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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정지마찰력과 관성의법칙

오랫동안 착한가격으로 머물러있던 노원지역의 최근 급격한 상승을 보면서 저는 생뚱맞게 고등학교 물리시간에 배운 ‘‘최대정지마찰력”과 “관성의법칙”이 떠올랐습니다.

정지해 있던 물체에 힘을 점점 증가시키면서 밀어주면 어느 순간 물체는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정지해 있던 물체가 막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의 마찰력을 최대정지마찰력이라고 하며 운동마찰계수보다 항상 그 값이 큽니다.

짐이 가득 실려 있는 수레를 정지되어 있는 상태에서 움직이게 하는 데에는 큰 힘이 필요하나 일단 움직이고 나면 쉽게 끌 수 있는 것은 최대정지마찰력이 운동마찰력보다 항상 크기 때문입니다.

관성은 물체가 운동 상태를 유지하려는 경향을 말하는 것으로 달리는 버스가 갑자기 정지하면 버스에 타고 있는 사람들의 몸이 앞으로 쏠리는 현상입니다.

그러면 이 따분한 물리가 노원 아파트가격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노원 아파트 움직임 고찰

한 번 생각해 봅시다.
노원이 올 들어 갑자기 이상 폭등을 할 만큼 환경이 급작스럽게 바뀌거나 갑자기 발표된 대형호재가 있나요?
노원은 원래부터 강남, 목동 못지 않은 교육환경을 갖췄으며, 생활환경 또한 강북에서도 제일 살기 좋은 곳의 한 곳이며, 지금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호재들도 대부분 오래전에 이미 발표된 것들입니다.

그런데 수년전부터 강남이 오르고 분당이 오르고 목동이 오르고 용인과 일산까지 오를 때 노원은 뭐하고 있다가 새삼스레 올 해 폭발하는 것인가요?

저는 그것이 바로 ‘최대정지마찰력’이라고 풀이합니다.

그 동안 다른 지역 오를 때 노원은 여러 가지 이유로 가격상승 운동에너지가 최대정지마찰력을 넘지 못하고 번번히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올 해 들어 소형의 수급상황, 강북개발 등의 호재가 겹쳐지면서 소형을 선두로 최대정지마찰력을 넘었고 한 번 움직이기 시작하니 너무 손 쉽게 앞으로 쭉쭉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 동안 못 올랐던 것이 한꺼번에 오르니 사람들이 이상과열이니 단합이니 투기니 하지만 2006년 강남이 오를 때 분당이 오를 때 목동이 오를 때 그리고 일산이 오를 때를 회고해 보면 아파트 가격이라는 것이 원래 그렇게 한동안 멈춰 있다가 일단 움직이면 한꺼번에 왕창 움직이는 습성이 있습니다.


아파트 가격과 관성의 법칙

사람들은 누구나 가격이 오를 때는 끝없이 오를 것 같고 안 오를 때는 영원히 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 속에 살아갑니다.
그래서 노원이 그토록 착한 가격으로 오래 머물러 있을 때는 거들떠도 안 보다가 막상 가격도 오르고 매물조차 없어지니 못 사서 난리를 칩니다.
다른 지역도 다 그랬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한 번 움직인 물체는 외부에서 강력한 힘이 가해지기 전해는 멈추지 않으려고 하는 “관성의 법칙”입니다.
그래서 아파트 가격이 오를 때 적정가격보다 항상 10~30% 더 오르는 오버페이스가 발생합니다.
지금까지 모든 곳이 거의 다 그랬습니다.
물론 지금 노원의 아파트가 상투라는 얘기는 아니며, 저는 노원의 적정가격이 얼마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과거의 역사를 잘 새겨서 결코 상투를 잡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일반론적인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아파트 언제 구매하는 것이 Best일까요?

한참 많이 움직인 아파트를 사는 것은 아무래도 최선의 선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잘 못하면 상투 잡아 낭패보기도 일수입니다.
미래가능성을 보고 꼼짝 않고 있는 아파트를 고르면, 잘되면 대박이지만 예상이 빗나가면 쪽박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지금 막 최대정지마찰력을 지나 움직이기 시작한 곳을 빨리 선택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겠죠.
앞으로 쭉쭉 나갈 일만 남았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가격 상승의 “가속도법칙”이 존재하므로 관심지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가 조그마한 움직임이라도 감지되면 가속도가 붙기 전에 구매하는 정보력과, 판단력, 그리고 민첨함이 필요합니다.

다른 지역은 잘 모르겠고 제가 사는 고양시지역에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곳이 있습니다.
중대형평형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되어있고 2009년 상반기 경의선 복선화 개통이라는 대형호재의 영향을 받는 곳으로 경의선 행신역, 백마역, 일산역, 탄현역 역세권, 3호선 주엽역, 마두역, 백석역, 화정역 역세권 등지의 소형 아파트들입니다.

이들 지역은 오늘 중앙일간지에 보도된 것처럼 이미 확실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으며, 한 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오랜 동안 소외되었던 가격 GAP을 메꾸기 위해 한 참 많이 움직일 것이며, 경의선 복선 개통이라는 호재가 가속도를 지속적으로 붙여줄 것입니다.

이들 지역에 이 미 매물?없다면 인근 지역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고양시안에서는 가격 동조화 현상이 있기 때문에 선도지역에서 먼저 가격이 오르면 인근 지역으로 파급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중형이상 구매대기자들을 위한 힌트

고양시, 특히 일산은 소형과 중형 그리고 중형과 대형의 가격차이가 다른 곳보다 엄청 큰 곳입니다.
소형은 2006년 중대형 가격 상승에서 철저히 소외되었기에 중대형으로 확장하려다 중도 포기한 소형 소유자들이 대부분 중형 잠재 구매자 상태로 누적되어있습니다.

만약 이번에 움직인 소형이 가속도가 붙어 중형과의 가격 Gap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 이들은 일시에 중형 이상으로 옮겨타기를 시도할 것입니다.

그러면 중형도 움직이기 시작할 것인데 이 움직이는 초기시점을 잘 감지해 내는 것이 중형이상 구매의 핵심포인트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전같으면 가격 상승 운동에너지가 소형에서 중형으로 전이되는데 한참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노원의 사례를 보면 소형의 불꽃이 중형으로 날라가는데 석달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중형구매시에도 역시 정보력과 냉철한 판단력과 결단력, 그리고 빛보다 빠른 스피드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지금 고양시 소형을 구매할지 안할지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저같으면 고민할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발품팔아 하루라도 빨리 구매하겠습니다.

구매했는데 안오르거나, 혹시라도 떨어진다면???

지금 고양시 소형아파트, 떨어질 가격이 있기나하며, 떨어진다면 얼마나 떨어질까요?

오를 확률은 90% 이상, 하락할 확률은 10% 이하...
오른다면 상상할 수도 없는 수준으로, 만에 하나 하락한다면 참새 눈물만큼....

여러분은 어떤 게임을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