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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06.13 09:35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3년 만에 본격화된다. 관심을 모았던 시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인 GS건설(006360)과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이 공동 시공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워커힐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다음달 초 리모델링 창립 총회를 열고 조합설립인가와 연내 사업승인 목표로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총회 후 조합이 설립될 경우 워커힐아파트는 2004년 리모델링 추진 이후 3년 여 만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광진구 워커힐아파트 내달 초 창립총회..연내 사업승인 추진

과거 부유층 아파트의 대명사였던 워커힐아파트는 14개동 576가구 규모로 56·57·67·77평형 등 대형 아파트 단지로 리모델링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총 공사비만 2000억-2500억원(추정)으로 단일 아파트 리모델링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워커힐아파트는 리모델링을 통해 각 평형마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10평 이상씩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지하주차장 및 커뮤니티 센터 등을 설치해 최근 트렌드에 맞는 고급아파트로 거듭날 전망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있는 GS건설과 삼성건설은 컨소시엄 형태로 시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동의를 받는 과정에서 주민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사업을 조기에 착수하기 위해 양사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대형평형 주민들이 추가부담금 등을 이유로 리모델링에 반대하고 있어 사업 추진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촌동 현대·반포동 미도1차 등 리모델링 본격화

한편 워커힐아파트를 비롯해 그동안 사업 추진이 더뎠던 주요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의 사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리모델링 단지 중 최대 규모(653가구)인 이촌동 현대아파트는 최근 증축 행위허가를 받아 오는 11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지하 1층, 지상 12∼15층인 이 곳은 지하주차장과 지상주차장을 신설해 주차공간을 지금의 2배인 1005대로 확충한다. 지상 1층을 필로티로 사용하되 1개층을 수직 증축할 예정이다. 아파트 평형은 기존 31평형이 40평형으로, 57평형은 73평형으로 늘어난다.

또 강남권 최대 리모델링 추진 단지인 1260가구 규모의 반포 미도1차아파트도 오는 8월 주민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 한다. 이 사업에는 대우건설, 삼성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 금호건설 등 국내 상위 8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yjs@ ▶윤진섭기자의 다른 기사/칼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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