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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아파트 값, 특히 서울과 강남의 아파트 값은 적정 가격보다 과연 얼마나 부풀려져 있을까요?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연구한 결과 아파트의 가격 거품 현상은 2004년 이후 심각하게 나타났는데 특히 서울 강남지역은 11%의 거품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기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의 주택가격의 변화 추입니다.

지난 91년 이후 10년 동안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주택가격은 2001년부터 크게 요동칩니다.

특히 지역에 따라서는 상승률의 차이가 나타나는데, 전국 평균보다는 서울지역이, 그 중에서도 강남 지역이 오름폭이 더 높은 현상이 뚜렷이 나타납니다.

주택의 종류에 따라서는 더 큰 차이를 보입니다.

전체 주택가격이 상승한 2001년 이후에도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은 제자리를 맴돌거나 소폭 오름에 그친 반면 아파트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치솟은 아파트 값은 실제 가치보다 얼마나 부풀려져 있을까?

KDI는 매물과 매입 수요를 감안한 시장의 균형가격과 실제 아파트 값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아파트값이 안정세를 보였던 91년부터 2001년까지는 실제가격이 균형가격을 밑돕니다.

거품이 생기지 않은 것입니다.


하지만 2001년부터 역전이 시작돼 2004년에 실제가격이 균형가격을 가장 큰 폭으로 상회합니다.

KDI 조사결과, 지난 2001년 이후 아파트의 실제가격이 균형가격을 초과한 비율, 다시 말해 가격 거품 정도는 전국 평균이 3.3%인데 비해 서울 강남 지역은 7.6%로 나타났습니다.

가격 거품 현상은 2004년 이후엔 더 심해져 전국 평균이 5.5%, 강남 지역은 11%를 기록했습니다.

KDI는 이같은 가격 거품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신규 건설과 재건축 일정을 장기 계획에 따라 일관성있게 추진해 불필요한 가격 상승 기대감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기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