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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꾼이 하는 뻔한 주장입니다..
나름대로 생각은 했습니다만, 현실은 그대로 흘러가는 것 같네요.
1. 모든 부동산 상승, 특히 집값 상승은 강남이다. 고로 강남수요를 위한 강남대체신도시를 만들지 않고는 절대 집값이 잡히지 않는다. 강남을 대체하려면 절대로 강남근처에 가까운 곳이어야 한다.
--> 얼핏 들으면 정말 그럴 듯한 명분이지만, 이는 정말 위험한 발상이고, 활활타는 듯한 집값에 기름을 붓는 명분입니다.
물론 집값 상승의 근원지는 강남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나, 그것은 강남에 직장이나 학교다니는 사람이 많아서가 아니라, "강남이 좋기" 때문입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본사와 명문학교, 또한 국내의 최고의 유통,의료, 주거의 가장 좋은 것은 일단 강남에 먼저 들어섭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도 나도 강남으로 들어가려고 하고, 한번 강남에 진입하면 절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니 자연히 집값 상승의 근원지는 강남이고, 이곳과의 거리와 연계성에 따라 집값과 가치가 매겨집니다.
원인이 그렇다면, 대책이 있어야 합니다. 대책은 강남대체수요를 만족시켜야 합니다. 강남대체수요라는 문구의 해석을 투기꾼들은 강남사람들, 혹은 강남에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들로 해석합니다.
그러나 강남대체수요는 강남같은 곳에 살고 싶은 모든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남만큼, 혹은 강남보다 좋은 곳을 만들면, 이곳이 강남에 가깝든지, 멀든지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투기꾼들이 강남가까운 곳에 강남대체신도시를 주장하는 것은 다른 이유입니다. 바로 그것자체가 강남을 축으로 한 현재의 집값구조를 더욱 곤고히 하고, 신도시조성으로 인한 집값폭등의 바람이 거칠게 불 것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지요.
이는 굳이 투기꾼뿐만이 아닌 건설족이나, 다주택자들도 은근히 바라는 방향입니다.
신도시 조성으로 집값안정시키고, 강남수요를 대체하려면, 절대 강남근처 현재 언급되는, 과천,하남,용인등에 조성하면 안됩니다. 이는 신도시 발표로 인해 집값 상승만 부채질 할 것이며, 결국 판교,분당과 같은 배드타운일 수 밖에 없어 결국 강남중심의 현재구조를 고착화 할 뿐입니다.

2. 수요가 있는 곳에 집을 지어줘야 한다.
---> 이는 강남대체신도시와 비슷한 맥락입니다.
이른바 현재 꾸준히도 그리고 지겹게도 집중에 집중을 더하는 경부고속도로상으로의 신도시 조성입니다.
물론 수요가 있는 곳에 집을 지어줘야 합니다.
그러나 수요는 공급이 집중되는 곳에 역시 수요가 집중됩니다.
이는 공급이 집중되는 곳이 향후 주거의 질과 발전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삼척동자도 알기 때문입니다.
신종유행어가 되어버린 경부축이라는 것도 결국 이러한 공급집중에 따른 정책 실패에 기인한 것입니다. 강남-분당-판교-수지-광교-영통-동탄으로 이어지는 개발의 축은 결국 현재의 부동산 폭등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는 공급이 없던 곳이 부동산 폭등이 되질 않고, 오히려 공급이 넘쳐나는 곳이 부동산 폭등의 원인이 된 결과입니다.
이러한 학습효과를 보아온 투기꾼들은 끊임없이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을 해야 한다고, 경부축으로의 개발소문과 가능성등을 들어 암묵적으로 정책자들을 유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분당급신도시, 명품신도시등등.
여러 계획이 올해안에 잡혀있습니다.
모두들 공급이 가격을 안정시킬거라고 말은 하지만, 서로들 그 신도시가 자기의 지역으로 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지요.
이는 공급이 오히려 개발유발효과를 일으켜, 오히려 가격을 끌어올린다는 것을 모두가 알기 때문입니다. 서로들 쉬쉬하는 것일뿐..
더이상의 부동산 폭등이 있건 없건, 한채가진 사람들이야 뭔 문제겠습니까만, 이러한 뻔한 얘기를 서로 쉬쉬하면서 엉뚱한 방향으로 정책이 흘러가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