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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대교 개통 첫 운전자 "이웃인 줄 알겠네요"


김포-일산 시속 80km로 2분 이내에 통과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새로 놓은 다리 위를 달려 보니 김포와 일산이 이렇게 가까운 이웃인줄 이제야 알겠네요"
경기도 김포와 일산을 잇는 일산대교가 10일 오전 10시 개통 이후 첫 운전자인 고원규(36.고양시 일산서구 화정동)씨는 "그동안 일산에서 김포를 가려면 김포대교를 통해 한강을 건너가느라 20분 이상 걸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산 이산포IC와 김포 걸포IC 등 일산대교와 연결된 진입로에서 줄지어서 개통을 기다리고 있던 50여대의 차량들은 오전 10시를 기해 통행이 허용되자 일제히 시원스레 다리 위를 달렸다.


제한속도인 시속 80km 이하로 달렸는데도 차량들은 왕복 6차선, 총길이 1.84km의 다리를 2분이 채 되지 않아 통과했다.

한강의 27번째 교량이자 서쪽 최하류에 자리잡은 일산대교 개통으로 한적하기만 하던 강 하류는 차량들의 질주하는 굉음과 맞물려 잠에서 깨어나 꿈틀거리는 듯 했다.

일산대교㈜ 직원 20여명은 요금소 부스 앞에 각각 배치돼 첫 통행 운전자들에게 꽃다발을 주고 일산대교 홍보전단을 나눠주며 개통의 기쁨을 함께 했다.

김포 걸포IC 인근에는 일산대교 요금소가 있어 10여개의 부스들이 나란히 설치돼 있지만 3월 말까지는 1천200원의 통행료를 내지 않고 무료로 다리를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운영되진 않는다.

일산대교는 대림산업 등 5개 업체가 공동출자한 일산대교㈜가 총 2천286억원을 들여 4년4개월만에 완공한 한강의 27번째 교량이다.

한강의 서쪽 최하류에 자리잡은 일산대교 개통으로 김포신도시와 일산신도시 등 경기 북부를 최단 거리로 연결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김포대교를 건너 돌아가던 것과 비교하면 거리로는 18.5km, 시간상으로는 20여분 이상이 단축됐다.

고양, 파주 주민들은 마니산, 대명포구 등 강화도와 김포 일대의 관광지 나들이가 쉬워지고 김포 주민들은 킨텍스, 대형 할인매장 등 일산신도시의 기반시설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일산대교 개통을 반겼다.

그러나 김포 걸포IC와 연결된 송포∼인천간 도로 확.포장 공사구간인 지방도로 98호선(길이 3.42km, 왕복 6차선)이 아직 완공되지 않아 당분간은 불편이 예상된다.

일산대교㈜ 관계자는 "일산대교 개통으로 교통난 해소는 물론 화물차들의 유류비 절감으로 원활한 물류 흐름도 꾀할 수 있게 됐다"며 "효율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유지보수를 통해 이용자들로부터 사랑받는 다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