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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0년된 아파트 상승률 높다

올해 초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입주 16~20년차 아파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적어도 올해 초 아파트 시장에서는 `구관이 명관`이라는 속설이 들어맞은 셈이다.

19일 닥*아파트가 1월 4일~3월 14일 입주 시기별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입주 16~20년차 아파트가 2.42%로 가장 높았고, 11~15년(1.47%) 6~10년(1.04%) 5년 이하(0.97%) 21년 이상(0.48%) 등의 순이었다.

입주 연차가 21년 이상 된 아파트는 대부분 강남지역에 몰려 있고 올해 이전에 이미 시세 상승이 반영됐기 때문에 최근 상승률이 부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에는 현재 재건축 허용 연한인 준공 후 24년(1983년 준공)이 지난 아파트가 총 15만2360가구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에 8만9800가구가 몰려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입주 16~20년차 아파트 가운데 지역별로는 노원구(8.42%) 도봉구(6.16%) 강북구(4.35%) 동대문구(4.26%)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낡았다고 얕보지마 ‥
서울 준공 15~20년 지난 단지 리모델링 등 기대

준공 시기별로 따져서 올 들어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서울지역 아파트는 15~20년이 경과한 단지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는 지난 1월4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입주시기별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입주한 지 15~20년 지난 아파트 매매가가 2.42% 올라 오름폭이 가장 높았다고 19일 밝혔다.

이어 △입주 10~15년 아파트는 1.47% △5~10년 1.04% △5년 이하 0.97% △20년 초과 0.48% 등으로 조사됐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입주한 지 20년 지난 아파트를 제외하면 입주시기가 오래된 낡은 아파트일수록 매매가 상승률이 더 높게 나왔다"며 "준공 15년이 지나면 리모델링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노원구 도봉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낡은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높았다.

노원구(8.42%),도봉구(6.16%),강북구(4.35%),동대문구(4.26%) 등의 입주 15~20년 아파트 상승률이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1988년 준공된 노원구 상계동 주공11단지의 경우 특히 오름폭이 컸다.

복도식(56~102㎡형.7~30평형)으로 구성돼 있어 리모델링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창동차량기지 이전과 교육특구지정 등 주변 개발호재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56㎡형은 올 들어 5000만원 올라 매도호가가 1억6000만~2억원에 형성됐다.

도봉구에서는 입주 20년차 주공 아파트가 밀집된 창동 일대 아파트값이 특히 많이 올랐다.

1989년 입주한 창동 주공17단지 56㎡형이 425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7000만원,1988년 입주를 시작한 창동 주공18단지 62㎡형(18평형)은 4000만원 상승한 1억7000만~1억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소형아파트, 신(新)투자처로 주목

서울을 중심으로 중소형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민주택규모 이하로만 이뤄진 아파트가 신 투자처로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뱅크(www.neonet.co.kr)가 서울에 있는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85㎡, 실제면적 115㎡) 이하 아파트 3.3㎡당 가격을 살펴본 결과, 지난 1년간 0.09%(3.3㎡당 1,227만→1,344만 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주택규모 초과 단지는 0.02%(3.3㎡당 1,924만→1,965만 원) 오르는데 그쳐 중소형 아파트값 강세를 증명했다.

강서구에서는 가양동에 있는 한강타운이 유망 중소형 아파트로 꼽힌다. 전체 990가구로 이뤄진 이 단지는 한강변에 있어 일부 동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지하철 5호선 발산역이 도보 10분 거리지만 2009년 상반기 중으로 단지에서 5분 거리인 가양사거리에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강남구에서는 수서동에 자리한 신동아 아파트를 만나볼 수 있다. 1,162가구 규모인 신동아 아파트는 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 수서역 환승 역세권 단지인데다 남부순환로 및 동부간선도로와 인접해 있어 교통여건이 좋은 편이다. 이마트, 가락농수산도매시장, 테헤란공원, 롯데백화점 등의 편익시설과 수서초, 수서중, 세종고 등의 교육시설을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중소형 아파트 밀집지역인 노원구에서는 상계동 일대 주공1~16단지를 눈여겨 볼만하다. 총 2만9,739가구가 중소형으로 이뤄져 있어 실수요자는 물론 임대사업자에게 주목받고 있다. 지하철 7호선 중계역에서 마들역까지 3개 역사에 걸쳐 이뤄져 있으며, 노원초·중·고, 노일중·고, 상곡초·중·고, 청원초·중·고 등이 가까워 학부모에게 인기다. 또 롯데백화점, 건영옴니백화점, 홈에버, 백병원 등의 다양한 편익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성북구 돈? 돈암이수브라운스톤, 영등포구 영등포동 푸르지오, 송파구 문정동 문정시영, 마포구 성산동 대우시영, 성동구 성수동 강변건영 등도 중소형 알짜 단지로 꼽혔다.


“리모델링 기대” 복도식 아파트 인기
서울 중소형 가격상승률 계단식의 3.4배

올해 들어 최근까지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 가운데 복도식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계단식의 3.4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전용면적 85m²(25.7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를 대상으로 평균 매매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복도식은 올해 초 3.3m²당 1251만 원에서 이달 21일 1313만 원으로 4.96% 오른 데 비해 계단식은 1647만 원에서 1671만 원으로 1.46% 상승하는 데 그쳤다.

노원구에서는 복도식이 18.18% 오르는 동안 계단식은 6.80% 올랐다. 중랑구에서도 복도식이 11.34% 오른 반면 계단식은 3.25% 올랐다. 중랑구(복도식 10.29%, 계단식 3.71%) 종로구(복도식 4.85%, 계단식 0.61%) 서대문구(복도식 5.89%, 계단식 2.26%) 성북구(복도식 5.69%, 계단식 2.15%) 등에서도 복도식이 계단식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특히 분당 일산 등 수도권 5대 신도시는 복도식이 1.55% 오른 데 반해 계단식은 0.08% 내렸다. 분당은 복도식이 0.47% 오르는 동안 계단식은 0.32% 내렸다. 중동은 복도식이 4.58% 오를 동안 계단식은 0.35% 상승하는 데 그쳐 신도시 중 상승률 격차가 가장 컸다.

경기지역의 경우 복도식(4.64%)이 계단식(1.07%)보다 평균 매매가 상승률이 4.3배 높았고 인천에서도 복도식(5.55%)과 계단식(3.25%)의 상승률 차이가 컸다.

부동산써브 손재승 연구원은 “일반적으로는 계단식 아파트가 복도식보다 수요자에게 인기가 높지만 최근에는 복도식이 계단식보다 값이 싸고 향후 리모델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복도식 아파트의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일제고사 서열화‥현실로

[뉴스투데이]

앵커： 지난 ６일 전국적으로 치른 중학교 １학년 진단평가 성적표가 공개되면서 지역별 학생서열화가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사교육을 많이 받는 영어와 수학과에서 서울 강남과 비강남지역의 성적격차가 뚜렷했습니다.

금기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남과 서초구， 종로구와 강서구 등 서울 ８개 지역의 중１ 성적표를 분석한 결과 영어와 수학과목에서 강남과 비강남권의 성적격차는 확연했습니다.

영어의 경우 강남 Ｄ중학교의 평균점수는 ９８점， 서초 Ｓ중학교는 ９７점으로 거의 만점이었지만 종로 Ｃ중학교는 ８３점， 강북 Ｈ중학교는 ８０점에 불과했습니다.

수학도 강남은 ９６점， 서초는 ９３점이었지만 광진과 강북은 ８０점， 종로는 ７８점이었습니다.

서울 대치동, 반포동의 학원가， 개인교습， 외국어학연수로 요약되는 강남 사교육의 힘이 수치로 확인된 셈입니다.

기자： 영어와 수학의 점수차이는 서울과 지방에서도 나타났습니다.
대구와 대전， 울산 모두 지역별 평균 영어점수와 수학점수가 서울의 평균점수보다 많게는 ６점까지 낮았습니다.

인터뷰： 있는 집 애들하고 비교를 하면 과외를 다 시키고 싶죠， 전과목을 다.

그런데 그런 형편이 못 되까...

기자： 이번 진단평가는 부모의 경제력이 학생들의 서열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