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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강서/양천신문>

가양·등촌 준공업 지역 ‘해제’ 건의
“마곡지구 내 1.11㎢ 신규 준공업지역 예정”
[2008-02-04 오전 10:35:00]


강서구내 준공업지역 관리 방안에 따른 본격적인 논의가 실시됐다.
강서구는 지난달 31일 대회의실에서 ‘준공업지역 현황 및 관리방안’ 등에 따른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는 추진경위를 비롯해 건의사항 및 질·문답으로 이어졌다.


이날 자리에는 김재현 강서구청장을 비롯해 강서구 출신 김광헌, 시의원과 타 구 출신인 성무원, 이강수, 이상용, 이우진, 이종학, 박찬구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의원들은 지난 2007년 구성된 ‘준공업지역관리지원특별위원회’ 소속이다.
김기철 시의원도 지역 출신 자격으로 설명회에 참석했다.
김재현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연말,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지역 현안에 대해 보고할 기회가 있었다”며 “특히 준공업지역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고려해 달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 전 지역의 균형 있는 발전은 물론, 활력 넘치는 시(市)가 되는데 시의원들의 노력이 크다. 어떻게 해야 준공업지역 관리를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준공업지역 현황
이날 구는 자동차 정비 업소나 중고차 매매상이 밀집한 가양동, 등촌동, 염창동 지역의 ‘준공업지역 해제’를 건의했다.
‘마곡지구’에 대체 부지를 마련한 대신 그 만큼(대체부지)의 면적을 현 준공업지역에서 빼 달라는 내용이 구가 요구하고 있는 내용의 주 골자다.
강서구 준공업지역은 서울시 면적의 6.3%이고, 강서구 전체 면적의 4.27%로, 동 별로는 염창동 713,364㎡, 등촌동 446,002㎡, 가양동 55,012㎡ 마곡동 3.26%다.


등촌동의 경우 주거와 공장 기능이 혼재된 지역이어서 환경오염 등을 주장하고 있는 주민들로부터 십 수 년 째 민원의 화살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또 가양동의 경우 대로변에 늘어선 중고차 매매상의 호객행위 및 미관 저해, 환경오염 등을 두고 등촌동과 마찬가지로 끊임없는 민원의 대상이 돼 왔다.


그러나 구는 준공업지역 해제 이전에는 공장 허가 등을 제지 할 수 있는 명분이나 수단이 없어 아직까지는 주민이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했었다.
지역에서 실시되는 각종 선거 시 출마자들이 ‘준공업 지역 이전’이나 ‘해제’ 등을 공약으로 내 거는 것 역시 준공업지역과 관련한 민원의 크기를 가늠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준공업지역 관리, 해제 추진과정
강서구는 2005년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시행규칙 개정’을 건의한 바 있다.
공장부지 면적의 20% 이상을 공공시설로 제공 시, 도시계획 심의를 거쳐 공동주택을 건설 할 수 있다는 내용이고, 이는 지난 2006년 8월 의원 공동 발의되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현재 이 조례안은 심의 보류돼 있는 상태다.


따라서 강서구는 이번 ‘준공업지역관리지원특별위원회’에 구의 입장을 강하게 피력해 ‘준공업 지역’ 문제와 해결방안을 재점화 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신동문 도시관리 국장은 설명회를 통해 “서울시 공장 총량제 운영에 따른 마곡 도시개발구역 준공업지역 신규지정 면적만큼 강서구 준공업지역 우선 해제를 희망한다”고 건의했다.
준공업지역 공장이적지에 공동주택과 첨단산업시설 등 복합용도로 건축을 허용하는 도시계획 조례 개정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피력했다.


준공업지역관리지원특별위원회 반응
설명회에 참석한 이강수 마포구 출신 시의원은 “마곡지구에 부지가 마련돼 있냐”고 질문을 던졌고, 구는 “가양사거리 지하철역 인접 부근에 1.11㎢(1,114,076㎡) 정도를 예상하고 있으나 확정되지는 않았다. 사업시행구역으로만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질의자인 이 의원은 “마곡지구는 강서구민의 큰 희망인 만큼 정확한 구상이 필요하고 마곡지구 개발에는 여러 가지 복합문제가 있어 구가 신중해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도봉구 출신인 성무원 의원은 “마곡지구에 대체부지를 지정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용역이 우선이다”고 지적했고 신동문 도시관리 국장은 “필요하다면 하겠다”고 답했다.
마곡지구특위위원이기도 한 김광헌 시의원은 “막연하다”며 “마곡지구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는데 준공업지역과 관련한 관리방안 및 예산편성 등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며 “기존 준공업지역이 해제되면 주거지역에 맞게 환경기준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

그는 이어 “지역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만큼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할 것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참석한 위원들은 강서구가 제시한 준공업지역 해제 건과 관련해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요구했고, 구는 이번 일정을 기점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겠다는 입 장이다.
강서구의 이번 설명회를 두고 수확이 컸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설명회 소식을 들은 한 주민은 “확정적인 답은 없었으나, 구가 이제야 일 좀 제대로 하려나보다는 느낌이 든다”며 “시의원들도 강서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는 뜻으로 생각돼 기쁘다. 앞으로의 추진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박윤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