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2006년 10월 부동산 광풍이 대한민국을 강타할때, 현택님께서 부뱅에 기고한

글을 퍼올려 봅니다.

현택님께서 어렵게 분당 아파트 매수한 경험을 리얼하게 정리하셨습니다.

현재, 현택님께서 후회하고 계실 것인지 만족하실건지 부뱅 네티즌 회원님께서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2006년 10월경이면 분당 아파트 가격은 최고점 시점이며 시장에 나오면 불티나게

거래되던 시점입니다.

과거를 세밀히 분석하고  현재를 냉철히 판단하면 미래가 보입니다.

미래가 보이면 돈이 보입니다.

==================================================================

■ 2006년 10월19일 부뱅사이트 기고

■ 현택님게서 기고한글 (전문)

              최초로 집을 샀습니다. 한바탕 전쟁 치룬 기분...그래도 축하해주세요!

결혼 5년 차
드디어 집을 샀습니다^^

원래 서울쪽에 사려고 했는데, 갑자기 집값이 너무 올라 결국 분당으로 쫒겨(?) 내려왔네요.
사실 쫒겨왔다는 표현이 좀 이상하기는 하지만...

처음에 작년에 분당에 집을 사려고 했었습니다.
계약당일 천만원 더 부르더군요.
처음 집 사는 울 부부 상처받고 놀랐습니다.
치사해서 안산다 결정하고 다시 전세로...

역시 전세를 사니 불안한 마음이 들고(사려던 집은 1억 이상 상승)
청약은 십여번 떨어지고(성동, 판교, 강남 등등)
다시
9월 초...
집을 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지금 전세사는 곳 근처로요(서울)

그 때는 오름이 본격적이지 않아 물건이 많았습니다.
이왕 사는거 제일 좋은 거 사자 싶어서 제일 로얄층로얄동을 골라 계약하자고 했더니..
집주인 왈
"집을 팔긴 할 건데, 우리도 이사갈 곳을 알아봐야 하니 1주일만 말미를 주세요"
하더군요.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기다려주었습니다.
1주일새...
갑자기 집이 팔리기 시작하더니...
로얄층 매물이 쏙 들어가고 안좋은자리만 남더군요..

그리고 계약날..
집주인이 안 팔겠답니다.ㅡ.ㅡ
황당...
다시 알아보니 로얄층은 없고...집값은 어느새 슬쩍 1천만원 정도 올라있더군요.
정말 속이 상하지만, 그래도 사기로 한 것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울 부부 그집 기다린게 바보같아 서로 원망하며 많이 싸웠습니다 ㅜ.ㅜ 제발 그러지 맙시다!! 그리고 집주인이 며칠 기다려 달란거 절대 기다리지 마세요. 바보됩니다. ㅜ.ㅜ)

두번째 집..
마음에 썩들지 않았지만(결로에 곰팡이) 매매하자 했더니 (5주택자인데) 아들에게 증여한다고 합디다.

세번째 집..
보류

네번째 집..
주인 잠수탐(안 팔려구)

다섯번째 집..
증여받은 집이라던데 보류..

이렇게 보름여가 지나니 매물이 1개 남았습니다. 물론 최고가.
집 구경을 가니...집이 음산한 기운이 드는게 아니다 싶더군요.

매물 나올때까지 기다리자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추석...

추석 이후 며칠간 매물이 없더니..
다시 나오는 것들은 기본이 3천 올라있더군요 ㅡ.ㅡ;
접었습니다. 돈이 부족해서...

조금 옆동네(더 싼 곳)로 옮겨갈까 했습니다.
알아보니..보름전 가격에서 7천 더 부릅니다(매물 1집) ㅡ.ㅡ; 이건 아니잖아~

이번에는 성동구 **지역으로 갔습니다.
매물은 있는데..역쉬 인터넷 최고가 이거나 매물이 제로입니다.
집을 보는데...어찌나 언덕이 심하고 축대가 많던지...못 살겠다 싶더군요(개인적으로 평지를 선호합니다^^;)

마지막으로 분당 도전...
사실 1달을 쫒아다녀도 성과가 없으니 양가부모님 남편 모두 우리는 집 살 복이 없는가보다하고 포기하라고 종용하였으나..
제가 집착이 심하여 포기를 못했습니다.
사실..
9월초에 서울과 분당 고민하다가 서울을 결정한 것이었기에..
1달전에 알고 있던 가격을 기대하고 갔습니다.
가보았더니..
1달전 최고가가 현재 동향 최저가이더군요.
어찌해야 할까 고민고민하다가..
어차피 서울은 포기한 것이니 가자 마음먹었습니다.

첫번째 집..사기로 약속하고 전화했더니 조금전 팔았답니다(더 받고)
두번째 집..보류
세번째 집..가격 3천 올림
네번째 집..보류
남은 건..1층과 인터넷 시세보다 6천 더 비싼 로얄층 2집..(역대 최고가..)

역시...포기해야 하나 싶어..집으로 돌아서는데..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방금전에 매물 나왔다고...
물론 그 가격은 인터넷시세 최고가보다도 비쌉니다(동향인데도..)
참, 고민되더군요.
이걸 사야하나 말아햐 하나...
부동산 아저씨 왈
집 보지 말고 계약부터 하랍니다.
지금 그거보다 싼 게 없다고...

에라 모르겠다 도장찍었습니다.
사실 집 백날봐도 도장찍기 전에는 제 집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맘 비우고 계약했습니다.
파시는 분 말씀이 내놓은지 20분 되었답니다 ㅡ.ㅡ;
슈퍼가는길에 집값알아보러 왔다가 살사람 있다고 해서 바로 파시는 거랍니다^^;
좋으신 분 같았습니다.
가격이나 다른 걸로 딴지 안거시고 그냥 웃기만 하시더라구요..
입주날짜도 저한데 다 맞춰주시고요..
집주인분 인상이 좋아 보이고 선택의 여지가 없기에 그냥 샀습니다. 집을 안봐서 불안했지만..

그리고 집구경..
집이 그림같이 수리되어있더군요(올여름에 하셨답니다)
갑자기 외국에 나갈일이 생겨서 입주 몇 달만에 나가신다고 합니다.
부동산 아저씨께서 횡재했다 하십니다.
이렇게 좋은 집 처음 봤다고 하시면서...(잡지에 나올 수준입니다)
그래도..인터넷 시세 최고가보다 비싸게 동향을 샀는데 말입니다.
어리둥절...넋나간듯이 정신없이...무슨 첩보영화 찍은 것 마냥 계약을 했습니다.
부모님은 좋아하시고..
이 집 만나려고 작년부터 네가 그리 고생했나보다 하십니다.
서울서 사 려고 1달을 출근도장찍어도 안 되었는데 말입니다.

막상 사고 나니..직장 다닐일이 막막합니다.
직장은 강북 ^^;
그래도 나중에 신분당선 생기면 괜찮치 않을까 기대해보지만..당장은 정말 막막..
그래도 기분은 좋네요.
부모님 말씀이 첫집을 샀을때가 가장 기분좋은 거라 하십니다.

어쩜 비싸게 산 걸수도 있지만..
대출도 1.5 이상 받았지만..
그냥 이사 안 다니고 한 집에 살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드리며 살려고 합니다. ^^

그리고 저도 집을 팔게 되면 그런 마음일지 모르지만..
판다고 하고 안팔고
계약하자면 몇천 올리고..
그런 장난은 좀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애들 장난도 아니고...차라리 처음부터 비싸게 내놓던지..안내놓던지..
집 한 번 사려다 십년은 늙은 기분입니다.
그래도 행복합니다. 지금은...

=================================================================

님께서는 현택님의 분당 아파트 사신것을 축하해 주시겠습니까?

과거가 아니라 현재 기준으로 말입니다.

현재는 분당아파트 가격추락 및 거래실종..... 격세지감입니다. (1년 반만에 )

과거를 알면 현재가 보이고 현재가 보이면 미래를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