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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년' 명품공연장으로 우뚝 선 고양아람누리

조석준 대표 "예술성·공익성 갖춘 국내 최고 명품공연장 만들 것"

고양시 일산 정발산 자락에 둥지를 튼 공연예술센터 고양아람누리가 지난 3일 개관 1주년을 맞았다.

고양아람누리는 지역적 한계에 대한 우려를 극복하고 지난 1년간 무려 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004년에 개관한 고양어울림누리의 관객과 합쳐 무려 56만 명이 찾아오면서 서울과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고양아람누리의 출발은 우려반 기대반이었다. 수도권 신도시라는 지역적 문제는 앞날에 대한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고양아람누리는 신도시 주민은 물론 서울 서북부 주민마저 관객으로 대거 끌어 모으면서 회의론자들의 우려를 일축해버렸다.

대전 문화예술의전당 초대 관장 등을 역임하며 30년 이상 공연장 운영에 몸담아온 조석준(55) 고양문화재단 대표는 고양아람누리의 성공 비결로 우선 국내 어느 공연장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시설을 들었다.

조 대표는 "아람누리에서 공연한 외국 연주가들이나 예술단체들은 하나같이 '아름답다', '완벽하다'라는 찬사를 보낸다"라며 "오페라극장, 콘서트홀, 실험극장, 야외극장을 모두 갖춘 국내 3대 공연예술센터로 성장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문화예술 수요층의 관심을 끌만한 과감하고 참신한 기획도 한몫을 했다. 지난 1년간 막을 올린 96개 작품 중 자체 기획공연은 34개로 7만여 명의 관객이 찾아 평균 70%라는 높은 객석점유율을 기록했다. 대관 공연을 능가하는 수치다.

'모딜리아니-잔느' 전시는 7만 명 이상이 다녀가는 대성공을 거뒀는데 절반 이상이 타 지역에서 찾아왔다.

조석준 대표는 "일산 신도시 주민들의 높은 문화적 수준을 실감했으며, 좋은 시설은 좋은 작품을 부르고 이는 반드시 관객에게 평가를 받는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고양아람누리는 성공적인 첫 해를 축하하고자 세계적인 거장들을 초청해 개관 1주년 기념 예술제를 벌이고 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드레아 로스트의 연주회를 성황리에 마친 데 이어 다음 달 5일에는 사라 장과 오르페우스 챔버 오케스트라, 다음 달 20일에는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드레스덴 필하모닉의 공연이 마련돼 클래식음악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또한, 크로스오버의 거장 클로드볼링 앙상블 콘서트(5/23), 강은일 해금플러스 콘서트(5/24~25), 패티김 50주년 기념콘서트(5/30~31), 국립발레단의 '백조의호수'(6/13~14), 그리고 스타연출가 박근형의 연극 '청춘예찬'(6/20~22)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선물이 기다리고 있다.

조석준 대표는 "훌륭한 공연장은 지역사회의 자긍심을 높이고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한다고 믿는다"며 "아람누리는 명품공연장, 어울림누리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족 공연장으로 특성화시켜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센터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 문화예술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른 고양아람누리의 지난 1년보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 공연문의 : 고양문화재단 www.artgy.or.kr ☎ 1577-7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