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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강' 집값 추락 … 급매물 속출



고뉴스 기사전송 2008-10-10 13:31



(고뉴스=고주현 기자)


올들어 부동산 시장의 인기지역으로 떠올랐던 강북의 이른바 노도강 지역(노원·도봉·강북)의 집값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10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지난 한주 사이 인천을 제외한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다. 특히 노도강 지역은 매도자 우위에서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전세가 역전, 가격 결정이 매수자 주도 이뤄지고 있다.


노도강 지역의 매물을 처분하려는 매도자의 입장에서는 거래를 이끌어내기 위해 시세보다 낮게 가격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북구는 한 주 만에 -0.25%가, 노원구와 도봉구는 -0.12%와 -0.21%씩 가격이 떨어졌다.

노원구 상계동 H공인 대표는 "지난 4월까지만 하더라도 북적이던 수요자들이 최근 자취를 감추고 대신 집을 팔아달라는 매도자들의 문의로 정신이 없다"며 "그러나 나오는 매물만큼 수요가 따라주질 않아 급매물 위주로 한 달에 1~2건만 거래되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도봉구도 상황은 비슷하다. 도봉구 창동 주공단지의 경우 서둘러 집을 팔아야 하는 집주인들이 시세보다 1000만~2000만원씩 가격을 낮췄다.

창동 O공인 대표는 "상반기에는 매물품귀현상이 일어나더니 이제는 매물이 나와도 살 사람이 없다"며 "시세보다 2000만원 정도 낮게 집을 내놔도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47%)와 서초구(-0.35%), 강남구(-0.19%) 순으로 약세를 보였고, 비강남권에서는 마포구(-0.25%), 양천구(-0.18%), 동작구(-0.14%), 중랑구(-0.11%) 등이 거래부진을 이었다.

김근옥 부동산뱅크 연구원은 "비강남권 주택시장을 이끌었던 '노도강'의 경우 지난 4월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묶인 후 거래량이 대폭 줄어들었다"며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지만 수요자들은 급급매가 아니면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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