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끝맺음을 하는 이때쯤이면 언제나 어머님은 초등학생인 막내와 중학생인 형을 데리고 외갓집을 가시곤 했습니다.
무엇인가를 싼 보자기 하나는 어머님이 머리에 이고 또 다른 보자기는 중학생 형이 들고서 아침햇살이 환하게 퍼지고 들판에선 아침안개가 걷힐 때면 길을 나섭니다.
어머님이 앞장을 서고 초등학생 막내가 중간을 서고 중학생 형은 맨 끝에 서서 들판의 논두렁을 지나고 말라붙은 개울 길을 따라서 외갓집을 향해갑니다.
마치 “서편제” 나오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막내가 중간에 서는 것은 막내가 자꾸 처지는 것을 막고 막내의 투정을 앞뒤의 형과 어머님이 꾸짖고 달래어 어떻게든 막내를 데리고 가기 위함입니다.
막내는 그냥 동네 친구들과 들판의 논에서 썰매타기와 논두렁 태우기의 불장난이 훨씬 재미있는데 외갓집 가는 며칠 동안은 썰매타기도 못하고 재미있는 불놀이도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지만 더욱 짜증나는 것은 외갓집 가는 길이 그렇게 춥고 또 한나절을 걸어야 하며 강을 건너기가 너무나도 무섭고 싫었기 때문입니다.
밭길을 따라 걸을 때에는 그래도 햇살의 따사로움을 느낄 수 있지만 물도 없는 개천의 뚝방길을 걸을 때는 겨울바람이 휘파람을 불며 귓전을 때리고 차가운 겨울바람이 온몸을 휘감아 몰아칠 때는 벙어리 장갑속의 손은 주먹을 쥘 수 없을 만큼 손은 얼어 있습니다.
그렇게 알 수 없는 들판과 이름 모를 동네를 지나고 한바탕 내린 눈이 아직 계곡에 차곡차곡 쌓여 하얀 살을 내보이는 산길을 따라 걷노라면 산등성에 접어들고 이때쯤 막내는 시린 손과 아픈 다리가 울음으로 변하여 걸음은 자꾸 느려지고 외갓집 나들이용으로 어머님이 빨아준 새하얀 백고무신은 온통 진흙의 검정고무신으로 변하여 터덜터덜 걷는 걸음은 멋대로 흐느적거립니다.
이때 차가운 겨울바람을 타고 오는 형의 카랑한 목소리가 소년의 뒤통수를 때립니다.
“야! ,임마 반득 반득 걸어야 고무신이 안 닳을 거 아냐!”
“저렇게 걸 어니 며칠도 안가 고무신이 다 닳지!”....
이렇게 산과 들을 지나고 따사로운 햇살이 내려쬐는 어떤 무덤 앞에 앉아 손발을 녹이고 막내의 까까머리를 형과 어머니가 장 하다고 쓰다듬어 주시면서 다시 외갓집을 향해 걷기 시작합니다.
이때쯤의 낙동강은 얼어 있기 때문에 뱃사공은 보이질 않고 초라한 나룻배는 작은 말뚝에 몸을 의지 한 채 얼음 밭에 홀로 매여 있습니다.
어머니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과 말투와 목소리로 두 아들에게 짧고 단호하게 명령조로 말씀하십니다.
“지금부터 내 뒤를 그대로 따라오느라!
”절대로 밑을 보지 말고 앞만 보고 내 뒤를 따라 오느라!“ ”밑은 절대 보지 말고...“
어머님은 얼은 낙동강을 건너기 시작합니다.
얼은 강의 가장자리에서 가운데 쪽으로 갈수록 얼음 밑의 강물은 짙푸른 색깔로 변하여 얼음이 갈라지는 소리가 찡~ 찡~날카로운 파열음으로 황량한 얼음 밭의 낙동강을 울리며 금방이라도 시퍼런 강물이 귀신의 눈으로 잡아먹을 듯이 소년의 발목을 강물 속으로 잡아당깁니다.
앞서 가시는 어머님은 계속 외칩니다.
“앞만 보고 걸어라! ”
“절대로 밑을 보지 말고 나를 따라 오느라!”
겁에 질린 소년은 울기 시작하고 얼은 낙동강 건너기가 이제 까지 걸어온 길 보다도 훨씬 멀고 바다보다 넓은 강이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 막내 착하지!, 우리 막내 장하지! 이제 조금만 건너면 된다. 조금만 더...”
이렇게 외갓집에 도착하고 어머님의 보따리를 풀며 는 어머님의 보자기에는 떡이 있었고 형의 보자기에는 닭과 외할머님 반찬이 있었습니다.
어머님과 외할머님은 밤도 잊은 채 무슨 얘기를 그렇게 나누시며 3일째가 되면 다시 온 길을 되돌아갑니다.
외갓집은 과수원을 하셔서 돌아오는 길에는 사과를 세 보따리를 싸주시면 어머님은 머리에 이고 형과 소년은 작대기에 꿰매어 들고 옵니다.
다시 얼은 낙동강을 건너야 하며 이때 영악한 소년은 자기의 사과 보따리를 형에게 줘버립니다.
무게가 가벼워야 얼음이 깨지지 않고 안전하며 사과 보따리 무게로 얼음이 잘 깨진다 는 것을 소년은 알고 있었습니다.
중학생 형은 아무 말 없이 동생의 사과 보따리를 양손에 들고 얼음의 낙동강을 건너 집으로 옵니다.
이제는 그토록 무섭고 죽기만큼 싫었든 얼은 낙동강을 건널 필요가 없습니다.
외할머님도, 어머님도 저 멀리 가셨고 낙동강 물은 얼지도 않으며 외갓집은 아스팔트로 포장된 전원주택으로 바뀌었으며 중학생 형은 60대에 접어들었고 철부지 초등학생은 50대 중반이 되었습니다.
철부지 소년은 몇 십 년이 지난 후에야 알았습니다.
어머님은 가을 추수가 끝나고 농한기 때 한해가 바뀌기 전에 새해 인사를 외할머니께 하셨다는 것을 어머님이 하늘나라로 가셨을 때 알았습니다.
또한 중학생 형은 양손의 사과 보따리를 들고 갈라지는 얼은 낙동강을 건널 때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는지를 한 참후에 알았습니다.
이렇게 40년도 넘은 철부지 막내 소년의 기억 속에는 한해가 끝나는 이맘때에는 가슴 졸이는 두려움과 보고픈 그리움과 아픈 미안함이 함께하는 연말의 추억 속으로 빠져 봅니다.
그 철부지 소년은 이제 많은 분들께 부족하나마 목동의 소식을 2009년 마지막 편지로 전합니다.
이곳의 목동의 부동산은 종전처럼 한가롭고 여유로움으로 올해를 마감하고 있습니다.
매도세와 매수세는 2010년의 부동산의 장세를 나름대로 예상하며 관망세로 돌아섰습니다.
11월말에서 12월 중순 까지는 급매물 위주의 소형 평형에 대한 문의와 매수세가 반짝 살았다가 지금은 급매물 위주의 몇몇 매물이 빠지면서 다시 長考에 들어 간 것 같습니다.
요번 2주 동안의 목동 부동산의 특징은 각 평형별로 上限價와 下限價의 차이가 더 벌어 졌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가격의 큰 등락이 없이 박스 권을 유지하며 급매물 가격들이 매도 가격에서 한두 개씩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이며 가격의 하향 쪽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思料됩니다.
그럼 지금부터 현재의 각 단지별, 평형별 가격을 살펴보겠습니다.
66㎡(20평)은 앞단지 매매가는 50,000만원~55,000만 원대이며 전세가는 15,000만원~17,000만 원대이며 뒷단지 매매가는 39,000만원~50,000만 원대이고 전세가는 13,000만원~17,000만 원대입니다.
20평형의 큰 특징은 뚜렷한 급매물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20평에 대한 매수세가 여전히 높음으로 급매물이나 가격의 하락 조짐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음이 특징입니다.
매도자들도 이 같은 시장 특성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이며 매수자들은 시간을 갖이고 가격 하락이나 급매물 가격을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20평의 전세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강남권만큼은 아니지만 목동의 전통적인 학군 전세 수요로 전세가격은 앞으로도 강보합 쪽으로 상승의 요인은 많다고 思料됩니다.
89㎡(27평)의 매매가는 앞단지가 68,000만원~75,000만 원대이며 전세가는 25,000만원~26,000만 원대이며 뒷단지 매매가는 60,000만원~70,000만 원대이며 전세가는 18,000만원~26,000만 원대입니다.
20평에 비해서 27평은 하한가와 상한가의 편차가 크게 벌어짐은 27평은 급매물의 가격이 하한가로 작용함으로 그 폭이 크게 벌어지고 있으며 각 단지별로 급매물이 고루 나와 있습니다.
27평의 전세가도 목동 진입에 따른 첫 단계로 방학이란 학군 수요로 전세가는 상승 요인이 많다고 봅니다.
또한 앞으로도 목동의 신규물량이 거의 없음으로 전세가는 상승할 것으로 思料됩니다.
99㎡(30평)의 앞단지 매매가는 90,000만원~95,000만원대이며 전세가는 28,000만원~30,000만 원대입니다. 뒷단지 매매가는 87,000만원~92,000만 원대이며 전세가는 앞단 지와 동일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최근의 30평의 매매가의 특징은 14단지의 급매물 가격이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에 거래됨으로 매도자들께서 상당히 당황하신 분들이 많으셨는데 이는 초급매물 가격으로 정상적인 가격이라고 보기는 힘들며 급매물 로 보기에도 힘든 특수 가격인 것으로 思料됩니다.
115㎡(35평)는 앞단지 매매가는 105,000만원~120,000만 원대이며 전세가는 35,000만원~37,000만 원대이고 뒷단지 매매가는 93,000만원~110,000만 원대이며 전세가는 33,000만원~36,000만 원대입니다.
35평 역시 매매 하한가와 상한가의 폭이 더 벌어진 것은 급매물이 하한가로 작용한 것으로 매수 문의는 꾸준한 편이나 매매된 것은 극히 소량입니다.
전세가는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이며 이는 35평뿐만 아니라 전 평형이 동일한 경향입니다.
125㎡(38평)는 뒷단지만 있는 평형으로 매매가는 105,000만원~120,000만 원대이며 전세가는 35,000만원~38,000만 원대입니다.
38평역이 종전에 비해서 가격의 폭이 넓어 졌으며 이는 35평과 같은 현상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실제 매매된 가격은 위의 가격에서 하향 조정된 가격으로 거래가 되었으며 거래량은 소량입니다.
148㎡(45평)의 앞단지 매매가는130,000만원~145,000만 원대이며 뒷단지 매매가는 125,000만원~140,000만 원대입니다.
45평의 전세가는 앞단지,뒷단지 공히 40,000만원~45,000만 원대입니다.
181㎡(55평)는 앞단지 매매가는 160,000만원~180,000만 원대이며 뒷단지 매매가는 145,000만원~170,000만 원대이며 전세가는 앞단지가 50,000만원~55,000만 원대이며 뒷단지가48,000만원~55,000만 원대입니다.
55평은 뒷단지에 비해서 앞단지가 급매물로 나온 매물이 많으며 전 단지별로 급매물이 나와 있으며 거래 실적은 극히 저조한 편입니다.
이상으로 목동의 전 단지별 평형별 가격을 짚어 봤습니다.
현재 이곳 목동 부동산의 특징은 가격의 박스권 유지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정부의 정책에 가격의 부침이 심한 강남권과는 또 다른 가격의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뚜렷한 하락기미도 없고 그렇다고 눈에 뛰는 매물의 소진도 없으면서 가격은 하향 쪽으로 橫步하는 것으로 思料됩니다.
입주물량으로 보는 2010년도 수도권의 주택시장은2010년 신규입주 물량이 최근 10년간 평균치의 65% 수준에 불과한 15만 411가구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서울지역 입주물량은 36,023가구로 최근 10년간 평균입주 물량 54,791가구의 35%정도로 수급불안에 따른 주택 매매 및 전세 시장에 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경기도와 인천지역은 입주 물량이 예년 평균치 보다 20%정도 많아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경기지역의 2010년 입주물량은 117,865가구로 예년평균 99,286가구의 18%정도 많으며 인천지역은 17,987가구로 예년평균 15,102가구 보다 19%정도 늘어난 수치입니다(부동산 114자료)
그러나 강남 3구의 2010년 입주 물량은 2006~2008년 평균치의 25%정도인 4,492가구로 전체 서울의 입주물량 36,023가구의 13%에 지나지 않으며 이곳 양천구의 입주물량도 2009년 905세대에서 2010년 241세대로 70% 감소한 소량입니다
서울시 전체적인 측면에서 올해 재건축, 재개발로 멸실되는 주택 31,061가구에서 2010년은 48,689가구로 17,000세대가 증가하면서 입주물량에 비해서 멸실 주택수가 더 많음으로 집값과 전세값 에 악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전통적인 학군 수요가 강한 강남3구와 목동의 전세가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思料됩니다.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2010년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동향은 완만한 상승을 점치고 있으며 재건축 시장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곳 목동부동산도 재건축 시장의 본격적인 개막을 앞두고 강남권의 재건축 시장 동향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서울시 의회가 2010년 2월로 연기한 재건축 연한 단축안과 대치)은마아파트의 안전진단 결과와 잠실)주공5단지의 안전진단 여부 및 개포)주공의 지구단위 계획안 등이 2010년 상반기 재건축 시장의 방향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0년의 금리인상시기와 폭 그리고 4%~5%대의 V자형 경기회복에 따른 주택구매력 향상등과 정부가 계속 실시할 DTI와LTV등이 어떻게 집값에 작용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다사다난했든 2009년도 저물고 있습니다.
올 한해 어려움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갖이고 달려온 결과 세계가 놀란 높은 경제성장률과 빠른 회복력은 역시 은근과 끈기의 한 국민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는 자랑스러운 韓國人임에 틀림없으며 원전 도입31년 만에 세계 여섯 번째 원전 수출국으로서 원전의 종주국인 미국과 프랑스를 누르고 UAE에서 따낸 400억 달러의 원전 수출은 건국이래. 최대의 단일 품목 수출액의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올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미련은 추억으로 남기고 새로운 한해를 맞는 벅찬 가슴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2010년이 되시길 빌며 부족한 저의 글은 2009년 인사를 올립니다.
부족하고 보잘것없는 저의 글에 항상 힘을 주시고 격려와 용기를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저의 부족한 글이 귀중하고 소중한 자료와 정보가 되어 보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간절한 마음으로 빕니다.
아무쪼록 다가오는 2010년은 가정과 직장과 사업체에 늘 복을 받으시고 행운이 함께 하시며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빌며 2009년 목동에서 쓰는 편지는 이렇게 마치겠습니다.
혹시나 저의 좁은 소견으로 쓴 글이 잘못이나 오류가 있으시면 넓으신 마음으로 양해해 주시고 너그럽게 지적해 주시면 잘못된 부분은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그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많은 분들의 격려와 용기에 깊은 감사드리며 저의부족한글은 2010년 1/19일 감사한 분들께 달려가겠습니다
고요한님의 다른글보기
등록일 2009/12/28 | 조회 3615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좋은정보, 좋은글 많이 남겨주세요^^
죄송합니다 !!(오목교역 주변 주상 복합 개발건)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좋은정보, 좋은글 많이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