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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좀 거창합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것 같고, 서울과 부산에서 10년 이상 살아온 이력으로 무언가 부산의 미래를 그려보고자 이렇게 글을 올려 봅니다.


이번에 부산의 예산계획이 언론에 보도되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이 마산,창원과 부전역을 통과하는 경전철이었습니다.

불과 30분만에 마산,창원에서 출발하여 부전역에 도착한다고 하니 그 의미는 생각보다 크다고 여겨집니다.

동해남부선 복선화와 부울고속도로, 정관신도시를 통한 울산과의 통합, 거가대교와 명지신도시, 신항배후도로를 통한 거제도와의 통합에 이어 이제 마산과 창원도 그 통합대상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LG의 창원과 STX의 마산도 부산과 그 다리를 놓으며,

실로 장대한 부산의 인프라 구축이 그 결실을 맺어가는 중입니다.

이번 예산계획을 보면서 향후 뜰 곳으로 보여지는, 안보려고 해도 보일 수 밖에 없는 곳이 드러납니다.


바로 동해남부선을 통해 울산과 연결되고,

부마경전선을 통해 마산,창원과 연결되며,

KTX도 경유하는 교통의 요지

부전역 일대이죠.

서면과 62만평의 히야리아 부대, 바로 위에 있는 부산시청과 경찰청 등 수많은 관공서를 끼고 있고 바로 아래 문현금융단지도 인근에 두고 있는 부산의 최중심지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이른바 부산의 용산입니다.

부전역은 용산처럼 ktx의 중간귀착역이기도 하며, 위치 자체가 부산의 정중앙에 있습니다.

용산처럼 구도심이었지만 입지상의 잇점으로 점차 부각되어갈 것입니다.

만약 마산이나 창원에 직장이 있는 직장근무자가 고향인 부산에서 근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마도 종착역인 부전역 주변 역세권에 내집마련을 할 필요성이 커질 것입니다.

전철시간 30분 거리면 부전역 주변에 거주지를 마련한다면 충분히 통근할 수 있는 거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주변에 히야리아 부대처럼 큰 공원을 끼고 있다면 앞으로 투자수익성에서도 큰 미래가치를 가질 수 있겠죠.

ktx와 서울 중심부,그리고 미군부대의 공원화로 인해 뉴타운, 재개발 폭등을 일으켰던 용산의 이력을 볼 때 부전역 일대는 이러한 매커니즘이 그대로 작용할 수 있는 훌륭한 곳입니다.

해운대의 빛에 가려 최근 의기소침해졌지만, 해운대도 명지의 견제를 받고, 신시가지가 정관의 견제를 받는 최근의 역학관계를 볼 때 부산의 한 측면만이 아닌 부산 전체적으로 퍼지는 호재지역을 정중앙에서 어디든 취할 수 있는 교통요지인 서면,부전역 일대가 앞으로 각광받을 것은 시대적인 흐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어릴 때 서울로 치면 명동이나 다름 없었던 서면과 남포동의 입지경쟁에서 점차 밀려나던 남포동 주변이 북항재개발과 용두산재개발로 나름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려 하지만...

제가 보기에 이제 시대적인 입지는 점차 서면 쪽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향후 부산의 차세대 동력이 될 고급 직역인 금융단지가 문현동에 그 거점을 마련합니다.

관련 서비스 업종도 상당부분 들어올 것이구요.

오피스텔과 고급주택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문현금융단지의 최고 호재지역은 용호동과 남천동일 것입니다.

문현터널과 황령산터널을 통해 고속화도로를 타면 아마 10분 만에 서면도심주변으로 바로 도착할 수 있는 배후주거지로 충분하니까요.

그렇게 되면 부전역,서면, 문현에서 남천동과 용호동, 해운대로 이어지는 라인이 부산의 새로운 축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정관신도시와 동래를 관통하는 정관석대 고속화도로를 통해 정관, 울산의 인구가 부전과 서면을 자유로이 왕래하게 되어 동북부는 확장되고 장기적으로 구서동과 부산대 주변까지 배후에 두면서 서면의 중심지적 기능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부울고속도로는 동부산의 동측인 해운대 신시가지 측면을 지나게 되어 서면 등 중심권과는 거리가 있을 수 밖에 없으며, 중심권으로 가기 위해서는 정관석대 고속화도로와 회동IC를 통한 접근통로가 앞으로 더욱 각광받을 것입니다.

해운대와 광안리,명지 등 해변을 기준으로 하던 과거의 중심지가 부전역이라는 교통적인 입지적 인프라로 인해 동북부 쪽으로 그 중심영역이 다변화된다는 뜻이죠.

해운대는 이러한 입지적인 변화에도 그 접근성이 용이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나 명지신도시 주변은 북항재개발이 지지부진할 경우 부전,서면,문현,용호,해운대 라인에서 어느 정도 소외될 수 밖에 없어 입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명지가 북항재개발의 성공을 반드시 기원해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해운대 신시가지 역시도 동쪽으로 어느 정도 고립되는 위치로 밀려날 가능성이 크구요.

수영강 입구인 센텀시티에서 온천천을 통해 동래,,서면, 구서동으로 연결되는 라인이 서면의 발전과 더불어 향후 호재를 이어갈 확률이 높습니다.

마산,창원과 부산의 결합은 그 중간지점에 있는 강서신도시와 양산신도시,김해 장유신도시로의 인구유입 효과도 촉발시킬 것입니다.

하지만 양산신도시나 강서신도시보다 전철이 경유예정인 장유신도시가 가장 큰 혜택을 입겠죠.

장유신도시는 그 입지적인 위치로 인해 명지신도시의 수요를 상당부분 잠식할 것입니다.

마산, 창원에 근무하는 중산층 수요자들이 부산-마산 전철이 경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유신도시를 선택할 것이며, 이는 상당량의 수요를 잃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향후 강서쪽의 굵직굵직한 개발호재는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앞으로도 상당한 투자성을 내포하게 될 거라 보여지지만 역설적이게도 강서쪽의 호재가 투자수익성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동부산과의 어느 정도 단절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면을 위시한 동부산과의 지나치게 친절한 교통인프라는 결국 강서의 산업인프라마저 해운대와 서면에 빨려들어가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재주는 곰이 부리고, 이익은 딴 데서 취하는 경우가 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부산이 앞으로 많이 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서 바라보는 고향의 발전 밑그림이 참으로 흐뭇합니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다니던 그 부산의 모습들이 이제는 투자지도가 되어 밑그림이 그려지며 그 때 다녔던 그 곳의 의미가 새삼 새롭게 다가옵니다.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부산의 발전을 , 고향의 발전을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