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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그렇게 우리 아파트가 최고다.
아파트 시세가 문제다.
향후 몇억은 오를 것이다.

등등의 말들을 끊임없이 올려야 하나 하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서초동 좋은 동네 맞습니다. 일단, 서초동이란 이름부터가 뭔가 품위가 좀 느껴지는 것도 같구요. 저도 서초동 신동아에서 결혼후 2년간 전세로 살았습니다.

순전히 회사가 강남역에 있어서 교통의 편리함때문에 신동아 전세를 구했지만, 살면서는 좋더라구요. 다른건 몰라도 회사에 걸어다닌다는 메리트는 무엇과도 바꿀수가 없습니다. 또한 친구들과의 모임도 대부분 강남역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모임 끝난 후에 집에 돌아오는 스트레스도 없었구요. 물론 집이 오래 되어서 수리할 곳도 많고 밤에는 바퀴벌레 같은것도 꽤나 보이고, 결정적으로 주차가 넘 안좋아 밤마다 장난 아닌 스트레스를 남편과 받았지만요...

2년 후엔 반드시 집을 사야겠다는 마음으로 집을 알아보았는데, 당연히 서초동에서 구해야겠다는 압박감(?)으로 살았습니다. 왠지 이 동네에 계속 있어야 할거 같아서요. 근데 약간의 아쉬움이 계속 남았습니다. 곧 아기가 태어날건데, 방 2개가 넘 작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아기를 위해 공간이 조금은 더 깨끗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역삼동의 신규 아파트를 우연히 알게 되어 숱한 번민의 나날 끝에 거기를 계약해서 지금 살고 있습니다.

제가 이사오고나서 느낀것...
솔직히 그 전엔 서초동이 넘넘 좋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서초동이 나쁘단 이야기도 결코 아닙니다.) 이곳의 편의시설, 교통 등등이 너무 좋고, 아기가 크면 교육환경도 좋고...주차 스트레스 받을 일 전혀 없고, 월마트 바로 옆에 있고 롯데백화점 걸어서 5분, 게다가 재래시장도 걸어서 5분 안에 있고요. 회사는 이제 더이상 걸어가진 못하지만, 그래도 집에서 나와 회사 도착 제 자리까지 25분 정도면 충분하고요.

결국, 사람은 다른 곳에 가서 생활해보지 못하면 자기가 사는 동네만이 최고다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저 중고등학교 및 대학교때 목동 아파트에 살았는데 그 당시에는 거기 외의 아파트에서 어떻게 살지...그랬거든요.

따라서 자기가 사는 아파트가 객관적으로 이런면이 좋다, 이런 좋은 면이 있다라고 말하는 것은 좋지만, 남의 아파트를 깎아 내린다거나, 다른 곳은 살곳이 못된다고 말한다거나, 이 곳이 아니면 살만한 곳은 없다라고 단정하는 것은 어찌보면 우물안의 개구리인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 아파트 좋은 점 이야기하는 것 너무 당연하지만, 무슨 이야기 하나만 나오면 발끈해서 항의하고 부연설명하고 아파트 가격 끊임없이 제기하고...좀 더 여유들이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말하지 않아도 서초동 좋은거 다 알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