텐데 왜 대출을 겁내했을까 속상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은 아주 만족합니다. 님은 금호역에서 아파트까지 체감거리가 10배 이상 먼것 같다고 했는데 제 입장에선 그렇지가 않았거든요. 처음에만 좀 힘들었을 뿐 살아보니 전혀 힘들지가 않더군요. 금호역에서 맨 꼭대기에 위치한 116동까지 빠른 걸음으론 5분 느린 걸음으론 10분이면 도착했어요. 가끔 금호역에서 116동까지 오가는 마을 버스도 이용해서 전혀 불편하지가 않더군요. 

두산 아파트가 금호역과 바로 연결되고, 금호역 빠져나와 아주마트에서 볼일 보고 엘리베이터 타면 바로 아파트 광장으로 이어지고, 아파트 광장에서 116동까지 중간 보폭으로 약 5분이면 올라가니 살수록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았지요. 오르막길이라 올라갈 때 그렇고 내려올때는 금방이고요. 

맨 꼭대기에 위치한 116동도 불편하지 않은데, 엘리베이터 내리자 마자 보이는 동은 말해 무엇할런지요. 로얄동인 앞동은 금호역과 바로 연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깐요. 

엘리베이터 운행 시간이 끝나면 옆에 있는 계단 이용해서 잠깐 올라가면 되는터라 그것도 불편하지가 않더군요. 전 운동도 되고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차 상황이 안 좋다는 건 이해가 갑니다. 주차장이 넓직넓직한 아파트 보다 못하지요. 

하지만 주차장까지 넓게 확보돼 있다면 두산 아파트 가격이 지금과 같을 수는 없겠지요. 전철역과 연결되고, 강남까지 전철로 5분, 종로까지 전철로 10분대인데, 교통의 요지라 할정도인데 지금 가격대겠어요. 훨씬 더 비싸겠지요. 주차할 때 스트레스 받는면이 있을 뿐 그렇다고 주차 못하는 것도 아니라 주차를 크게 신경쓸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재래시장은 전 좋습니다. 재래시장을 서울의 명물로 키우면 좋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지요. 금호역과 금난 재래시장까지 길이 문젠데 이 길은 확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더군요. 얼마전에 주민 동의서도 받아갔고, 구에서 길 확장을 위한 예산이 300억 정도 책정돼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금호역과 금난 재래시장까지 길은 곧 해결되거라 보입니다. 

돈이 없어서 116동에 살게 됐는데 116동에 살면서 전 앞동보다 더 많은 걸 누린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전철역에서 올라올때는 앞동보다 멀지만, 월 3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는 문화 센터까지 5분여면 갈 수가 있거든요. 116동에서 신금호역쪽으로 가는 길에 있는 초등학교 문화 센터 요. 

수영장 헬스장 요가장 없는게 없는데 월 3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지요. 

116동에 살아서 또 하나 좋은 건 5호선 신금호역까지 빠른 걸음이면 7분만에 갈 수 있다는점입니다. 두산 아파트 앞동에선 금호역까지 빠르면 2-3분이면 가고, 두산 아파트 뒷동에선 금호역까지 빠르면 7분이면 가고, 두산 아파트 뒷동에서 5호선 신금호역까지 빠르면 7분이면 가니 이만한 역세권도 없는 것 같더군요. 금호역에서 강남까지 전철로 3분 종로까지 10분대 정도니 교통의 중심이나 다름없기도 하고요. 

신금호역쪽이 앞으로 재개발이 된다고 해서 아쉽지만 신금호역쪽은 서울에서 물가가 가장 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말도 들었어요.  

아파트내 테니스장은 저도 좋습니다. 밤에 환하게 불 켜놓고 테니스 치는 사람들 보면 여유가 있어 보여서 좋더군요. 테니스장도 좋지만 두산 아파트에 살면서 제가 더 좋아하는 건 뒷산입니다. 

116동 바로 뒤에 있는 산요. 얼마전에 매봉산이 조망권 좋은데로 꼽혔나요? 바로 뒷산은 매봉산과 연결돼 조망하나는 끝내주지요. 

116동에서 뒷산으로 올라가는데 딱 1-2분이면 됩니다. 뒷산에 올라가면 앞으론 한강이 환하게 내려다보여 조망 끝내줍니다. 여름에 밤에 올라가 보면 형형색색의 건물들과 차량들 그리고 한강풍경이 장관이더군요. 

산을 돌아 북쪽을 바라보면 남산타워 등 북쪽 풍경이 보이는데 그것도 장관이지요. 동대문 상가까지 이어지는 길에 깔린 차량들이 뿜어내는 불빛들도 장관이고요. 서울에서 조망권 좋은 곳 꼽았는데 그곳에서 2곳이 바로 두산 아파트 뒷산이라는 것 이곳에 사는 사람들도 잘 모르더군요. 

산에는 각종 운동기구들이 있지요. 베트민턴장, 헬스 기구, 농구장 등이 있고 벤취와 정자들이 군데 군데 자리잡고 있어서 쉬기에 정말 좋지요. 구에서 야생 식물들 예쁜 꽃들을 많이 심어놓아서 구경하는데도 좋고요. 

두산 아파트에서 한강까지 걸어서 10분여면 갈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점 같습니다. 두산 아파트 앞동에서는 한강가기 좋으니 앞동도 부럽습니다. 

주차한 차들중에 트럭을 본적이 없었는데 님은 어느 동에 사시는지요? 저희 동까지 올라오면서 트럭을 본 적이 없었거든요. 한두대는 보였나 기억이 안나고요. 116동 바로 앞에 있는 동은 40평대라 그런지 제법 괜찮은 차들이 많아서 나도 돈 벌어서 좋은차 사야지 한 적은 있는데 트럭은 못 봤어요. 유통업 종사자가 많다고 햇는데 그것도 좀 이해가 안가네요. 저희 옆호엔  대학교수가 살고  윗호인가에 사는분은 광고회사에 다니는 분이라고 하더라고요.  

두산 아파트 서민들 살기 딱 좋다는 생각 많이 합니다. 초역세권이면서 이 정도로 싼 아파트 드무니깐 말입니다. 두산 아파트에서 느끼는 문제점은 학교가 충분치 않다는건데, 금호역 바로 맞은편에 있는 옥수 12,13구역인가에 고등학교를 유치한다고 하니 그 문제도 해결될것 같더군요. 작년에 좋은 고등학교 유치 공청회도  연 걸 보니 학교가 들어서긴 들어서는 것 같습니다. 
 
두산 아파트에 살면서 서민들 살기엔 좋다는 생각 자주 합니다. 한두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고 한들 교통 좋은 곳에서 그 정도의 불편 없이 이 만한 가격에 여러가지 누리면서 살길 바란다면 욕심이지요. 아파트가 저렴할 수밖에 없는 요인들, 금호역에서 금남시장까지 길, 학교 문제 등은 앞으로 아무리 늦어도 몇년안엔 해결될 문제지요. 

금호동은 서울의 중심지역이나 마찬가지고 교통도 좋고 재개발 하는 곳이 많아서 앞으로 계속 발전할 것 같아요. 금호동 뿐만 아니라 성동구 전부다요. 서울 다 좋아지면 좋고 집값 거품좀 없애서 다 잘살면 좋고요.

리모델링에 대해선 저도 잘 모르겟습니다. 십오년이 다 되가는 아파트라 언젠가 리모델링해야겠지만 복잡한것 싫어해서 현상태대로 살았으면 좋어요. 리모델링하는 기간 동안 이사가 있는 것도 귀찮아서 아파트가 낡지 않도록 관리 잘해서 이대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해야 하는 분위기라면 따라가야겠지만요. 투자에 대해서도 모르겠습니다. 투자하는 사람들 안 끼어들고 오손도손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두산 아파트에 관심 있는 분들은 아파트 뒷산에 꼭 올라가보세요. 웰빙 지역이 따로 없어요. 님도 이사가셔서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