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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칼럼) 한 여름, 반등의 서곡!

7월의 끝자락에 접어들었습니다.
예년과 달리 길고 길었던 장마가 끝나자마자 일사병, 열사병을 몰고 온 폭염은 한여름 중심에서 맹위를 떨쳤습니다.

전국을 불가마 찜통 속으로 밀어 넣는가 싶더니 그래도 너무 심했다 싶었는지 요 며칠 한풀 꺾여 조금은 살만했습니다.

어둠을 쫓아내며 먼동이 터오는 이른 새벽 아침!
책상머리 앞에서 글을 쓰려고 머리를 조아렸는데 아파트 주차장에서 시끌벅적 요란한 소리에 창문을 열어보니 여름휴가를 떠나는 4인 가족의 들뜬 모습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현란한 옷차림에 차 트렁크에 분산시키는 짐과 아이들은 아이들 데로 어른들은 어른들 데로 차량 탑승자를 분산시키는 것을 보니 아마도 국내여행을 떠나는 가족들 같았습니다.

휴가를 떠나는 가족을 바라보면서 한 여름 더위를 피해서 떠나는 피서지로 여러분은 어디로 결정하셨는지 궁금해집니다.
한 여름 피서법! 옛 조상들의 피서 법으로 다산 정양용의 “소서팔사(消暑八事)”를 읽어보면 상상만 해도 시원한 바람이 일렁이는 듯싶습니다.

다산은 1824년 여름에 쓴 시에서 “8가지 피서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즉 솔밭에서 활쏘기, 느티나무 그늘에서 그네타기, 빈 누각에서 투호놀이하기, 대자리 깔고 바둑 두기, 연못의 연꽃 구경하기, 비오는 날 시 짓기, 달밤에 탁족하기, 숲 속에서 매미소리 들기가 그것인데 현대 생활과는 거리가 있지만 그 당시에는 꽤나 효과적인 피서 방법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또 중국 당나라의 선승 동산양개 화상의 일화도 생각납니다.
어느 학인이 양개스님에게 물었답니다.
“더위나 추위는 어떻게 피해야 합니까?”

스님은 답했습니다.
“더위도 추위도 없는 곳으로 가거라.”
“네????”

“더울 때는 그대를 덥게 하고, 추울 때는 춥게 하라. 그러면 더위도 추위도 없을 것이다.”
“더위 속에는 더위가 없고, 추위 속에는 추위가 없는 것이다.”
선문답이지만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또 있습니다.
어느 선사에게 피서 법을 묻자 이런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끓는 가마솥과 타는 화로 속에서 더위를 피하라, 거기에는 어떤 고통도 없느니라.”
즉, 이열치열, 더위는 더위로 물리치라는 말인 듯싶습니다.

부채는 땀을 식히지만 매미소리는 마음을 식힌다고 합니다. 마음이 시원하면 몸도 시원해진다고 합니다.
화로를 끌어안은 듯싶은 여름 더위는 날로 맹위를 떨칠 덴데 이를 다스릴 “겨울부채”는 어디서 구해야 될지 난감하기만 합니다.


오늘의 현장보고!
부동산 경기가 바닥일 때 가장 먼저 신호를 보내는 지역이 강남 재건축단지
라고 말들 합니다.
강남 재건축의 시세가 움직이면 다른 지역으로까지 영향이 확산되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런 강남 개포 재건축 시장이 지난주부터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고 인식을 했는지 아니면, 지속적으로 보내오는 정부의 부동산 부양 정책의 시그널 때문인지 지난 주, 개포 재건축 시장은 화들짝 놀란 양 요동을 쳤습니다.

2~3일 사이로 저가 급매물이 대량 거래되면서 급기야 호가가 평형별로 2~3천만 원 반등하며 매물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서로 눈치를 보며 매수를 꺼렸던 대기매수자들이 강남권 재건축으로 인해 전세 구하기가 어려워진 탓에 급등한 전세값 상승의 영향은 저가 급매물로 매수의 불을 지피게 된 듯싶습니다.

또한 부자들의 감세정책이라 평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와 개포주공 지구단위계획 구역 내 재건축 아파트들의 정비계획 수립이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그 말미를 제공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폐지되면 집을 여러 채 가진 사람도 집을 한 채만 가진 사람과 같이 일반 양도세율(6~35%)이 적용되는데 이렇게 되면 '양도세 폭탄'을 우려해 자가 주택 외 추가 주택 구매를 미뤄왔던 사람들의 매기(買氣)가 살아나는 동시에 양도세 부담이 줄어든 다주택자의 매물이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주택자 양도세 폐지는 투자 메리트가 없는 부동산에서 투자 메리트가 살아있는 부동산으로 갈아타려는 투자자로 하여금 개포지구 재건축아파트에 호재로 작용할 정책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또한 강남구청의 개포주공 지구단위계획 구역 내 재건축 아파트들의 정비계획 수립의 마무리 소식은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사업에 희소식으로 재건축 사업의 실질적인 출발을 알리는 단계라 하겠습니다.

시장은 항상 발 빠른 투자자로 하여금 반등의 계기를 맞이하곤 하는데 금번 역시 예외는 아닌 듯싶군요.
더구나 긴 장마가 끝나고 휴가철로 접어든 7월말과 8월 중순까지는 불과 15~20일정도, 휴가가 끝나는 시점에선 가을로 접어드는 계절로 저가 급매물을 취득하기란 쉽지 않겠다는 역발상적인 투자 심리가 움직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반기 더욱 불안한 전세값 영향은 급기야 하락한 집값의 60%로 수준까지 올라섰고 더 이상 집값 하락을 용인 할 수 없는 정부는 8월22일경 세제개편 방안과 더불어 또 다시 부동산 경기 부양책을 발표를 예상하게 합니다.

더불어 정부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50% 완화 방안은 그동안 침체됐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도 '환영'의 반응을 나타냈는데 부담금이 절반으로 줄어들면 강남권의 경우 비용 부담이 많게는 1억 원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아예 제도가 '폐지'되지 않는 한 부담금 자체가 악재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음을 생각해 볼 때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어떠한 형태로든 재건축 시장에서 빨리 해결되어야 할 숙제인 듯싶습니다.

집을 사려는 사람에게, 집을 팔려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계속 가야 할지
돌아가야 할지
결정해야 할 때가 온다.

계속 가야 한다면
두고 온 것에
마음을 쓰지 말아야 하며

돌아가야 한다면
온 만큼의 거리에
마음을 쓰지 말아야 한다.

매번 결정해야 하고
매번 다짐해야 한다.

지금 계속이다. (배영길 신부님 시집에서)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렇다고 성급하게도 생각하지 마십시오.
내가 선택하려는 시기와 때는 지금, 어쩌면 이순간의 선택일 수 있습니다.

휴가시즌, 가족과 더불어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내십시오.
필자 역시 8월1일부터 6일까지 여름휴가를 떠납니다.
따라서 다음 주 월요일엔 대진칼럼은 같이 여름휴가를 떠납니다.
대진칼럼은 8월8일 여러분을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개포재건축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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