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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이 분양당시 제시됐던 교육시설 계획이 연기되거나 축소됐다고 주장하며 교육여건 개선을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판교입주예정자연합회와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내년 말 판교신도시 입주에 따라 2009년 초등학교 5곳, 중학교 4곳을 개교하고 고등학교는 2010년 2곳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판교 입주예정자들은 “교육명품도시로 알고 분양받았는데 입주 후에 자녀들이 기존의 고교나 거리가 먼 분당지역 고교를 다닐 처지에 놓였다”고 반발하면서 도교육청 등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또 “사업시행자(건교부와 토지공사, 주택공사, 경기도, 성남시) 측이 판교신도시사업단 홈페이지를 통해 학급당 학생수를 OECD 수준인 30명이라고 발표해놓고 슬그머니 35명으로 변경했다”며 “민간기업도 아닌 행정당국과 공기업이 약속을 어기니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고교생 또는 고교 진학예정자를 둔 입주예정자 일부는 입주시기를 미룰 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학생수용계획과 현재의 여건상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도교육청은 “고교 학생수용(학교설립)계획은 초.중학교와 달리 학구 개념이 아니라 평준화 지역인 성남시를 한 개 권역으로 묶어 배정하고 있다”며 “성남권역의 경우 2007년을 정점으로 매년 450여명의 진학 대상자가 감소하고 있어 2009년에는 고교를 설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학급당 학생수에 대해서는 “판교신도시 학급당 학생수는 도교육청이 매년 정하는 기준으로 운영될 예정으로, 교원수급 및 학생수용여건 등을 고려해 매년 12월에 이듬해 학급당 편성기준을 설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도내 평균 학급당 학생수는 초등학교 35.8명, 중학교 38.7명, 고교 36.3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타 학교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35명 미만으로 낮추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당초 판교에 조성하겠다던 ’에듀파크’에 대해서도 서로 개념이 엇갈리고 있다.

판교입주자예정자들은 “당초 학원집합단지로 추진되던 에듀파크에 대해 명확한 계획이 없다”며 “경기지방공사가 판교 테크노밸리사업에서 엄청난 수익을 챙기고 있지만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판교신도시 에듀파크 조성지를 조금씩 매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 단지 내 SA-1블럭, 1만8천557㎡에 2010년 말 에듀파크를 건립할 예정으로 건물 일부를 입주기업의 R&D 기능을 지원하는 첨단산업 관련 전문대학원 및 교육센터 등 교육시설로 건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