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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버블 7 중심으로 몇년 잘 즐기고나니 이제는 반대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는것입니다.

있는 사람은 있는데로 없는 사람은 없는 대로 고생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국민일보 10월4일

글로벌 집값 하락 추세가 심상찮다.

미국 집값 하락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침체로 번지면서 글로벌 시장의 자산가격 조정이 전개되고 있다.

문제는 낙폭과 속도다.

외환시장과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핫머니(단기투기자금)가 주요 투자대상인 부동산시장에서 일시에 빠져나갈 경우 금융위기의 끝자락은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금융 및 부동산 자산의 붕괴는 서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그 속도가 빨라질 수 있고, 이 경우 개인이든 기업이든 한계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위험스럽게 진행되는 자산거품 붕괴=금융위기가 장기화되면서 각국 자산가격이 붕괴되고 있다.

국내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값은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졌는가 하면 중국 70개 주요 도시 부동산 가격은 지난 8월 올들어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다. 선전 집값은 전달보다 1.1% 떨어졌다.

베이징의 주택 거래량은 3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9월의 경우 2788건으로 지난 해 같은달에 비해 무려 76%나 줄었다. 싱가포르 3분기 집값 평균도 2004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처음 1.8% 하락세를 보였다.

스페인 주택가격도 올 들어 분기별로 0.4%, 0.3%, 0.1% 떨어지는 등 하락행진을 이어갔다.

신용경색과 함께 글로벌 경기침체가 완연해진 상황에서 자산가치 하락은 불가피한 과정이다. 문제는 속도다. 주택시장으로 들어온 투기성 자금이 바닥을 확신하지 못해 급속히 자금 회수에 나설 경우 신용경색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침체의 끝은 어디인가=금융위기로 자산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문제는 그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

특히 미국 집값 하락세는 더욱 가파르다.

지난 7월 뉴욕 LA 등 미국 20대 도시의 평균 집값은 지난해보다 16.3%나 떨어졌다.

1988년 부동산대출 부실로 시작된 저축대부조합 부실 당시(5.4%)에 비해 3배 정도 낙폭이 크다.

이때문에 천문학적인 공적자금 투입에도 집값 조정 국면은 적어도 201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부동산 가격의 하락은 담보가치 하락에 이어 은행부실로 이어진다.

미 컬럼비아대 글렌 허바드 경영대학장도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집값 하락이 현재의 금융위기를 악순환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우선 주택시장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