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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제신문에 24평에서 32평으로 옮겨타기가 가장 어려운 곳이 일산이라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일산의 32평이 유독 비싸서 그럴까요?

32평 소유주인 저의 입장에서 보면 32평에서 40평대로 옮겨타기가 가장 어려운 곳이 또한 일산입니다.

한마디로 일산은 다른 지역에 비해 대형평형일수록 가격이 높고, 소형평형일수록 가격이 낮다는 것이지요.

이는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대형과 소형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각기 다르기 때문입니다.

대형은 한류우드나 킨텍스 같은 장기적인 호재에 더 크게, 더 빨리 영향을 받고 주변 환경 등 삶의질을 중시합니다.

이에 반해 소형은 단기호재에 영향을 받으며 여러가지 요소중 교통요인(서울까지의 교통)을 가장 중시합니다.

일산 대형의 가격이 비교적 높은데 소형이 낮다는 현상을 해석하면 일산에는 한류우드, 킨텍스 등 장기적인 대형 호재도 많이 있으며, 대한민국 최고라고 칭할 정도로 훌륭한 삶의 환경을 갖추었는데 교통환경은 너무 열악하다는 것을 나타내주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일산을 비롯한 고양시의 교통문제를 일거에 개선시켜줄 전가의 보도인 경의선 복선 개통이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주 월요일 경의선 개통을 전후해서 고양시 소형의 엄청난 상승이 예상된다는 글을 올린바 있는데 그 글을 쓸때만 해도 이렇게 빨리 고양시 소형이 움직일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오를만큼 오른 다른지역을 피해 (그런 지역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매물자체도 구경할 수가 없다고 하지요) 눈치 빠른 많은 분들이 이미 고양시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엄청나게 저평가된 고양시의 소형을, 그것도 경의선 개통의 수혜를 받는지역을 선택하는 것은 두말 하면 잔소리 같은데, 이제 막 급하게 고양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여 고양시 사정을 잘 모르는 분을 위해서 고양시 중 어디가 최고로 좋은 지역인지 꼭 집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 경의선 개통의 최대 수혜지역을 한 번 살펴 보겠습니다.


경의선 핵심 역세권

일단 경의선 역세권이라 할 수 있는 곳이 최대 수혜지로 보입니다.

탄현역, 일산역, 백마역, 능곡역, 행신역에 도보로 10분안에 도달 할 수 있는 단지들입니다.

이 곳이 왜 경의선 복선화의 최대 수혜 단지인지는 설명할 필요가 없겠죠?


본일산 지역

일산이라는 지명을 신도시에 뺏긴채 오랫동안 눌려 지내왔던 본일산 지역의 단지들도 일산역 신축과 함께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 같습니다.

경의선 지하화를 주장하다 경의선 개통이 지연되어 이웃들의 눈총도 받고 있는데요....

그 당시 제가 본일산 지역에 살았더라도 당연히 경의선 지하화를 주장했을텐데 주민들의 주장과 의견을 조정하고 통합하지 못한 관리들의 잘못을 주민들이 뒤집어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의선 지상화로 갈라진 신도시와 본일산이 신 일산역 광장을 통해 하나로 연결 될 것입니다.


중산/탄현

쾌적성은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곳이나 대중교통 문제로 더 뻗지를 못했는데 경의선 복선은 이들 지역의 교통문제를 혁명적인 수준으로 개선시킬 것입니다.

시행사의 문제로 잠시 주춤거리고 있지만 곧 착공 될 탄현 주복과 함께 경의선 탄현역이라는 양 날개를 달 탄현은 서북권의 새로운 닥크호스가 될 것이며, 중산은 일산역과 백마역 사이의 신설역인 풍산역의 최대 수혜지역이 될 것입니다.


건영빌라

아파트에 비해 장점도 많이 있으나 오랫동안 저평가 된 곳이 바로 일산의 빌라인데요...

일산의 빌라들이 대부분 교통이 안 좋은 일산 외곽에 있는 것이 빌라 저평가의 주요인 인 것 같은데 성저마을 빌라단지는 일산역을, 밤가시마을 빌라단지는 풍산역 이용으로 교통의 오지에서 교통 핵심지역으로 탈바꿈합니다.

경의선 복선 개통과 함께 일산의 빌라단지들도 재평가 받을 것입니다.


3호선 라인

대곡역에서 환승할 수 있는 3호선 라인도 경의선 복선화의 수혜지역입니다.

기존의 3호선을 계속 이용할 수도 있고 경의선으로 환승할 수도 있는 등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3호선 라인 단지의 교통여건이 큰 폭으로 개선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대심도 고속철이 건설되면 대곡에서 종로까지 15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일산동구에 출마한 하나라당 백성운후보는 (이미 오래전에 계획된 것이라 공약이라 할 수도 없지만) 경의선을 분당선으로 연결시켜 일산역에서 강남역까지 30분에 도달할 수 있게 한다고 했고요, 같은지역의 민주당 한명숙후보는 대곡에서 소사까지 전철을 건설한다는 공약을 발표했지요. (요것도 이미 오래전에 발표된 계획인데...)

암튼 고양시의 교통 획기적으로 발전합니다.

당장 내년 상반기부터 엄청난 변화의 폭풍이 몰아치기 시작 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대충 흩어 보니 고양시 대부분이 경의선 복선 개통 수혜지역입니다.

앞에서 경의선 핵심 역세권이 도보 10분 이내 거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을 조금 달리 해 보면 도보 10~15분 또는 자전거 5~10분 거리에 있는 단지들도 또한 핵심 수혜단지라고 봅니다.

얼마전 신문에서 봤는데 현대 직장인들의 가장 큰 문제가 운동부족이라고 합니다.

역에서 도보 10분이 조금 넘는 거리라면 버스타기도 그렇고 택시를 타기에도 눈치가 보입니다.

할 수 없이 걷거나 자전거를 타야하는데, 조금 부담스러운 거리가 될 수도 있으나 그렇게 출퇴근/통학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몸은 건강해 지니 오히려 가까운 거리 보다 더 큰 혜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일부러 돈 내고도 운동을 하는데 공기도 좋은 고양시에서 아침, 저녁 한 10분씩 운동한다고 치면 되지요.

역에서 도보로 15분까지 확대해 보면 고양시민 100만명이 모두 경의선 복선화의 최대 수혜를 받을 것이며, 누가 조금 더 받고 덜 받고는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고양시 소형, 지금부터 넉넉 잡고 일년만 기다리면 그 동안의 설움을 씻어주고 오히려 고양시 소형에 산다는 것이 자랑스러운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