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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상센터 두레라움 기본 설계 확정
2개 지붕 85m로 세계 최장

부산국제영화제(PIFF)의 전용 상영관으로 이용되는 부산영상센터 두레라움(사진)의 기본설계가 최종 확정됐다.

두레라움 국제설계 현상공모에서 당선된 오스트리아의 쿠퍼힘멜브라우사와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관계자는 20일 오후 3시 시청 국제회의실에서 기본설계 최종 보고회를 갖고 전체적인 건물과 공간배치 및 구조 등 설계전반을 설명했다.

기본설계에 따르면 두레라움은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3만2천137㎡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9층짜리 시네마 마운틴, 피프힐, 더블콘 등 3개의 건물이 들어서며 전체 면적은 5만5천650㎡다.

주 건물인 시네마 마운틴은 지상 9층(높이 43.2ｍ) 규모로 1천개의 좌석을 갖추고 국제영화제 개·폐막식 등이 열릴 다목적 공연장을 비롯해 중극장 1개, 소극장 2개가 들어선다. 피프힐(지상 4층, 높이 16.8ｍ)에는 국제영화제조직위 사무실과 컨벤션룸, 영상미디어센터 등이 들어간다.

두레라움의 건물들은 2개의 큰 지붕으로 덮여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한다. 이 지붕에는 최첨단 LED(발광다이오드)조명이 설치돼 다양한 빛과 색상을 컴퓨터 조정으로 연출해 지붕 자체가 영상작품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캔틸레버(Cantil Lever: 내민구조)로 불리는 이 지붕은 길이가 85m로 코펜하겐 등의 오페라하우스가 평균 37~45m 등과 비교할 때 같은 구조물로서는 세계에서 제일 길다.

또 시네마 마운틴과 피프힐 건물 사이에는 3천명이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이 마련된다. 특히 시네마 마운틴의 뮤지컬, 영화관람등 다목적 공연장에 설치된 무대는 야외 공연장에서도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개폐가 가능한 차폐막형태로 설계된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두레라움의 전체 조망을 위해서 25m도로 건너편 나루공원과 연계하기 위한 인도교 설치 및 인근 신세계 및 롯데백화점, 방송국 등과 지하도 쇼핑센터 등으로 연결시키는 방안 필요성 등이 지적됐다.

부산시는 오는 10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두레라움 건립 공사를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두레라움 건립에는 총 969억원이 소요되며, 부산시는 절반인 484억원을 국비에서 지원받는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