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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5동에 고등학교 생긴다
[문화일보 2008-03-10 14:36:17]


인구가 10만명에 달하지만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어 지역주민과 학생들의 애를 태웠던 서울 관악구 봉천5동 일대에 마침내 고교가 들어서게 됐다. (문화일보 2007년 12월 27일자 12면 참조·사진)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8일 시청에서 열린 ‘시장과의 토요대화’에서 “자녀들의 통학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봉천5동 2만7000여가구 주민들을 위해 상도근린공원내 고교 신설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주민들의 상도린공원내 고교신설 요청에 대해 “시민과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해보니까 서류보고만 받았을 때보다 가슴으로 공감하는 부분이 더 많은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다만 “상도공원의 고교신설은 시민을 위한 자연녹지공간 확보라는 가치와 학생들의 학교접근 용이성이라는 가치가 충돌하는 것”이라며 “고교가 신설되려면 반드시 대체 녹지공간을 찾는 등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현동 채석장같은 대체 공원부지를 제시했다.

이날 ‘시장과의 토요대화’에는 대표 지역주민 6명과 관련 전문가, 서울시 및 관악구청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에 대해 김효겸 관악구청장은 “골재 채석장으로 운영되다가 현재는 중단된 남현동 채석장 부지 1만5436㎡를 대체공원 용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곳은 본래 도시계획상 자연녹지지역으로 각종 쓰레기와 비산먼지로 인해 주민들이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해 왔던 곳이다.

이에 따라 상도공원내 고교 신설 작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도 이 지역에 고교 설립이 시급하다고 판단, 토지매입비 등 학교신설을 위해 326억원의 예산을 이미 책정해 놓은 상태다.

관악·동작구는 강남·서초구보다 초등학생수는 3500여명이 많지만 고교생 정원은 1만9800여명이 적을 정도로 고교 숫자가 크게 부족하며, 그 가운데 봉천5동 일대가 고교신설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꼽혀왔다.

‘시장과의 토요대화’에 참여했던 주민 김순자씨는 “서울시의 고교신설 적극 검토 방침을 환영한다”며 “지역주민들과 함께 상도공원의 자연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과의 토요대화’는 시장과 시민들이 얼굴을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민원을 논의하는 자리로 오 시장 취임이후 그동안 10차에 걸쳐 진행돼왔다.

한평수기자 pshan@munhwa.com


이 뉴스가 오늘 엠파스 메인 뉴스로 떠서 깜짝 놀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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