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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 회관 자리에 주상복합 짓는사업은 다른방향으로 전환한거 같네요.

현재 아파트 시장 침체로 오피스 빌딩을 짓는다는군요.

잠실 및 신천동 아파트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하네요..

잠실지역에 부족한 업무시설이 늘어나는것은 좋은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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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도 아파트 사업 접었다



중앙일보 기사전송 2008-09-04 03:31 | 최종수정 2008-09-04 16:16


[중앙일보 안장원.함종선] 　서울 강남권 알짜배기 땅에 추진되던 7000억원대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사업이 중단됐다. 경기가 안 좋은 데다 고가주택 시장도 가라앉아 분양이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

재향군인회는 3일 “서울 신천동 옛 향군회관 자리에 당초 계획했던 주상복합아파트 대신 오피스빌딩을 짓기로 했다”며 “조만간 구청에 주상복합 건축허가 취소를 신청하고 오피스빌딩 설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재향군인회는 1만5200㎡의 향군회관 자리에 99~304㎡의 최고 40층 주상복합아파트 280가구를 지을 계획으로 지난해 8월 송파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 땅은 지하철 2호선 잠실역 역세권으로 공시가격이 3.3㎡당 6000만원에 달한다. 교통 등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고 주변에 롯데월드·석촌호수와 대규모 아파트촌이 들어서 있어 주택사업 전망이 밝았다.

재향군인회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분양승인을 신청해 올 2월 승인이 났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3392만원. 주택형별 분양가는 7억8000만~36억9000만원으로 애초 3월 분양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 들어 고가주택 시장이 얼어붙자 재향군인회는 고민에 빠졌다. 3월 분양된 한숲 e편한세상 등 뚝섬 주상복합아파트들이 대거 미분양됐다. 사업지 인근 롯데캐슬골드 등 기존 주상복합아파트 값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달 말 경매에서 롯데캐슬골드 243㎡가 두 차례의 유찰 끝에 감정가격(48억원)의 70%에도 못 미치는 33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시세(59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사업자 측이 시장 분위기를 지켜보며 모집공고를 내지 못하고 분양을 계속 미뤄오던 터에 잠실 일대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이 입주하면서 시장은 더욱 나빠졌다. 재향군인회 관계자는 “분양가를 내리면 사업성이 떨어지고 그대로 분양하면 미분양이 뻔해 사업을 접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신 재향군인회는 공실률이 사상 최저일 정도로 공급이 달리는 오피스빌딩을 짓기로 했다. 상업지역이어서 건축계획 변경이 가능하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아직 업체 측에서 기존 인허가 취소와 새 건축허가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오피스빌딩 건축제한이 없는 땅이어서 사업변경 절차가 복잡하지 않다”고 말했다.

재향군인회는 자금을 일찍 거둬들이기 위해 오피스빌딩 건축허가를 받는 대로 착공 전에 부동산펀드나 리츠회사에 매각할 방침이다. 빌딩투자자문사인 신영에셋 홍순만 이사는 “잠실역세권은 신흥 오피스타운으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어서 매각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장원·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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