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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아파트로 이사온지 몇년 됐습니다.
요즘 평수를 넓힐려고 자주 들어와 보는데 읽기 불편한 글들이 있군요. 

본인은 리모델링을 해야한다고 생각안합니다. 언제 리모델링이 될지도 모르고 당장 리모델링을 한다고 해도 돈이 많이 들어갈것 같아 안하고 그냥 살았으면 좋겟습니다.리모델링 안해도 불편한 것 없는데 뭣하러 하나 싶습니다. 

근데도 리모델링안에 대한 글은 신선하게 보입니다. 언제될지는 모르지만 우리 아파트가 저렇게 변할 수도 있구나, 재미있군 하고 봅니다. 현실적이든 비현실적이든 재미있단 말입니다. 잘하면 그게 현실로 될수도 있으니 더 재미있습니다. 리모델링을 한다면 관심을 갖고 회의에 참석도 해봐야지 하며 웃기도 합니다.  두산 아파트에 사는 사람은 재미있게 보는데, 꼬투리를 잡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남의 아파트 갖고 이야기하지 말고 그냥 지나치며 볼 수는 없는지요. 껄끄럽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리모델링안에 대해 글을 올리는 분이 아파트값 땜에 그렇다면 그럴 필요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두산 아파트가 리모델링 이야기를 하며 띄워야 할만큼 낡았는지요. 복도식인 집들은 불편할 수 잇어도 아무 문제 없는 아파트 아닙니까. 

나는 우리 아파트를 앞으로 10년 20년 리모델링 안하고 살아도 좋습니다. 지하철 역을 빠져나오자마자 우리 아파트로 연결되는 것도 좋지만 지상에서 지하철을 타는 지하까지 내려가는데 계단이 짧아서 지하철 타는데 전혀 피곤하지가 않습니다. 지하철 타고 출퇴근해서 그런지 피곤함을 느끼게 하지 않는 지하철역 구조가 이렇게 편할 수가 없습니다. 전철 타면 종로 3가까지 10여분, 교대역까지 10여분, 강남까지 4분이면 바로 갑니다. 자동차로 가도 금방입니다. 교통 너무 편합니다.  어차피 강남으로 갈 형편은 못되는 상황이니 교통 좋은 이곳에서 늙어죽을 때까지 살 작정입니다. 그럴만큼 여기가 좋습니다. 

또 좋은 건 아파트 맨 뒷동과 뒷산이 연결되어 있어서 너무 좋다는 겁니다. 맨 뒷동에서 뒷산까지 2분이면 올라가고, 맨 앞동에서 뒷산까진 빠른 걸음으로 5분이면 올라갑니다. 산에 오르면 남쪽으론 한강과 강남이 다 보입니다. 밤에 산에서 한강 내려다보면 죽입니다. 산에 올라 방향을 틀어 북쪽을 보면 남산타워 강북 도봉산 등이 다 보입니다. 그것도 죽입니다. 한마디로 서울이 거의 다 보인다는 겁니다. 산에는 헬스기구 베드민턴장 벤취 야생 식물 정자 등이 있습니다. 산에 올라 정자에 앉으면 파라다이스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좋은 건 산이 바로 뒤에 있다보니 서울 다른곳과 달리 공기도 좋습니다. 두산 아파트 상가를 지나 아파트 내로 들어서면 공기가 확 달라지는 걸 느낍니다. 신선하고 상쾌합니다. 

그리고 두산 아파트에서 한강까진 걸어서 10분이면 갑니다. 강남에 살아도 한강까지 10분이면 가는 데가 많지는 않을겁니다. 바로 뒤에는 산이 있고 한강까지 걸어서 10분이고 이걸로만으로도 좋은데 리모델링하면 어떻고 안하면 어떻습니까. 

금호역에서 금남시장까지 길은 앞으로 몇년 후면 해결될거라고 합니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지자체 선거 기간에 물어보니 길을 넓히기 위한 자금 350억은 이미 해결된거나 마찬가지라고 들었습니다. 당장 해결되지 않더라도 향후엔 해결될 문제라는 거지요. 서울 중심에 있는 도로를 이렇게 두겠습니까. 

학교 문제 이야기하는데 옥수 12,13구역인가에 좋은 고등학교 유치 회의도 하고 그랬던 걸로 압니다. 회의에 참여해보지 않았는데 방송에서 나오더군요. 좋은 고등학교 유치 회의라고. 그러면 학교 부지로 한다는 건 이미 결정된 것이고 어떤 고등학교를 유치하느냐는 문제를 협의한다는 것 아닌지요. 

다들 자기 집이 좋겠지만 본인은 우리 아파트가 많이 좋습니다. 서울 중심에 있어 동서 남북 어디든 금방 갈 수 있고 강남까지 4분여, 종로까지 10여분, 서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뒷산이 걸어서 고작 5분이내, 나무와 풀로 공기가 좋은 곳, 한강까지 걸어서 10여분. 재래식 시장이 있어 재미있는 구경거리도 있고 생활비도 싼 아파트. 복도식도 있어서 그렇겠지만 다른 아파트보다 훨씬 싼 아파트. 리모델링할 필요도 없이 그냥 살아도 좋습니다. 

본인은 돈이 있어도 강남에 가기 싫습니다. 뒷산을 포기하기 싫어서 가기 싫습니다. 서울에 아파트 바로 뒤에 산이 있는데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것도 교통이 이렇게 좋은곳에 말입니다.

다른 사람 집 갖고 뭐라 그러면서 폄하하지 맙시다. 강남이나 아주 좋은 집에 사는 사람들에겐 어떨지 모르지만 내가 좋아하는 내집이다 보니 읽기가 불편합니다. 피해 주는 것 아닌데 다들 그냥 지나쳤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