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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2008년 07월 28일(월) 오후 04:55

삼성계열사들이 입주할 삼성타운
최근 시련을 겪은 삼성이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321-15 일대에 마련된 새 보금자리에서다.

삼성은 태평로시대를 마감하고 오는 10월 연면적 38만9000여㎡ 규모의 서초동 신사옥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기 위한 본격 질주를 시작한다.

착공 당시 일명 ‘S-프로젝트’로 명명된 신사옥의 이름은 삼성타운. 모두 3개동으로 구성됐다. A동은 35층, B동은 32층, C동은 43층의 높이를 자랑한다. 강남 스카이라인의 한 축을 형성한다. 첨단 인텔리전트 타운인 이들 빌딩은 삼성의 핵심 사령탑 역할을 맡게 된다.

삼성타운은 미국 유명 건축사무소 KPF(Kohn Pedersen Fox Associates)가 설계했다. 일본 도쿄의 롯폰기힐스와 미국 IBM 본사를 설계한 KPF는 고층빌딩 디자인에서 명성을 떨치는 회사 중 하나다.

KPF는 삼성타운을 디자인하면서 목자재를 끼워 넣는 한옥의 결구(結構) 방식을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때문에 삼성타운은 거대한 네모난 장방형 덩어리를 맞물린 모습이다.

건축공법에는 첨단 IT시설이 적용됐다. 무선인식(RFID) 기술을 활용해 공사인력과 레미콘, 철근, 건설자재 반출입을 체계적으로 관리, 공사비용을 대폭 줄였다.

35층 높이의 A동에는 삼성중공업과 삼성경제연구소가 입주를 마쳤고 삼성생명이 들어선다. 32층의 B동에는 삼성물산이 이전했다. 43층의 C동에는 삼성전자가 자리를 잡는다. 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일부 부서와 마케팅팀,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코닝정밀유리 등도 속속 입주한다.

삼성타운은 최첨단 IT기술이 집약된 건물. 세계 굴지의 전자업체를 거느린 기업답게 신사옥도 하이테크 빌딩으로 건립했다.

삼성전자는 모두 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빌딩과 사무실 관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 이곳을 오피스 토털 솔루션 사업 모델로 제시, 미래시장 마케팅을 위해 적극 활용할 복안이다.

삼성타운은 현재 인터넷 회선 등 내부 설비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조만간 준공검사가 마무리돼 본격 입주가 시작되면 2만여명의 직원이 상주하게 된다.

영욕의 세월을 함께 했던 태평로 삼성본관 빌딩은 삼성전자 이전이 완료되는 오는 11월부터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간다. 본관은 삼성의 금융계열사들의 둥지로 재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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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구(기자) cool5157@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