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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게시판을 보니, 구 대상공장 부지에 대한 여러 질문들과 나름대로의 해석(^^;), 그리고 억측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대상공장 부지를 인수한 곳은 (주)00트0우스 라는 곳입니다. 정확한 관계는 알 수 없지만, LG건설(이젠 GS건설 이겠죠) 측과 관계가 있는 곳입니다. 이미 죽전 등에서도 GS(당시 LG)건설과 여러번 사업을 같이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GS아파트가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예상을 인근 부동산에서도 하곤 할 겁니다.

하지만 보다 주목해야 하는 것은 어디가 인수했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공장 부지 자체의 법적용도입니다. 이미 몇몇 부동산에서는 알고 있기도 하겠지만, 대상공장 부지의 용도는 굉장히 복잡하게 되어 있습니다. 저도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잘 알 수 없지만, 여러 용도의 부지가 하나의 덩어리로 섞여 있어서 이를 법적으로 해결하기 까지에는 시간이 꽤 소요되며 정부의 협조도 필수적입니다. 지금 당장 아파트를 짓는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정부의 협조가 있어도 아마 주상복합 정도로 가능할 겁니다. 하지만 인근의 김포공항 때문에 층수에 제한이 있을 것을 감안한다면 평수를 늘려서 고급화로 갈 수밖에 없는데, 이에 대해선 강서구와 서울시에서 난색을 표명할 수 밖에 없겠죠. 공장이전 자리에 서민용도가 아닌 초고급 주상복합 건물이라... 논란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처음 인수 당시, 인수회사에서는 거주와 의료목적이 겸비된 신개념의 실버타운을 짓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업의 수익성에 대해선 의문의 여지가 있으며, 아마 인수 후 시간을 벌어서 용도를 바꿔보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을 겁니다.

이런 여러 요소가 (주)대상으로 하여금 직접 개발이 아닌 매각으로 방향을 잡게 했을 겁니다. 대상의 사돈회사는 삼성입니다. 또한 직접 개발할 수 있는 회사와 사업부문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없는 회사로 매각을 했던 것은 이런 여러가지의 장해물이 매각으로 가게 했던 것이죠.

시간이 꽤 걸릴 겁니다. 제 예상으로는 마곡지구의 개발이 진척이 되고 나서야 실질적인 개발의 계획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석부른 기대보다는 여유로운 관망이 필요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