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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가 분당 미금역을 분당선과 신분당선연장선, 성남경전철의 환승역 교통허브로 구축한다는 계획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는 분당 미금역을 환승역으로 설치하고자 지난달 21일 예산 4500만원을 투입해 (주)대우엔지니어링에 ‘미금환승역 설치 타당성 검토 용역’을 의뢰, 착수에 들어갔다고 최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같은 용역결과를 활용, 건교부 등 관련기관에 미금 환승역 설치를 요청한다는 계획 아래 11월 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와 미금환승역 관련기관 토론회를 개최한 후 내년 1월 용역을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그동안 이를 위해 지난 2005년 9월 신분당선연장선 기본계획에 미금역 환승역 설치를 건교부에 요청했지만, 건교부는 성남경전철 미확정으로 반영이 곤란하다며 추후 계획 확정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건교부는 또한 시의 지속적인 미금환승역 설치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7월 신분당선연장선 기본계획 고시에 미금환승역을 배제했으며, 같은해 11월에는 미금환승역은 재무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전철 계획을 구체할 경우 수요, 경제성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올해 2월 경기도 도시철도기본계획에 경전철 제2노선(분당선) 반영을 요청한 후 미금환승역 설치를 요청했지만, 건교부는 신규수요 증가 미비로 실효성이 없다며 반대했으며, 7월에는 민간사업으로 추진이 예상된다며 민간사업자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시는 이에 따라 8월 성남경전철 제2노선 예비타당성 대상사업 신청을 한 후, 미금환승역 설치 타당성 검토용역에 착수하기에 이른 것.

시 교통기획과 정순방 과장은 이에 대해 “미금환승역 설치는 시장 공약사항이지만 인근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라며 “이 지역 일대가 주거밀집지역인 만큼 용역결과가 나오면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건교부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과장은 이어 “미금환승역은 당초 계획에 없었기 때문에 시가 일정 부분을 분담해야 할 것으로 본다”면서 “현재 중기지방재정계획에 관련 예산을 반영해 놓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건교부는 정자역에 이어 추가 환승역을 설치하는 것은 엄청난 건립비용에 비해 실효성이 많이 낮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한편 건교부는 신분당선연장선 사업에 예산 2조5411억원을 투입해 2014년까지 정자~광교(11.90㎞) 구간을 우선 개통한 뒤, 2단계 사업으로 광교~호매실(11.14㎞) 구간을 2014년 착공해 2019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시가 내놓은 성남경전철 2호선은 운중동-운중로-대왕판교로-이매역-서현로-돌마로-미금역-금곡동을 연결하며, 17개 정거장(2개 환승역)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해말 기획예산처의 사회간접자본(SOC) 대상사업에서 후순위 사업으로 결정돼 예산 확보가 어려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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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문 기자 이창문
2007-09-29 오후 5: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