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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쌍용건설이 최근 송파구 오금동 지하철 5호선 개롱역 일대를 재건축이나 일반 분양이 아닌 구조변경(리모델링)을 통해 '쌍용 타운'으로 만들겠다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쌍용건설(회장 김석준)은 지난 3월 오금동 우창아파트 264가구(4개동)와 10월말 아남아파트 299가구(2개동) 구조변경 시공사로 선정된데 이어 최근 삼성(215가구), 상아2차(750가구), 삼환(648가구), 미륭(435가구) 등 인근의 약 2600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구조변경 추진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처럼 쌍용건설이 오금동 일대에 집중하는 이유는 올해부터 구조변경 연한이 15년으로 축소됐고, 이 지역에 구조변경에 가장 적합한 15~20년 된 300~700가구 규모의 중소형 단지가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쌍용건설은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오금역 인근에 구조변경 전용 전시관을 설치한데 이어 지난달 20일 개롱역 인근 성내천에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공개 야외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 민심을 잡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쌍용건설 리모델링사업부 양영규 차장은 "송파에서만 가락 1~3차, 거여역 1, 2차, 잠실 시영 등 총 450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해 왔다"며 "특히 최근 수주한 아남아파트는 불과 2주만에 주민 2/3의 동의를 받을 정도로 이 지역에서 회사에 대한 이미지가 좋기 때문에 향후 개롱역 인근을 거점으로 구조변경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쌍용건설이 최근 수주한 아남아파트(299가구)는 약 40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구조변경 아파트 최초로 지하 3층까지 주차장이 신설되고, 필로티와 벽천이 도입되는 등 단지 전체가 공원화된다.

면적도 기존 56㎡(17평형)~115㎡(35평형)에서 72㎡(21.8평형)~145.2㎡(43.9평형)로 늘어날 예정이다. 2008년 중 착공해 2년 후 입주한다.

지난 2000년 업계 최초로 구조변경 전담팀을 구성한 바 있는 쌍용건설은 올 초 국내 최초의 단지 전체 구조변경 사례인 방배동 쌍용 예가 클래식(구 궁전아파트)를 준공했다.

또 올해 말 재건축에서 구조변경으로 전환한 첫 사례인 도곡동 동신아파트(384가구)와 당산동 평화아파트(284가구)를 착공할 예정이며, 방배동 경남아파트(450가구), 오금동 우창아파트(264가구)·아남아파트(299가구) 등의 구조변경도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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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기기자 bo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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