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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은 아니다.

혹, 몹시 울화가 치미는 무슨 사연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아님 초장부터 본때를 보여주자는 불량한 속셈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처럼 사생결단식으로 퍼부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순식간에 세상이 하얀 눈 더미에 눌려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할 지경이다.

고작 한나절 폭설에 세상이 속수무책이다.

움직이는 것은 하나같이 설설 긴다.

지나치면 아니함만 못한 법이다.

첫눈, 그 고상하고 낭만적인 이미지는 완존 스타일 구겼다.

정상은 아니다. 시작이 좀 과했다.

취득세 감면 시한이 코앞이다.

매수세가 슬슬 움직일 때가 됐다.

지금쯤은 매수세가 몰려와야 할 시점이다.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연말까지 잔금이 치러져야 되기 때문이다.

재건축정비계획 변경 안이 서울시에 접수된 둔촌주공이다.

서울시의 소형평형 30%룰을 수용한 안이다.

개포주공에서도 이슈가 됐던 소형 30%룰이다.

서울시가 거부할 명분이 있을 수 없다. 어느 때보다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복수로 올려 진 안에는 일반 분양 세대수가 각각 4000세대를 훌쩍 넘겨 어느 안이든 강남권재건축 단지 중

최고의 투자 효율이 기대되는 안이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진행에 보다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

2014년 후반 이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행 단계에 접어들 것이다. 2014년 내 관리처분인가 신청단지에

한해 초과이익환수를 유예하는 법안이 국회통과를 거친 때문이다. 이로서 2014년 내 관리처분 신청은 선

택이 아닌 필수가 돼버린 때문이다.

물론 4000세대가 넘는 일반 분양분은 재건축에 박차를 가하게 하는 직접적인 요인이 될 것이다. 우선 조합

원들과 소통의 벽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는 추가 분담금으로 조합원들의 불

만의 소지가 매우 작을 것이기 때문이다. 조합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오도 가도 못하는 항간의 불상사는 둔

촌주공에서 만큼은 그야말로 노 쌩큐다. 동 호수 추첨에서 유리하고 추가 분담금에서 부담을 털어버린 조

합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사업진행에 걸림돌이 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이는 사실 둔촌주공의 오랜 숨

은 매력의 일부일 뿐이지만 말이다.

이제 서울시의 결정만이 남았다. 매수세가 슬슬 움직일 때가 됐다. 지금쯤은 매수세가 몰려와야할 시점이

다.

조용하다.

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

매수세가 몰리기는커녕 전화문의조차 종적을 감췄다.

거래소식을 들어본지가 언제인지 가물가물하다.

뜸하기는 해도 급매물은 어김없이 팔리던 11월이 그리울 정도다.

취득세 약발은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나온 지 한참전이다.

둔촌주공 정비계획안의 서울시 통과도 식상할 대로 식상한 소재다. 몇 차례 공방전을 거치면서 신선한 맛

이 싹 가셨다. 게다가 이 불황이 엔간한 불황인가. 깊을 대로 깊어진 침체에 웬만한 호재는 눈도 껌뻑 하지

않는 시장이다. 재건축이라면 눈에 시퍼렇게 불을 켠 완장 찬 시장님이 있는 한 재건축의 ‘재’짜만 듣기도

거북스럽다는 눈치다.

그뿐인가.

집값은 어디가 바닥인지 알 수가 없다.

바닥인가 싶으면 그 밑으로 지하층이 층층이다.

그 때문에 집값이 금융위기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에도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한다. 아무리 달콤한 사탕을

입에 물려도 선뜻 삼킬 엄두를 내지 못한다. 일단 의심부터 하고 보는 게 불황의 생존법이 된 지 오래다.

그래서 집값이 오른다거나 집을 사야한다고 부추겼다가는 자칫 몰매 맞기 십상이다. 나름 호재라고 조곤조

곤 설명이라도 할라치면 우선 눈에 쌍심지부터 키면서 윽박지르기가 예사다. 바닥은 아니고 무릎은 된다는

소리에도 무슨 더운 밥 먹고 식은 소리냐는 투로 면박이 일쑤다.

실상 깡통주택 하우스푸어가 남의 얘기도 아니다.

집값은 반 토막이 나고 전세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바람에 전세금을 빼고 나면 실상 집값의 20~30% 손

에 쥐는 게 고작이다. 거기에 대출금이라도 조금 끼게 되면 그야말로 깡통이고 하우스 푸어다. 강남에 집을

가지고도 자기 집에 살지 못하는 가슴 아픈 사연도 즐비하다. 은퇴세대는 더욱 답답하다 못해 참담한 실정

이다. 달랑 집 한 채가 전 재산인데 노후자금 자녀 결혼자금까지 쪼개다보면 길거리에 나앉을 게 염려될 정

도다.

반 토막 난 집값 얘기는 아킬레스건이나 다름없다.

잘못 건들이면 건들이지 않은 것보다 못하다.

되로 주고 말로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오죽하면 대선주자들이 입에 담기조차 꺼려할 것인가.

당면한 최대 현안을 두고 외려 쉬쉬 하는 셈이다.

과거 같으면 경쟁적으로 쏟아 냈을 부동산 공약이 무슨 폭발직전의 폭탄 다루듯 조심스럽기가 이를 데 없

다. 입으로는 부동산을 살려 경제를 살리겠다고 하고 싶어도 속으로 꾹꾹 눌러 담고 마는 것이다. 표가 되

긴 되도 자칫 더 많은 표를 잃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부동산을 살리는 게 경제를 살리는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다.

부동산을 살리기 위해 강남재건축부터 살리는 게 문제이다. 강남 편들기라는 역풍이 두려운 때문이다.

개인 자산의 70%는 부동산이다.

70%가 반 토막이 나면 누구도 깡통주택 하우스푸어를 피해갈 장사가 없다.

국민들 자산 70%가 반 토막이면 나라 살림인들 온전할 것인가.

경제 살리기 차원의 부동산 부양책은 피해갈수 없는 수순이다.

무리한 부양책은 없다고 극구 손사래를 쳐도 이 시기를 매수시기로 점찍은 까닭이다.

그들의 사명은 경제 살리기에 있다.

이 불황에 객쩍은 소리는 그 때문이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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