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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블루칩' 반포1순위 마감에 강남 집값 '흔들'

경쟁률 2대1…연말 입주에 강남권 급매물 대기


반포怜플?중소형 1순위 마감

대형은 미달
미분양 한파에도 강남은 달랐다





전국적인 미분양 한파 속에서도 역시 강남의 최고 블루칩은 강했다.

11일 실시된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1순위 청약에서 297㎡(91평) 9가구를 제외한 전 평형이 마감됐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청약에서 전체 555가구 모집에 1123명이 청약해 2.0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경쟁률은 116㎡B형으로 13가구 모집에 51명이 청약해 3.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평형별로 84㎡A형 2.10대1, 84㎡B형 1.22대1, 116㎡A형 2.52대1, 116㎡C형 1.29대1, 116㎡D형 1.52대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다만 가장 넓은 평형인 297㎡만 23가구 모집에 14명만이 청약해 0.61의 경쟁률로 미달됐다.

GS건설은 297㎡도 2순위에서는 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반포자이는 후분양제로 공급되는 아파트로 전체 3410가구(84~301㎡) 중 조합원 분양분과 임대아파트 물량을 제외한 555가구를 이번에 일반분양한 것이다. 올해 11월 말 준공해 12월 초 입주 예정이다.

반포자이는 서초구에서는 5년 만에 공급되는 대규모 단지로 처음부터 1순위 마감이 예견됐었다. 다만 후분양 아파트라는 점과 최근의 얼어붙은 부동산시장 상황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였다.

후분양 아파트의 경우 계약에서 입주까지 6개월밖에 시간적인 여유가 없기 때문에 손에 현금을 들고 있지 않은 서민들은 청약하기가 쉽지 않아 청약 대상자들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반포자이 일반분양 물량 중 가장 평형이 작은 84㎡의 경우만 해도 분양가만 7억5000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청약 결과 강남 핵심 지역의 대규모 단지는 부동산시장의 상황과 관계없이 '분양불패 신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와 관련해 김학원 세중코리아 대표는 "강남권에서 개포주공과 은마아파트 재건축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당분간 이 정도 규모의 아파트 공급은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청약자들이 몰린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반포자이 청약 결과가 강남권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도 관심사항이다. 반포자이 당첨자가 발표되면 당첨자들이 기존에 살고 있던 아파트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강남권에 급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연말까지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요즘같이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6개월 안에 팔기 위해서는 가격을 대폭 내린 급매물로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현재도 감지되고 있다. 서초동의 대표 아파트인 삼풍아파트의 경우 114㎡(34평)이 9억원 이상이었으나 최근에는 8억원대 초반에 나온 매물도 많아지고 있다.

한편 9월 일반분양 예정인 반포래미안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기존 반포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반포래미안은 후분양제 아파트에 강남권 대단지라는 점에서 반포자이와 경쟁구도를 형성했었다.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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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자이·래미안 입주 앞두고 인근 단지 하락세 주변 확산

분류 : 시장동향 자료등록 : 아시아경제 등록일 : 2008/06/12

서울 반포 일대 아파 가격 하락세가 확산되고 있다.
반포주공 2, 3단지를 재건축한 "GS자이"와 "삼성래미안"의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인근 아파트값이 대부분 떨어지는 양상이었으나 최근에는 서초 등 강남 일대로 넓어지고 있다.

강남권에는 올 들어서만 약 2만7000여 가구의 신규 아파트들이 입주를 했거나 앞두고 있는 상태여서 아파트값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GS자이"와 "삼성래미안" 두 단지를 합하면 총 5854가구, 일반 분양물량만 1000가구에 달한다.

2004년 잠실 재건축 단지 이후 4년만에 강남권에서 나오는 대규모 물량이다.

반포주공3단지를 GS건설이 재건축한 "반포자이" 아파트. 총 44개동 지하2층, 지상 23~29층 규모로 총 3410가구다. 이 중 조합원 몫을 제외한 일반 분양물량은 558가구다. 오는 11월 말 준공해 12월 초 입주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반포래미안은 오는 9월 총 2444가구 중 42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내년 상반기 입주다.

이렇듯 반포 일대는 대규모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아파트값 하락세가 깊어지는 모습이다.

잠원동 S공인 관계자는 "동아아파트 33평의 경우 8억1000만~8억5000만원 을 형성하고 있는데 지난 2006년 말 10억원을 호가 할때에 비하면 1억5000만원 정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급매물을 흡수하는 수요가 있긴 하지만 인근 아파트의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남 하락의 주된 이유는 무엇보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과잉됐기 때문이다.

인근의 K공인 관계자는 "동아 106㎡ 로열층의 경우 지난해 올해 초 9억원대에서 올해 8억2000만원까지 거래가격이 떨어졌다"며 "반포자이와 반포래미안 입주를 위해 기존에 살고 있는 아파트를 내놓는 사례가 생기면 주변 아파트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잠원동의 D공인 관계자는 "강남 하락의 주된 이유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과잉 됐기 때문"이라며 "대출규제와 세금 압박으로 강남일대 매수세가 크게 줄어들면서 이 같은 대규모 공급을 흡수할 수 없게 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반포 일대는 물론 서초동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서초동의 S공인 관계자는 "서초동 대표 아파트인 삼풍아파트는 114㎡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9억원 이상이었으나 최근에는 8억원대 초반에 나온 매물도 적지 않다"고 귀뜸했다.

새 정부의 규제 완화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매수세 회복이 더욱 어려워 지고 있는 상황에서 강남권에서는 앞으로 더 많은 입주 물량이 남아있는 것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침체장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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