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서바이벌 게임의 생존경쟁 !

오동은 천년을 늙어도 가락을 품고 있고, 매화는 한평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또,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그대로이고, 버들은 백 번을 꺾여도 새 가지가 올라온다. 라는 말도 있죠.

매화는 선비정신의 표상으로 나타내는데 추워도 지조를 잃지 않고 가난해도 절개를 굽히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화는 결코 향기를 팔지 않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만물이 추위에 떨어도 매화는 이에 굴하지 않고 꽃을 피워 가장 먼저 봄을 알리고 있습니다. 꽃샘추위가 심술을 부리고 있지만 매화는 아랑곳 않고 섬진강을 따라 북상하며 세상에 봄을 전하려 합니다.

바람 속에 매화향이 섞여있고, 햇살 속에 매화 꽃잎이 녹아들고 있습니다. 매화가 달려오는 저 길을 따라 곧 개나리, 진달래도 달려 올 것입니다.
꽃샘추위는 아마도 봄이 왔다는 신호가 아닐까 생각 드는데 봄이 되니 매화가 피는 게 아니라 매화가 피니 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오늘, 봄을 맞이하는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서 살아가는 우리들 모습을 생각해 봤습니다.
작고하신 박완서 선생은 일찍이 산문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을 통해서 승자독식 사회에 경고를 알린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한동안 일등이 있으면 꼴찌도 있고 꼴찌 역시 우리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애정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러나 그 뿐이었습니다.

작금의 사회는 사는 일 자체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 의하여 탈락하면 죽는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하루하루 긴장감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최근 TV에서 유행하고 있는 소위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서 문뜩 빈센조 내털리 감독이 만든 영화 (큐브)가 떠올려 지더군요.

이 영화는 치열한 생존게임을 그린 영화로 정육면체의 방에 갇힌 여섯 명의 사람들이 서로 살아남기 위해 경쟁을 펼칩니다. 치열한 두뇌게임을 통해 미로와 같은 공간에서 탈출해야 하며 작은 실수조차 허용되지 않습니다.
감옥 같은 방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시스템보다 영리해져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참혹한 죽음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 격인 (슈퍼스타 K)은 130만 명이라는 경이적인 수의 참가자 중 유일하게 한 명만 살아남았습니다.
그리고 그에게는 수억 원의 상금과 자동차가 상품으로 주어졌고 음반을 내고 가수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습니다.
가난한 무명의 청년이 하루아침에 슈퍼스타가 되는 순간을 지켜보면서 시청자들은 열광했습니다.

자본주위 사회에서 경쟁은 피할 수 없는 과정입니다. 그러나 어느 개그맨이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푸념했듯이 우리사회는 언제부턴가 “승자독식”의 세상으로 변질돼가고 있습니다.
선의 경쟁을 통해 긴장감을 유지하는 세상이 아닌 졸면 죽는 살풍경한 세상으로 변질돼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일등기업들이 독식하는 구조를 더욱 공고하게 다지는 정책과 부자들이 더 부자가 될 수 있는 정책으로 일관된 우리 사회의 구조 속에서 이 땅의 수많은 꼴찌들에게 시선을 돌리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건강한 정책은 없는 것인지 위정자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제 부동산에 관련된 얘기로 들어가겠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파트 거래시장에 뛰어든 저가 매수세가 소진되고 전셋값 급등에 따라 일부 실수요자들이 외곽으로 발걸음을 옮김에 따라 서울 아파트 값이 지난해 11월 이후 15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강남권의 하락폭이 컸다는 소식은 노후 아파트가 몰려 있는 이 일대 재건축 예정 단지의 사업 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매수 대기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이 큰 것으로 보여 집니다.

실제로 강남구 개포주공 등에 대한 재건축 밑그림을 담고 있는 “개포지구 지구단위 계획 변경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개포지구 재건축 사업이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고,

또 강남 중층 재건축의 대명사로 통하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역시 1대1 재건축, 또는 소형평형의무비율 적용 중 하나를 선택해 재건축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었지만 아직까지 조합원 의견을 모으지 못해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경기흐름도 주택시장 회복과 거리가 있어 보이는데 체감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지난해의 경우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연속 하락하는 등 1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표면상 나타나는 경제지표와 가계의 체감경기는 괴리가 크고 가계신용이 800조원에 육박할 만큼 가계부채에 따른 부담감이 커져 있어 부동산시장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되는 듯싶습니다.

더구나 리비아사태 등으로 야기된 유가 상승과 함께 농축산물가격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경고등이 켜진 상황에서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부동산시장 회복이나 상승세에는 걸림돌 될 것입니다.



오늘의 현장 보고!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요즘 개포 재건축 시장의 실상입니다.

따지고 보면 어제 오늘 일도 아니건만 지구지정 발표 보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에 의한 실망매물들이 기회를 노리는 투자자에게 희롱 당하며 팔려나가고 또 악재를 호재로 이용하려는 매수세로 하여금 아파트 시세가 저울질 당합니다.

때문에 가격이 오르면 더 오를 것 같아 팔지 못했던 매도자는 때와 기회를 놓치고 땅을 치며 후회합니다.
매수도 때와 기회가 있지만, 매도 역시 때와 기회가 있기 마련입니다.
문제는 과욕을 품게 되는 자기 욕심에 의하여 매도나 매수시기를 놓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매수자가 원하는 매수 가격이나, 매도자가 희망하는 매도 가격의 괴리는 당분간 지속되리라 보여 집니다.
그렇다고 시장은 급락하는 장세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매도, 매수 힘겨루기 서바이벌 게임을 즐기며 매도, 매수 누군가 승자독식을 만들어 줄 기회와 때를 노릴 것입니다.

우수와 경칩이 지나면 대동강물이 풀린다고 하는데 경칩의 한자를 보면 경(驚 놀랄 경), 칩(蟄 숨어있을 칩) 숨어있는 것들이 놀라 경끼하며 튀 나온다는 뜻이라 생각됩니다.

어제 경칩이 지났습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 개포지구 재건축에 대한 봄 또한 멀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한 시기이며 또 기회를 선점하려는 노력도 필요한 시기입니다.
개포재건축 전문, 대진부동산의 현장보고는 매주 월요일 계속됩니다.
대진 홈페이지:http://cdj9301.cafe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