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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연장선에 대한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애초 수원시민들과는 전혀 무관하게 경기도와 건교부, 그리고 용인수지민들에 의해 계획되고, 확정하려 했던 신분당선 연장선이 수원시민들의 강고한 반대로 인해 그동안 미적거렸던 수원시뿐 아니라 경기도의 입장변화를 이끌어냈고, 급기야 건교부까지 일괄공사로의 회귀를 얻어내는 등 잘못되고 얽히었던 계획이 제자리를 찾는 듯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예산부분에서 키를 잡고 있는 기획예산처에서의 반대로 지금은 또다시 원점으로 회귀해 버렸다.

참으로 지루한 정황만이 계속 흐르고 있다. 지금 당장 시작해도 실질적으로는 2015년은 물론 2019년도 어렵다는 것은 우리나라 국책사업의 특성을 아는 사람이라면 쉽게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아직 시작도 언제할지 모르는 형국이라니, 정말 답답한 지경이다.

이쯤에서 기획예산처는 기존의 중전철로 계획된 신분당선 연장선을 경전철로 바꾸어 시공하고, 그 운영도 경기도에서 맏아 하라고 한단다.
힘겹게 일괄공사로의 진행을 추진해온 수원시민들 입장에선 그런 기획예산처가 참으로 원망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꼭 그렇게만 생각할 것이 아니다. 기획예산처는 그들 나름대로 그만한 사정이 있어 제안하고 미는 것으로서, 결코 이렇게 많은 반발과 욕을 먹으면서까지 무책임하게 막무가내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의 수도권 전철과 철도 도로공사의 진행을 살펴보자, 무엇하나 제대로 움직여 되는 것이 없다. 이 모두가 자금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그러니 전체가 하염없이 뒤로 미뤄지고, 또 미뤄지는 것이다.
이러한 때에 신분당선 연장선에 대한 천문학적이 자금투입은 다른 사업뿐 아니라 신분당선 연장선 자체로서도 다른 사업과 마찬가지로 언제 이뤄질지 하염없는 공사가 되기 쉽상이다.
그러나 경전철은 다르다.
경전철은 중전철로 시공하는 것보다 공사비가 훨씬 적게 들고, 운영비또한 저렴하다.
문제는 수원시, 그리고 용인시가 특히 경기도가 중전철이든 경전철이든 이 구간에 대한 건설의지가 확고한가에 달려있다. 다행히 중전철로 했을때의 예산이 문제가 될 뿐이지, 건설에 대한 의지는 너무도 확고하다.
이러한 때 경전철로서의 자금부담을 낮춰 진행한다면, 지금 시작해도 우리시대에 구경할까말까한 중전철을 건설하는 것보다, 시급한 경기남부의 교통난해소를 위해 상대적으로 건설이 쉬운 경전철로의 건설이 훨씬 합리적이다.

중전철로 건설했을때 계획대로 건설된다면야 본인또한 중전철을 고집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건 너무나 순수하고 바보같은 희망사항일뿐, 영통쪽으로 돌아오는 지금 공사를 하고 있는 분당선도 2015년에나 되어야 완공될 수 있다고 한다. 그것도 예산을 대폭 확대하는 가정하에서 그렇단 것이다. 그런데 분당선에 예산을 대폭 확대하리라곤 실질적으로 기대하기 힘들다. 결국 지금 굴파고 레일깔고 있는 분당선공사도 2015년도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언제 시작할지도 모르는 신분당선 연장선을 중전철로 고집해야만 하는가?
기획예산처가 그랬단다. 신분당선 연장선에 대한 용역결과 사업성자체가 낮다고 한다. 그래서 요금도 대폭 올려야 한다고 한다.
내 생각같아서야 사업성이 높다고 믿고 싶겠지만, 그래도 객관적인 용역결과는 믿어줘야 한다.
사업은 낮으나 꼭 필요한 노선이기에 경전철이 합당하다.
혹자는 말한다. 경전철이나 중전철이나 지하로 할 경우 사업비가 별로 차이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경전철은 굳이 지하로 할 필요가 없다.
아파트숲 구석구석을 고가를 건설하여 운행하는 것이 경전철이다.
구간구간 지상에, 또한 도로위에 고가에 경전철이 운행토록 건설하면 기존 차선을 침범하지도 않으며, 기존 교통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한 중전철과는 다르게 경전철이 아파트 사이로 지나간다하여 그다지 큰 피해를 입지도 않는다.

수원은 이미 광교서부터 서수원까지 아우르는 경전철 노선이 계획되어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수원시 교통정책의 핵심으로 꼭 건설되어야 하는 노선이다.
그런데 이것이 광교서 부터 서수원까지의 상당부분은 이미 신분당선 연장선 노선과 겹친다. 이건 기획예산처가 지적했듯이 상당한 예산낭비이고, 본인이 생각해도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다.
오히려 광교개발로 인해 생기는 이익금으로 신분당선 연장선에 퍼부을 것이 아니라, 수원시내 경전철과 신분당선 연장선의 경전철 건설에 퍼부우면 더욱 빠른 시일내에 우리 수원시민들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경전철과 중전철과의 차이점이 무엇인가?
왜 꼭 중전철만을 고집해야 하는가? 중전철이나 경전철이나 우리의 목적은 그것타고 광교가고 분당가고 강남편하게 가는 것이다. 중전철이 경전철보다 편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합리적으로 생각하자.
중전철은 의미가 없다. 물론 내 2세대에서는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적어도 앞으로 20년동안?타볼 수 있을까 말까다.
앞으로 20년후에는 지금처럼 꼭 강남가야한다는 그런 사회일지 아닐지도 모른다.
지금 필요한것은 지금의 교통난과 광교,호매실이 들어설 2011,12년을 대비하는 것이다. 혹자는 경전철의 가치를 매우 폄하하면서 중전철로의 고집을 피울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건 전철을 이용하는 시민의 입장에서 경전철이든 중전철이든 별 차이는 없다. 오히려 외국의 경우는 이정도의 거리에서 경전철로 건설이 이용객의 건강과 탑승선호도가 높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경전철이 설치된 곳이 없기에, 그러한 경험이 없기에 경전철을 폄하할 뿐이다.
생각해보라. 어둔 지하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땅굴속에 온갖 먼지로 문제가 되는, 타고나면 졸립고 어지러운 중전철이 좋은가? 아니면 시원한 외부공기를 마시며, 오히려 수원에서 정자까지의 산세와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경전철이 선호될 것인가?

아직까지 경전철에 대한 확실한 개념이 없는 우리이기에 무조건 중전철을 고집하는 것일뿐. 이를 이용하는 소비자인 우리 입장에서 별 이득도 없이 언제 세워질지 기약도 없는 중전철을 언제까지 고집해야 하나?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대처해야 할 때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